날씨가 한 참 쌀쌀해진 마당에 빙수집 이야기를 쓰다니 참 타이밍 못 맞춘다. 지난해에도 더위 다 지난 즈음에야 빙수 포스팅을 줄줄이 올렸던 기억이 난다. 부암동이 각광받으면서 맛있는 집들이 속속들이 세상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 중 부빙(아마도 부암동 빙수인듯)은 검색을 보고 간 곳이 아니고 그냥 맛있겠다 싶어 간 곳인데, 벌써 세 번 정도 방문했다(그래서 아래 사진에는 저녁과 낮 사진이 섞여 있음). 






1인 1빙수를 권하고 있다. 나는 원래 빙수 크기 관계 없이 한 그릇을 혼자 먹는 성격이라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꼭 1인 1빙수, 즉 인원에 맞춰 빙수를 주문해야하나 라는 의문을 가지실 것이다. 몇 번 가서 보니 좀 한가한 시간에는 2인 1빙수를 주문해서 드시는 분도 많았다. 하지만 사람 많이 몰리는 시간에 2인 1인용 빙수 먹는 건 좀 미안하긴 하다. 이런것 다 집어 치우고, 둘이 먹다가 맛있어서 양이 부족해 하나 더 시키게 될 것이니, 그리고 그리 크지 않으니 그냥 1인 1빙수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건 그냥 팥빙수인데, 팥이 맛있다. 이걸 두 번 먹어 보았는데 팥을 직접 삶는지 두 번째 먹을 때는 첫 번째 먹을때보다 팥이 약간 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있다. 정말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리고 여러 같이간 여러 사람으로부터 가장 각광받은 메뉴다. 카라멜 빙수. 이거 정말 맛있다 ㅜㅜ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냥 달고, 견과류가 맛있고, 얼음이 부드럽다. 카랴멜도 맛있다.



이건 매실빙수인데, 어른들 좋아하실 것 같다. 녹으면 살얼음 동동 뜬 매실차 먹는 맛이 난다. 저 위에 있는 매실 맛있었다. 


이건 딸기빙수이다. 이것도 처음 먹을 때 와... 대박 이랬었다. 우유맛이라 해야 하나... 그런 맛과 딸기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그 외에 블루레몬 빙수도 먹어봤다. 그것도 맛있다. 단호박빙수는 안먹어 봤는데, 다른 사람들 먹는 것 보니 비주얼은 좋았다. 맛은 안먹어 봤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다. 이곳 팥빙수는 참 창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메뉴 보면 다른 곳도 다 이런 메뉴는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뭔가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팥빙수가 판치는 세상에서 독창적이고 퀄리티를 추구하는 빙수집인것 같다. 추천합니다 부빙. 별점은 5점 만점에 5점.



일단 나같은 전주를 다니러 간 사람은 풍년제과는 그냥 다 풍년제과 인줄 안다. 사실 제과점에서 수제 초코파이를 파는지도 몰랐고, 전주에서 풍년제과가 유명한지도 몰랐다. 그런데, 전주 경기전 보고 나와서 지나가다 "풍년제과 본점" 이라고 쓰여진 집에서 초코파이를 우연히 사먹고 집에와서 풍년제과를 검색해 보니 정말 유명한 제과점이었고, 또 두 가지 풍년제과가 있는 것도 알았다. 하나는 PNB풍년제과와 또 하나는 그냥 풍년제과. 일단 내가 갔던 곳은 그냥 풍년제과다. 사진을 잠깐 보자면,








빵을 몇 개 사먹었는데 대체로 맛있었다. 다 맛있었다. 초코파이도 맛있었다. 보기보다 그리 달지도 않았고. 그런데 내가 갔던 그냥 풍년제과는 사실 원조가 아니라는 글을 발견했다. 일단 원조가 아니라는 내가 간 그냥 '풍년제과'의 빵맛에 대한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4.3점 정도 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풍년제과 원조 논란에 대한 글에는 PNB(창업자의 아들이 운영)가 원조이고 그냥 '풍년제과'는 'PNB 풍년제과'의 사위가 욕심내 상표권 등록을 하고 원조라고 하며 운영하는 제과점이라고 하고 맛은 둘 다 비슷하다고 한다. 인터넷 돌아다니는 글만 보자면 강동오케익이 운영하는 그냥 '풍년제과'가 좀 비겁한 방법으로 'PNB 풍년제과'의 명성을 가로채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통영은 아름다운 바다가 유명한 도시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서 바다와는 그리 관련 없는 듯한 빵이 유명하다니 좀 의아스럽다. 통영 활어시장과 중앙 전통시장으로 두 시장이 섞여있는 시장에 꿀빵집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각 집마다 시식을 하게 해 주는데, 각 집마다 다 맛이 다르다. 내새우는 특색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어느집에서 사먹어야 할지 참 고르기 힘든 것 같다.

활어시장 답게 해산물이 참 많다. 일단 해산물 구경을 좀 하자.




가다보니 동피랑 벽화마을 들어가는 입구도 있었는데, 힘들어 일단 패스하고, 

정말 많은 꿀빵집 중에 이집저집 다 시식하며 다니다가 '통영명물꿀빵'이라는 집에서 꿀빵을 샀다. 그냥 개인적인 입맛에 이 집이 간결하고 원래 꿀빵맛에 충실한 집 같아서, 그리고 기본 적으로 빵 조직의 맛이 좋아서, 그러니깐 반죽을 잘한것 같아서 이집이 좋았다. 



꿀빵을 사서 먹으며 돌아다니다가 맛있어서 좀 더사려고 갔다니 오늘 다 팔아서 재료가 없다고 한다. ㅎㅎ 여튼 이집 맛있다.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지도는 통영 중앙시장 '멍게빵' 으로 찍어 놓았는데 그 옆에 '통영명물꿀빵'집이 있다.


정확히는 가로수길은 아니고 세로수길이다. 날이 더워서 빙수를 먹으려다 발견한 위키드 스노우. 예전 원더걸스 선예가 이 빙수를 먹는 것을 sns에 올려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금은 선예가 광고도 하고 있던데. 여튼, 들어갈 때는 그런 곳인지 모르고 들어갔다.

메뉴는 위키드 밀크, 위키드 골드, 위키드 그린, 위키드 초코, 위키드 베리, 위키드 생망고... 이런 식으로 있는데, 잘 팔리는 것은 위키드 초코가 잘 팔리는 듯. 일단 여름과일 망고가 있는 생망고를 먹기로 했다. 사이즈도 싱글, 커플 이렇게 있었는데, 커플로 시켰다.

생망고를 시켰는데 1만9천원이라고.... 놀랐다. 사실 가격 안보고 그냥 시켰는데, 빙수 비싸야 1만 2, 3천원 하지 않나 하고 시켰는데 1만 9천원. 심하다. 생망고라고 하니. 다른 경쟁사 설빙 같은 곳은 생망고 아닌 냉동 망고를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여튼 여기는 생망고란다.


일단 맛은 있었다. 망고가 생망고라 그런지 망고도 맛있고.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부산에 갔는데 부산에도 눈꽃마녀가 있었는데 거기는 가격이 9천원 이었던가 그랬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1만 9천원 짜리는 없었다. 그리고 부산에는 사이즈도 한 가지였다. 눈꽃마녀는 매장마다 다 다른가 보다. 맛은 있었는데, 인테리어나 프랜차이즈 운영이나 등을 고려 했을 때 그리 만족스럽진 못하다. 주관적 별점 5개중 3.3개 주고 싶다.



압구정동에 일이 있어 갔다가 무심히 지나치던 길에 빵집 하나 발견했는데, 문 앞에 착한식당 표시를 달고 있었다. 예전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빵집 찾을 때 본적이 있다. 밀까지 직접 보러 다니고 공급 계약도 하고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빵집 주인의 좋은 밀, 우리 밀을 사용하려는 노력과 빵에 대한 열정이 인상 깊었다. 한 번 가봐야 겠다 했는데 이렇게 지나던 길에 만나서 들어가 보았다. 빵맛은 정말 좋았고 괜히 기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폰으로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사진 공유한다.

















2012년에 코코브루니에서 어찌감이와 일편딸심은 정말 빙수계에 신선한 맛이었다. 매장도 뭔가 모던하며 분위기있고 시원하며 빙수의 이름도 재치 있었다. 2014년의 여름, 어찌감이를 먹었다. 그런데 어찌감이는 정말 별볼일 없어졌다. 맛에 대해 연구와 개선의 노력없이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 어찌감이에 들어간 말린 감은 정말 마른 골판지 압축해 놓은 듯 했다. 설빙의 빙수도 나타났고 다른 중소 카페들의 맛에 대한 끊임 없는 노력에 의한 빙수들의 맛이 일취월장 하고 있는 가운데 코코브루니의 어찌감이와 일편딸심은 정말 어찌감이 그리도 옛날 맛에만 일편딸심인지 모르겠다. 아니 옛날 맛만도 못한지 모르겠다.

별 5개중 1.9개 주고 싶다.







여기는 한 세번 가봤다. 차 마시기 좋은 곳이다.
전통차, 한국차 라고 하면 좀 맛도 지루하고 그럴 것 같은데,
여기는 정말 맛있다. 차 하나하나 다 맛있는 것 같다.
여기서 쌍화차를 먹은 적이 있는데, 피곤이 싹 달아나더라.
그냥 사진을 죽 나열할 테니 한 번 보시고 가보시길.
점수 먼저 주자면 5점 만점에 5점.











인사동에서 밥을 먹었는데,
뭔가 좀 덜 먹은듯한 기분이 들어
호떡과 계란빵중 뭘 더 먹을까 하다가,
지나다 호떡집이 있어서 호떡을 먹기로 했다.





간단히 평하자면,
깨끗한지 모르겠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호떡을 올려놓는 곳 옆에
어느 정도면 걍 이해 하겠는데,
너무 심하게 먼지가 뭍어 있다.

안에 내용물도 너무 한 쪽으로 몰려있고.
작년 종로경찰서 앞 호떡집이 생각난다.
별 5개중 2.2개 주고 싶다.


며칠전 부산 설빙 팥빙수를 소개 했는데,
여름 다지나서 자꾸 팥빙수 포스팅을 쓴다.

군산 이성당 가는길에 어쩌다 들른 재래시장인
군산 대야시장, 5일장이다.
장에서 이거저거 구경하니 너무 좋다.
날이 더워 팥빙수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2천원을 받는데, 옛날 얼음 가는 수동 기계로 간다.
다 갈면 아이스박스에 넣어 놓으신다.



팥빙수 진짜진짜 맛있다.
두 그릇 먹고 싶었는데 ㅜㅜ
일단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시장 구경도 잠깐 해보자.




추석의 부산은 아직 더웠다.
날도 더우니 팥빙수가 땡겼는데
부산 남포동에 팥빙수 골목이 있었다.

여기도 군산 대야시장에서 본 것 같이
예전방식으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든다.
요즘 기계로 가는 것 보다
이렇게 간게 더 맛있는 것 같다. ㅎ

빙수를 먹으려는데
저 쪽에서 학생 둘이서
뭘 막 찾고 있다.
알고보니 빙수 먹으러 왔는데
지갑을 어디다 흘린 것.
빙수 가게 아저씨가
그냥 줄테니 먹고 가라고 한다.
그래도 머뭇머뭇 거리며
안절부절 하고 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 귀엽다.
지갑 찾았어야 하는데.

그러는 도중 빙수가 나왔다.
인절미도 들어가고
푸르츠 칵테일도 있다.
사진을 찍으니 예쁘게 나오라고
고명을 좀 더 얹어 주신다.

아 맛있다.
인심도 좋고, 맛도 있고.
날도 더웠었는데 시원도 하고.

별 5개중 4.5개 주고 싶다.
맛있다. 아참 가격은 3천원 이었던것 같다.


추석에 부산 내려갔다가
정말 맛있는 팥빙수를 발견했다.
너무 맛있다. 서울 옥루몽, 동빙고랑 비교해도
난... 설빙이 더 맛있는것 같다. 또 먹고 싶은데.
일단 내부 사진을 보자

아래는 메뉴와 가격



밀크팥설빙과 인절미설빙을 시켰다.
팥빙수를 설빙이라 부른다 ㅎ



아래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좀 보일 것 같은데,
얼음을 정말 곱게 갈았다.

얼음을 곱게 갈아서
부드러운 맛이 좋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팥이랑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맛있고,
내용물 간 맛을 잘 조합한 것 같다.
부산에는 여러군데 지점이 있던데
서울에는 없다 ㅜㅜ

진짜 맛있다.
별 5개중 5개 준다.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재동, 계동...
이런 동네에 웬지 버블티 가게는 없을 것 같은데 있다.
한동안 대만에서 수입한 버블이
사람 먹기 부적합 하다 어쩐다 해서 안먹었었는데,
점심 같이 먹은 넷이 가위바위보 해서 먹게 됐다.
난 안졌다 ㅎㅎ

버블티 가게라 그런지 등이
버블같이 동글동글 하다.
가게 로고도 동글.

뭐가 맛있어요?
너무 많은 초이스는 어려움을 준다.
복숭아를 골랐는데,
복숭아 요거트가 더 맛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걸로 바꿨다. 그리고 받았다.


먹었는데 맛있다.
막 그렇게 썩 "우와 맛있다" 그런건 없다.
공차에서 얼음양이랑 당도 조절하는거 힘들었는데,
그냥 이렇게 알아서 맛있는 조함 찾아주는게 좋은 것 같다.

별 5개중 4.0개 주고 싶다.



안국역 근처에 커피집 브론즈 커피.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골목 "구석"에 있어서 찾기는 쉽지 않다.
(위치는 맨 아래 지도 참조)


내부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겉보기에 차가운 느낌과는 다르게 꽤 아늑한 분위기.




아래 사진과 같이 커피 볶는 기계도 있다.
여기서 직접 커피를 볶나보다.

꽤 오래 기다려 커피를 받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이 괜찮다. 맛있다.
테이크아웃은 3천원.
3천원이 이정도 퀄리티의 커피면 좋다.

별 5개중 4.3개 주고 싶다.




북촌 정독도서관 왼편 골목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키엘이라는 화장품 가게가 나오면서
왼쪽으로 길이 꼬부라 진다.
그리고 진진하는 골목길도 있는데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고
거기 무슨 가게들이 있는 것 같이 생겼다.
그쪽으로 가면 옷가게와 커피집이 있다.
거기 이름이 커피방앗간 이다.

아래 사진의 마당같이
생긴 곳을 지나 들어간다

메뉴와 가격은 대략 아래와 같다.


음료를 시키고 가게를 구경했다.
소품이 나 어릴 때 집에 있었던 것들이 많다.


작은 어항도 있다.

시원한 자몽주스가 나왔다.
진짜 자몽을 짠거다. 알갱이가 터진다.
쌉쌀한 맛이 뒷 갈증이 없는 맛이다.

아래는 오미자차인데,
이것도 참 맛있다.
밍숭맹숭한 맛이라
차 별로 안좋아 하는데,
요건 맛있더라.

에스프레소도 나왔다.
맛있다. 진한 향. 
쌉쌀한 에스프레소.

딸기 레몬 빙수다.
헐... 얼음이 장난 아니다.
이건 그냥 상쾌한 맛.
쮸쮸바 맛이다.
그냥... 이건 상큼하긴 한데
일반적 빙수 기대하고 먹으면
좀 실망할 듯.



얼음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여기 여튼 좋다. 이 포스트의 사진 보면,
겨울에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 만큼 반복적으로 가게 되는 집이란 뜻.
괜찮은 집이다. 커피 맛잇고
대부분의 음료도 다 맛있다.

초상화도 그려주는데,
5천원이고 현금만 받는다.
그 돈은 기부 한다고 한다.
별 점 5점중 4.3점 주고싶다.



인사동에 오설록이 있다.
날도 덥고, 빙수의 계절이니,
빙수 먹으러 갔다.


내부에서는 녹차관련 화장품도 판다.
녹차도 팔고. 

3인세트를 골랐다.
오설록이 좀 비싸긴 하다.

프레도 그린티라는데,
뭔지 잘 모르겠는데 맛있긴 하다.


그린티 티라미스 케익

드디어 빙수다.



오설록 빙수가 비싸긴 해도 맛은 있다.
일단 팥이 달지 않고 맛있고,
함께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떡.
떡이 너무 찐득하지도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완전 딱 적당한 쫀득임을 가진 떡이 나온다.
맛만 보자면 만점주고 싶으나,
가격이 가격인지라
별 5개중 4.4개 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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