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을 막 찾아다니면서 먹지는 않지만, 그리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게다가 강원도 강릉에 왔으니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야 하지만, "전국 5대 짬뽕"중 하나라는 '교동짬뽕'을 권하는 이가 있어 먹어보기로 했다. 강릉의 맛집이라는 교동짬뽕집은 교동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원래 이름은 '교동반점'이다.


허름한 간판과 가게가 오래된 느낌, 맛집 고수다운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강릉 교동짬뽕 원조인 '교동반점' 옆에 뭔가 으리으리한 짬뽕집이 하나 생겼는데(아랫사진), 거기는 우리가 말하는 "교동짬뽕"이 아니니 잘못 가지 마시길. 잘못 들어갔다가 이미 배를 채웠다면 진짜 교동짬뽕을 먹기까지 4-5시간 동안 배가 꺼지길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진짜 교동짬뽕집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 봤다. 그 안은 이렇다.



짬뽕과 짬뽕밥은 각각 7천원, 그리고 군만두는 5천원, 공기밥은 1천원이다. 짬뽕 두 그릇과 군만두도 하나 시켰다. 먼저 단무지와 양파가 나왔다.

그리고 시간이 꽤 흘러 짬뽕이 나왔다. 아마도 주문 받고 바로 끓여서 시간이 좀 걸리나보다. 혹시 면도 그때 바로 뽑는지도 모르겠다. 면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그냥 보기에는 여느 별달라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마시면, 그리고 면을 한 젓가락 후루룩 해 보면 "아~~ 정말 맛있네~~" 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조미료 맛이 덜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맛을 막 강요하려는 듯한 그런 짬뽕 국물맛이 아니다. 교동짬뽕은 마치 "나는 교동짬뽕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그냥 거기 맛있는 짬뽕으로 있는데 내가 한 젓가락 먹은 맛이다. 아래 사진에 잘 표현 됐는지 모르겠지만, 국물이 곱다.



그리고 군만두. 보통 중국음식접의 군만두는 어느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져 한 번 튀겨 박스에 담겨 배달된 후 그것을 다시 중국음식점에서 튀겨 내보낸다. 뭐 방식은 다르더라도 여튼 군만두를 사온다. 그런데 여기 군만두는 여기서 빚은것 같았다. 여타 공장표 군만두의 이음새가 아니다. 그리고 맛있었다. 튀겨놓은게 아니고 바로 튀겼다. 입을 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한 입물면 만두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확 나온다.

짬뽕과 군만두, 정말 맛있었다. 최고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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