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부산은 아직 더웠다.
날도 더우니 팥빙수가 땡겼는데
부산 남포동에 팥빙수 골목이 있었다.

여기도 군산 대야시장에서 본 것 같이
예전방식으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든다.
요즘 기계로 가는 것 보다
이렇게 간게 더 맛있는 것 같다. ㅎ

빙수를 먹으려는데
저 쪽에서 학생 둘이서
뭘 막 찾고 있다.
알고보니 빙수 먹으러 왔는데
지갑을 어디다 흘린 것.
빙수 가게 아저씨가
그냥 줄테니 먹고 가라고 한다.
그래도 머뭇머뭇 거리며
안절부절 하고 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 귀엽다.
지갑 찾았어야 하는데.

그러는 도중 빙수가 나왔다.
인절미도 들어가고
푸르츠 칵테일도 있다.
사진을 찍으니 예쁘게 나오라고
고명을 좀 더 얹어 주신다.

아 맛있다.
인심도 좋고, 맛도 있고.
날도 더웠었는데 시원도 하고.

별 5개중 4.5개 주고 싶다.
맛있다. 아참 가격은 3천원 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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