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이 족발의 메카자리를 내어준것 같다. 한 3년전에 장충동가서 유명한집 족발을 먹었는데, 정말 맛없었다. 리뷰조차 쓰지도 않았다. 그 이후로 장충동에서 족발먹을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세월이 흐르며 장충동의 족발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챘는지, 아니면 그만큼 다들 공부와 실험을 해서 맛을 발전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여기저기 족발 맛있는집이 많다.

그 중에 유명하다고 손꼽히는 곳중 하나가 바로 성수족발이다. 언제부터 유명했는지는 모르지만 시청의 오향족발과 함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성수족발은 안가봤고 성동구 사람들에게는 성수족발과 함께 유명한 족발삶는집은 얼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성수족발이 맛있는지 군바리 동생녀석과 함께 가봤다.

우리가 갔을 때는 월요일 6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나...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꽤 이른시간이었다. 그런데 가게 안에 딱 한자리 남아있고, 다들 얼마나 일찍 왔는지 한 잔씩 하고 계셨다.

성수족발에 대한 평이 너무 달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사실 좀 경계하고 맛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리 많이 단지는 모르겠다. 사람마다 좀 다를 수 있겠는데, 같이 나오는 부추무침, 무생채, 그리고 김치, 양념장 이런 것과 함께 먹으면 사실 그렇게 달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먹었다.

무엇보다도 압도적이었던 것은 족발의 질인데, 여기저기서 먹고 보아왔던 족발보다 훨씬 부들부들하며 윤기가 정말 많이 흘렀다. 먹었을때도 훨씬 부드러웠다. 그리고... 그 콜라겐이 있는 부분, 그 부위가 질이 좋은 것 같았고 면적도 넓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퍽퍽살도 먹었을때 지루하지 않았다. 퍽퍽하다는 느낌 잘 모르며 먹었다. 족이 신선도가 떨어지면 이 퍽퍽살에서 그것이 드러나는데, 아마도 이집 족이 신선한것 같다.

먼저 말한 반찬들, 부추무침, 김치, 무생채가 정말 맛있고, 장도 맛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야채도 신선하고, 특히 풋고추도 질이 괜찮은 것 같았다. 딱 적당히 매운맛, 아작아작한 맛이 있다. 물론 이건 내가 갔을때 풋고추가 좋았었을수도 있지만 말이다. 

보통 소문난집이 좀 실망을 안겨줄 때가 많은데, 여기는 정말 강추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이촌동 워낙 맛있는 집들이 속속들이 있는 동네다. 여기에 만둣국이랑 칼국수, 만두 이런것 파는 "갯마을" 이란 곳이 있는데, 먹은지는 오래 됐는데 간단히 쓴다.

사실 뭐 특별히 쓸 말도 없다. 여기서 먹었는데 어디가 생각나냐면, 인사동에 '개성만두'라는 집이 생각난다. 개성만두라는 집이 만둣국 국물이 깔끔한데, 여기 갯마을도 깔끔하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 뒤에 남는 맛이 지저분하고 뱃속에서도 그리 편하지 않은데, 여긴 깔끔하다. 편하다. 소화가 잘 된다. 

같이 나오는 저기 사진에 살짝 보이는 물김치도 맛있고, 김치나 깍뚝이도 맛있다. 약간 여기도 이북식 느낌이 나는데, 확실한건 모르니 말은 못하겠다. 여튼 여기 별점은 5개중 4.8개 주고 싶다. :)



여기 괜찮다. 점심먹기 좋다. 

여기 대원정이란 곳은 딱 점심먹기 좋은곳이다. 또는 저녁에는 그냥 한 두세명이서 소주 몇잔 걸치기 좋은 곳이다. 누굴 만나서 근사하게 먹고 그런곳은 아니다. 

강남의 한 복판에서 약간은 강북의 오래된 동네, 뭔가 애매해서 개발되지 않고 옛모습을 지키면서 발전해온 골목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밥집이 포스코 사거리에 있어 반갑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대치동이나 삼성동 이런 동네도 이제 꽤 제법 된 동네다. 벌써 30년을 훌쩍넘어 40년은 숙성된 동네 아닌가.

여튼 다시 여기 대원정이라는 밥집으로 돌아가서, 뭔가 건강한 느낌으로 점심 "자알"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너무 조미료맛 많이 나서 밥먹고 더부룩하거나 배가 너무 부른 느낌을 받거나 심하게 졸음이 온다든가 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이 집이 약간 건강한 느낌이 나는 이유가 시래기를 재료로 잘 활용하고 있다. 시래기 뚝불이나 시래기 돌솥비빔밥, 시래기밥 정식 뭐 이런것들이 있다.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고 짜글이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달리 짜지는 않다. 이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시래기 뚝불을 추천한다. 느끼할것 같은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짜글이와 시래기 한우국밥은 별로인것 같으나 다들 잘 먹는다. ㅎㅎ 주관적인 별점 5개중 4.6개 주고 싶다.









요즘에는 낮에 덥다. 좀 걷기라도 하면 이마와 등에 땀이 나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냉면먹을 용기도 생겼다. 대치동을 지나가다가 우래옥을 들렀다. 우래옥이라는 곳이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 유명한 곳인가 보다. 먹고 나서 찾아보니 꽤 유명한 듯. 낮에도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주차할 곳이 없어 발렛파킹을 맡기고 들어갔다.

일단 들어가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메뉴를 보니 냉면이 1만 3천 원이다. 오... 점심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꽤 비싼 냉면 먹게 생겼다. 일단 냉면을 시키고 앉아서 이리저리 둘러본다. 냉면 나오기 전 육수를 주는 줄 알았는데 마셔보니 육수가 아니라 숭늉이다. 숭늉 맞나? 여튼 먹었을 때 밍밍한게 쌀뜨물 같은데 자꾸 마실수록 속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는 냉면이 나오고 반찬으로는 백김치가 나왔다. 우선 국물부터 마셔본다. 흔한 냉면집에서 먹던 그 냉면육수가 아니다. 그러니까 전혀 자극적인 맛이 없다. 뭐랄까, 옷으로 치면 그냥 무채색의 베로 만든 선이 복잡하지 않은 수수한 옷이랄까? 나같이 냉면의 깊은 맛을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그냥 밍밍하고 맛없을 수 있다. 그런데 몇 젓가락 먹다보니 뭐 괜찮다.

냉면 면발은 잘라달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냉면면발보다 좀 더 굵고 잘 끊어진다. 그리고 냉면 육수에 살얼음 같은 것은 없다. 냉면에 대해 박사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이 집의 냉면은 평양식 냉면을 추구하는 듯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한 맛. 자기 주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맛인것 같은데 중간중간에 씹히는 배와 고기가 "나 아주 완전 순하지는 않아요" 라고 하는 듯 하다. 

아래 사진 중에 뜬금없이 불판을 찍어놨는데, 여기 불고기를 굽는 불판이 구리다. 그니까 구리단게 아니고 구리라는거다. ㅎㅎㅎ 여기서 불고기 먹으면 맛있을듯. 여튼 냉면 맛은 별 5개 중에 4.5개 주고싶다. 0.5개는 아직 냉면맛을 잘 몰라서 살짝 뺀 점수다. 아마도 평양식 냉면의 맛을 아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점, 나오면서 차 키를 준다. 원래 발렛파킹이라는 것이 주차해주고, 차를 다시 가져와 주고 하는 서비스이고 그에 대한 팁(미국, 우리나라에서는 요금처럼 되어버렸지만)을 주는 건데, 나와서 차키 주고는 차 어디있다고 가서 차 빼면 된다고 한다. 이건 좀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한 3년 전인가... 장충동에 가서 족발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나 어릴 때만해도 족발하면 장충동, 장충동 하면 족발이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은지 그 후로는 정말 다시는 장충동에서 족발을 먹고 싶지 않았다. 장충동이 족발을 배신했다고 해서 나도 족발을 배신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족좀 삶는 다 하는 집들은 가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어왔다.

뭐 마음만 늘 있었지 실제 발걸음은 잘 안떼져서 그져 맨날 그냥 동네에 있는 적당한 족발집에서 사다가 또는 시켜서 먹고는 했다. 그런 와중에도 유명하다는 몇 군데에서는 먹어봤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은 시청에 있는 오향족발이 희안하게 수제비 하고 먹는 맛이 좋았었다. 포장해서도 세 번정도 먹었었는데, 이상하게 포장해서 먹으면 오향족발은 별로 맛이 없더라. 그 수제비가 뭐가 있나. 

사실 다른 곳도 족발 맛있는 곳은 많을 게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성수동에도 성수족발이 유명하다. 좀 달다는 말들이 있는데, 지척에 두고 가보진 못했다. 뭐 3대 족발이니 어쩌니 하는데, 그런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누가 자기들 마음대로 3대니 5대니 10대니 붙이는건지. 그런건 좀 자제 했으면 한다. 오늘 가본 "족발 삶는 집"은 성수족발 가려다가 줄서있어서, 사정상 좀 빨리 사서 가야했기에 접고, 성중맘(성동구 중구 엄마들의 모임?)에서 유명한 곳중 하나인 "족발 삶는 집"을 갔다. 성수 족발과 가깝다.

포장을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그냥 접시에 포장해서 주시고 그릇은 우리가 가져다 드리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맛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족발 먹었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오향족발보다 맛있었다. 뭐 맛을 어떻게 묘사해야 하나. 여튼 맛있었다. 족발 먹다보면 맛없는 부위도 많이 주고, 퍽퍽하고 지루해서 좀 남기고 그럴 경우 많은데, 여기는 마지막까지 맛있었다. 불족발인가... 매콤한 맛이 있는데 그게 맛있다. 이번에 먹을 땐 일반족발하고 반반 먹었는데 다음에는 불족발만 먹어야겠다. 그리 맵지 않으니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도 괜찮을 듯. 아 그리고 같이 준 반찬들도 맛있었다. 생마늘도 싱싱하고, 백김치도 맛있고.

주고 싶은 별점은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하하하 5개 주려고 했는데 옆에서 마나님이 "다섯개까진 아니야" 한다. 다섯개 주고 싶었는데 :)











서초구 내곡동은 많이 들어봤지만, 서초구에 신원동이라는 곳이 있나. 서초구에 살았었어도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그래서 잠깐 찾아보니, 1963년도에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되면서 신원동이라고 되었고, 1975년 10월 1일 강남구 관할이 되었고, 1988년 1월 1일 서초구 관할이 되었다고 한다. 내곡동의 서쪽, 청계산입구역을 끼고 도로 따라서 있는 동네가 신원동이다.

갑자기 왜 신원동 이야기를 했냐하면, 옛골토성 청계산점(본점)을 다녀왔는데, 경기도 같은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해서 찾아보니 강남3구 중 하나인 서초구 아니겠는가. 그 신원동 남쪽으로 옛골마을이 있다. 그래서 이름을 옛골토성으로 지은것 같다. 어찌됐든, 아직 강남 3구에는 이런 시골 같은 곳이 많이 남아 있다. 시골같은 곳이라고 동네를 비하한 것은 아니고, 공기 좋고 뭔가 야외에 나온 기분을 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옛골토성을 내가 처음 가본게 아마 2004년인가 아니면 2006년인가, 기억이 안난다. 그 때만 해도 지금의 신원동보다 더 산밑 같았다. 그런 공기 좋고 뭔가 야외에 나온 기분이 드는 곳에서, 비닐하우스로 지은 가건물 안에서 먹던 오리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북한산 옆에 잠깐 살때도 북한산 입구에 옛골토성이 있었다. 거기는 버젓한 건물안이지만 창문이 틔여있고 북한산을 보며 먹었기에 거기서도 뭔가 야외에 온듯한 기분을 받았다. 이런 야외에서 먹는 기분이 고기맛을 더 좋다고 느끼게 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왕십리점에서 먹을 때는 뭔가 청계산이나 북한산 밑에서 먹는 것 만큼 맛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옛골토성의 본점인 청계산점. 정말 오랜만에 가봤는데, 붐비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맛도 내가 가본 북한산점과 왕십리점에 비해 제일 좋다. 양도 제일 많이 준다. 숯불도 좋다. 본점이니 지점보다 여러면에서 좋은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점이 본점의 맛과 양을 못따라 오는 것은 좀 아쉽다. 아참, 예전에는 청계산점에서는 군고구마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줬던것 같은데... 아닌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새는 마트에서 파는 오리고기 사다가 집에서 먹어도 옛골토성과 거의 비슷한 맛이 난다. 하지만 이곳의 강점은 반찬이 맛있다는 것. 묵은지 백김치와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상큼한 샐러드가 오리고기와 잘 어울린다. 아마도 채소가 싱싱해서 더 맛있는것 같다. 여튼오리 한마리 시켜서 세 명이 정말 잘 먹고 왔다. 아 밥도 먹었구나. 맛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안하겠다. 그냥 상상하는 그 맛이니. 

가족과 가서, 또는 연인끼리 약간 야외로 나가서 먹고 싶을때 가면 좋겠다. 별점 5점중 4.7점 주고 싶다.


위에 두 사진의 오리고기가 각각 따로다. 그러니까 무슨말이냐면, 불에 올리기 전에 찍고, 불판에 올리고 찍고 한것이 아니라, 불판에 올리고 안올린것 찍고, 올린것 찍은 것. 그니까 한 마리 시키면 저 위에 사진 두 군데 합친 양정도 된다. 양이 푸짐하다.


이렇게 초벌로 구워 나온다.



분위기 좋다. ㅎㅎ



코엑스 지하의 대부분 음식점들이 모두 각각의 특색이 있고 맛도 있는 것 같다. 중복되는 분위기나 종류가 거의 없이 다양하다. 뽕신도 그 중에 하나인데, 중국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짬뽕을 가지고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굉장히 과감한 시도도 했는데, 중국음식(?)인 짬뽕과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도 팔고, 그리고 크림 파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백뽕'이라는 메뉴를 짬뽕의 한 종류인냥 팔고 있다.

이런 과감한 시도는 때때로 굉장히 유치해 보일 수 있고, 사업으로 풀어내기에는 위험요소가 참 많을 수 있어 신중 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뽕신은 이런 과감한 시도를 아주 '백뽕'의 국물처럼 부드럽게 풀어냈다.

뽕신의 백뽕백뽕

음식 맛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맛있다. 내가 먹어본 메뉴는 백뽕과 데쓰뽕, 그리고... 무슨 피자더라... 여튼 피자 이렇게 세 가지인데, 셋 다 맛있었다. 백봉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것처럼 크림소스 파스타라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국물을 떠 먹을 수 있는 덜 느끼한 파스타이다. 국물을 떠 먹었을 때 배 안에서 겔포스처럼 식도와 위벽을 감싸며 타고 내려간다. 실제로 내가 백뽕을 먹었을 때가 속이 별로 좋지 않아 매운 음식을 피하기 위해 백뽕을 먹었는데, 부담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얼마 안있다가 한 번 더 찾아 갔는데, 그 때는 데쓰뽕을 먹었다. 원래 나는 매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편이다. 과감하게 데쓰뽕을 시켰고, 종업원의 맵다는 말에 별로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하하 자존심이 있지. 그리고 맵기 조절을 물어보았을 때는 "맵게 해주세요" 라고 하지는 않았고 "보통으로 해주세요" 라고 했다. 뭐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예전 같지 않아서 괜히 잘 모르는 맵기 정도에 호기 부렸다가는 나만 고생할 게 뻔하기 때문.

뽕신의 데쓰뽕데쓰뽕

데쓰봉 보통맵기는 나같이 매운걸 잘 먹는편인 사람에게는 정말 딱 좋은 맵기다. 어떤 다른 곳은 캡사이신으로 매운맛을 내서 먹고 나면 속이 아리기만하고 입술만 아프고, 나중에는 화학성분 때문에 속쓰리고, 여기는 그런 화학적 매운맛은 크게 못느끼겠다. 뭐 있기야 있을 수 있지만 정도를 잘 조절했던가 아니면 다른 재료에서 나온 육수와 잘 섞였든 결론적으로는 좋은 국물이 나왔다. 데쓰뽕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었는데, 국물하고 같이 먹다가 뭔가 진한 양념된 제육볶음을 좋은 육수와 함께 끓였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도 잠깐 느껴졌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코엑스 뽕신이 '모범음식점'이던데, 내가 첫 번째 찾은 날 앞접시, 그러니까 개인용 작은 그릇 세 개 중에 하나에는 고춧가루가, 하나에는 머리카락이 있었다. 아래는 두 그릇을 가져가기 전 한 그릇에 있던 머리카락을 찍어둔 사진이다. 그때가 처음 갔던것이었고 그 경험이 첫 인상을 안 좋게 만들었었는데, 음식 맛으로 결국 회복했다. 바쁜 점심시간이고 하니 이런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친절하고 맛있고 다 좋았지만 '모범음식점'이니 기대가 더 큰 만큼 이런 사소한 것에 조금 신경을 쓰면 더 좋은 뽕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별 5개중 4.6개 주고 싶다 (안 좋은 첫인상이 없었다면 만점이었을 것을 ;;). 



이건 친구가 먹은 마뽕이었던가.

음식점 많기가 서울만 그런게 아니라 아마도 우리나라 전체가 어딜가나 음식점이 많겠지만, 이 곳 성수동에도 은근 음식점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고깃집이 꽤나 많은 편이다. 삼겹살이 먹고 싶다길래 집에서 좋은 고기 사다가 구울까 하다가, 지난번 집에서 구웠다가 이래저래 번거로운게 한 두 가지가 아닌 기억이 떠올라 머뭇거렸다. 그래도 고기를 사다 집에서 구워먹으면 싸긴 또 싸고... 고민좀 하다가 그냥 둘이 먹을건데 많이 먹지말고 조금만 먹으면 그게 그거다 하는 생각에 슬슬 어느 고깃집이라고 정하지도 않은채 나갔다. 

성수역 근처에 하남삼겹살집인가... 거기가 고기도 다 구워주고 괜찮았는데, 너무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다가 어두운편의 실내, 그리고 연기가 정말 많이 나고, 결론적으로 맛이 있는지 인기가 있는지 사람이 많은것이 싫어서 다른데를 둘러봤다. 고기가 좋으면 뭐 맛이야 있겠지하고 고기가 좋을만한 집, 그리고 밝은 분위기와 사람이 너무 많이 북적이지 않는집, 좀 넓직한 집 없을까 하면서 운동삼아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곳이 아래 사진의 집이다.

여기도 아마 성수역 근처일텐데, 아 아니다 뚝섬역 옆이다. 요리집 이름이 "돼지왕갈비 제주바베큐 삼겹" 이다. 참 검색에 걸리기 힘들게 생겼다 (전화번호로 검색하니 우리한우정육점으로 나온다). 어쨌든 제주라는 말에, 그리고 간판에 "요리경력 30년!", "모범음식점" 이라는 문구들을 보고 뭔가 고기는 좋겠다 싶어 들어갔다.

천장도 높은편이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밝기도 밝고, 가족끼리 오는 분위기다. 삼겹살을 2인분시키고 밥이랑 냉면도 먹었다. 서비스인지 반찬인지로 생간도 나왔는데 맛있었다. 우동도 주고, 무엇보다 고기의 질이 좋았다. 김치도 맛있었고. 정말 간판에 써 놓은대로 맛있는 집이었다. 

신기하게 위에 연기 빨아들이는 후드도 없는데 연기도 별로 안나고 냄새도 별로 안뱄다. 언젠가 방송에서 고기 구울때 연기가 나는건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타기 때문이라 연기 안나게 구우려면 기름이 타지 않는 온도에서 고기를 구우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구운건지... 여튼 연기가 별로 안나더라.

맛있게 잘먹었다!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동네서 종종 갈만한 집이다!













이 집은 간판에 왕돈까스와 잔치국수전문점이라고 써 놓았는데, 정식 가게 이름은 찾아보니 "돈까스 잔치"이다. 강변북로를 왔다갔다 하면서 보게 됐는데, 와이프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가보자 해서 가봤다. 결론은 맛있었다. 가격대비 이 정도면 훌륭한 정도였고 주차도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나름 편했다. 아마 대중교통으로는 가기가 좀 힘들어서 주차를 잘 준비 했는지도. 아이 데리고 와서 먹는 사람들도 많고,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별5개중 4.1개 주고 싶다. "가격대비" 괜찮다. 맛있다.







여기는 기대 안하고 가서 사진도 변변히 못찍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냥 올린다. 사진이 다 먹은 사진 뿐이지만... 동대문, 그러니까 종로5가에 진옥화할매 닭한마리명동 닭한마리 같은 닭한마리집들보다 훨씬 맛있다. 양재동(이름 기억이...)에도 맛있는집이 있는데 거기보다 맛있다. 별점 5개중 5점 준다. :)








부자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가끔 내가 하는 말이, 매일 자기가 먹고싶은걸 삼시세끼 먹으면서도 생활에 경제적으로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면 그게 부자가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매일 삼시세끼 아래 사진처럼 먹으면 아마 부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회사에서 먹으러 갈일이 있어 꽤 먼 석촌역까지 갔다. 메뉴를 게로 정해서 찾다보니 그런것 같은데, 여튼 잘먹었다. 맛도 있더라. 대다수의 서민들이 편하게 갈 곳은 아니겠지만 무슨 날일 때 가면 좋을만 하겠다.

주관적 별점 5개중 4.5개 주고 싶다.










포스코 사거리에 점심먹을만한 곳중 하나인 육대장. 육계장집인데, 맛있다. 근처에 문배동 육칼도 있지만, 여기가 육계장만 놓고 봤을 때는 더 맛있는듯. 여기서 한방보쌈도 먹어본적이 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다. 육계장뿐 아니라 다른 떡만두도 맛있음. 뭐 음식 잘하는 집은 전반적으로 다 잘하는듯.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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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솔직히 맛은 있긴 하다. 오징어 튀김이 대박이다. 뭐 양도 괜찮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지하에 있는데, 튀김을 하다보니 환기가 잘 안되는지 기름냄새가 좀 심하다. 아 옷이랑 머리랑 냄새가... 머리가 띵했다. 포장을 해주는지 안해주는지는 모르지만 포장만 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포장 기다리는 동안 또 공기 안좋은데서 앉아 기다릴 생각을 하니 좀 그렇다. 맛은 있지만 기름냄새때문에 또 오긴 힘들듯. 맛만으로 보면 별 5개중 4.2개정도 줄 수 있지만, 전체적인걸로 줘야 하니 3.2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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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라는 이름의 초계국수집이 있다. 초계국수는 을지로에 평래옥이 유명한데, 여기도 맛있는것 같다. 먹는데 이가 시려워 ;; 국물이 괜찮다. 면 먹을때 국물에 같이 들어있는 무하고 백김치하고 면하고 같이 먹으면 맛있다. 이가 너무 시려우면 들어있는 닭고기를 먹으면 된다. 만두도 맛있다.

나의 별점은 별 5개중 4.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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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장탕 동태탕 알탕 모두 장난 아님. 정말 맛있다. 강추.   별 5개중 5개 만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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