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우동. 가격도 착하고 맛있는집이라 나만 알고 있으려 했는데. 서울숲에 놀러오면 또는 동네 분들이라면 한 번 가보시라. 2주에 한 번은 가실듯. 경일초등학교 건너편이다. 별 5개중 4.4개 주고 싶다. :)


여기 음식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다시 업데이트 한다. 잠깐 덧붙이자면, 은평구 구산역에 "미아리 우동집" 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와 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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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반년전 이야기를 포스팅하려니 좀 민망하기는 하나, 그래도 간략히 남긴다. 

우리나라는 차이나타운이 크게 형성되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대도시에는 항상 차이나타운이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좀 특이하긴 하다. 뭐 이유는 민족적 성향에서부터 정치, 문화적 여러 영향들을 이야기들 하는데, 그냥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됐겠거니라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하자.

여튼 인천역에 우리나라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서, 볼만하고 먹을 거리도 많다고 해서 가봤다. 소감을 한마디로 하자면, "사람 너무 많다" 이다. 뭐 사람 많을만한 날에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래 나중에 나오는 거리 사진 보면 너무 심하다. 






차이나타운까지 와서 중국음식 안먹고 갈 순 없겠어서 이곳저곳 보고 다녔는데, 어떤 큰 집들은 자장면 한 그릇에 1만원씩 받고해서... 그건 좀 아니다 싶어 다른데도 찾아보고 하다가, 사실 줄좀 안선데좀 찾았는데 그런데는 없었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 앞에 줄을 서 있었고 그 중 "신(Xin)" 이라는 좀 깔끔해 보이는 곳에 줄을 섰다. 생활에 달인에도 나온 음식점이라고 하니... 먹어보자.







가게는 깔끔했다. 나름 이런 저런 장식에도 신경 썼고. 한 30분에서 40분 기다렸나? 여러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한국에서의 중국음식하면 자장면, 짬뽕, 탕수육이 기본메뉴이니 그렇게 시키고 기다렸다. 

일단 탕수육. 고기는 실한 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맛있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완전 감탄하며 먹을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장면, 이건 가지고 올때부터 춘장냄새가 확 났다. 짜장(이제 짜장이라고 써도 문법적으로 괜찮다는 기사를 본것 같은데)이 진했다. 동네 중국음식점에서 먹는 짜장면은 좀 안찐할 때도 있다. 그리고 먹다보면 물이 막 생긴다. 이렇게 물 생기는 이유가 사람마다 침 성분이 달라서 그렇다고 들었는데, 나는 어떤 짜장면은 물이 생기고 어떤건 안생기는데, 여기 짜장면은 물이 하나도 안생겼다. 짜장도 맛있었고.

마지막으로 짬뽕. 그냥 짬봉도 있었고 해물이 많이 들어간 짬뽕도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오래 기다렸으니 해물 많이 들어간 비싼 짬뽕 시키자 해서 그렇게 먹었다. 결론은 그냥 뭐 그렇다는 것. 별로다. 이렇게 간단하고 단촐하게 평해서 좀 가게 주인에겐 미안하지만, 해물만 많았지 별로다. 아마 아래 사진에서는 해물이 풍성하니 먹음직해 보일 것이다.

종합적으로, 글쎄... 이정도 먹자고 인천까지와서 줄 30-40분 서가며 먹는 건 좀 아니다 싶다. 뭐 먹으러만 온건 아니고, 차이나타운 구경왔으니. 개인적 종합별점은 별 5개중 3.1개 간신히 준다.

차이나타운도 사람 너무 많아서, 한 번 와봤으니 이제 됐다 싶다. 중국음식집 "진", 그리고 "차이나타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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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쩌다 이리 유명해 졌는지. 허 참... 2012년 13년 중반까지만 해도 여기는 그냥 쌀가게, 동네 쌀가게에서 그냥 곁다리로 떡꼬치 몇 개 팔고, 오뎅 좀 팔고, 그냥 정말 곁다리로 그렇게 분식을 팔았던 집이지 떡볶이를 막 열심히 해서 팔고 그런 집은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 떡볶이로 유명한 집이 되어 버렸다.

엄청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막 줄 서고 해서 뭐가 다른가, 달라졌나 해서 먹었지만 뭐 그리 특별히 다른건 없다. 그냥... 동네 떡볶이 맛이다. 그냥저냥한 맛이다. 얼마전에는 수요 미식회에서까지 언급되는 것 같던데, 지나가다 슬쩍 봤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떡볶이로 이렇게 유명세를 탈만한 집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갑자기 생각 나는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재 대치역 2번출구 나와서 있는,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함께 하시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가 생각난다. 거기 맛있다. 여튼 여기 풍년쌀농산의 떡볶이 맛은 별 5개중 2.7개 준다.







돼지갈비 하면, 예전엔 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그런 외식거리였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점점 우리 사회가 소득 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 아쉽다. 

갤러리아포레 근처, 성동구민체육센터 근처에 돼지갈빗집들이 몰려있는 골목이 있다. 가보면 여러 집들이 있는데 대성갈비라는 곳이 유독 사람이 많다. 나는 사실 이렇게 비슷한 집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유독 사람이 몰리는 집에 가려고 일부러 기다리고 하는 그런 성격은 못 된다. 돼지갈비가 맛이 없어도 돼지갈비지. 그런데 나 혼자 가는게 아니라 일단 맛있다는 집이니 좀 기다려서 먹기로 했다. 

결론은 가길 잘했다는 것, 기다리길 잘했다는 것. 사실 사람은 너무 많은데, 일하시는 분들은 좀 부족해보이고 그래서 먹기 전까지 괜히 왔나라는 생각도 몇 번 했다. 그런데 숯이 나오는데 참숯이 나오는 걸 보고 좀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뒷따라 나오는 반찬들을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점점 더 굳어졌다.

쌈채소와 고추, 마늘, 된장, 굴이 듬뿍 들어간 김치와 김칫소, 양념게장, 계란찜 등 반찬이 다 맛있었다. 쌈채소 종류도 여러가지였고, 김치와 양념게장에서 느껴지는 양념에서 고춧가루를 좋은 것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늘도 그렇고 각각의 식재료를 허투루 쓰지 않는 것 같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돼지갈비는 말할 것도 없다.

넷이가서 돼지갈비 4인분에, 밥 네공기, 사이다 두 병 먹었는데 배불리 잘 먹고 4만 8천원 나왔다. 가격도 이 정도면 저렴하다. 글 서두에 말했던 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그런 일이 지금도 일어날 수 있는 집이 아닐까 싶다. 아 참, 밥과 같이 나오는 김치찌개도 정말 맛있다. 김치찌개를 먹어보니, 주인이 경기도나 이북과 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아쉬운 점이라면 손님이 붐빌 때는 일하시는 분들의 손길이 좀 모자란 것.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소공동에 있어야 할 순두부 뚝배기집이 압구정에 본점(도산공원과 압구정 로데오역 사이, 압구정역 근처에도 같은 이름의 집이 있음)을 두고 있다. 1962년부터 순두부 뚝배기 장사를 했는지 Since 1962가 눈에 띈다. 얼마전 수요미식회에 두부에 관해서 이야기 하다가 오늘날 우리가 먹는 얼큰한 순두부가 바로 소공동, 명동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순두부 찌개는 백색이었으나 명동, 소공동 어느집인가에서 얼큰하게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것. 빨간색 얼큰한 순두부 찌개의 원조는 소공동, 명동 일대 어느 식당일 것이다.

압구정을 지나다 그냥 밥을 먹고 싶어 둘러보다 들어간 곳이 압구정이 본점이라는 "소공동 뚝배기집"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사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 들어갔다. 사실 좀 간지 오래되서 뭘 시켜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사진을 보니 오징어볶음 2인분을 시키니 순두부 찌개가 반찬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이렇게 그냥 지나다 밥한끼 먹으려고 들른 집을 굳이 올리는 것은 맛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주변이 직장인 분들이라면 여기 자주 갈듯하다. 이 근처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여기서 많이 배달해 먹을 것 같다. 뚝배기와 함께 직화구이를 하는데, 메뉴는 제육직화, 오징어직화, 닭가슴살 직화, 낙지 직화 등... 그리고 순두부, 특얼큰순두부, 쏘세지순두부, 버섯순두부, 닭도리탕, 청국장, 이런 것들이 있다. 직화메뉴는 2인 부터되고 2인분에 16500원을 넘지 않는다. 뚝배기 메뉴도 6,500원을 넘지 않는다. 압구정동에서 반찬도 잘나오고 맛도 있는 집이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은거 아닌가.

어쩌면 이 집이 얼큰한 순두부가 처음 유행하던 그 소공동에서 장사를 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현대자동차의 10조원 투자로 시끌시끌한 곳 삼성역 코엑스 인근. 요즘은 강남구 돈을 왜 송파구에 갖다 쓰냐라고들 난리다. 여기에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현대백화점 옆 "파르나스", 하나는 봉은사 건너편 "코엑스". 이 두 곳 모두 뷔페식당을 가지고 있는데(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 / 코엑스의 "브래서리"), 오늘 이야기 할 곳은 봉은사 건너편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래서리'라는 뷔페 식당이다.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내부가 그리 크지 않고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없으나 음식은 꽤 괜찮다. 최근에도 다녀왔긴 했으나 아래 사진은 작년 말 사진이다. 그래도 바뀐건 없으니 참고하는데는 문제 없을 듯.

이곳 브래서리에서 먹을 만한 것은 고기를 구워다 준다. 테이블에 있는 번호표를 가져다 주면서 고기를 얼만큼 구워달라고 하면 구워다 아래 사진처럼 뜨겁게 달궈진 쇠 후라이판 같은 그릇에 마늘과 함께 가져다 주는데, 저게 한우였던가... 한우인지 호주소인지 별로 관심이 없다. 미국소는 좀 꺼려지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고기맛이 좋았다. 물론 뭐 막구운 어떤 고기가 안맛있으랴.

그리고 좋았던건 후식코너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 말고도 여러가지 맛볼 수 있다. 뷔페식당에 대한 평가는 여러 주메뉴들의 음식과 재료의 질에 따라서, 그리고 서비스의 질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는게 맞겠지만, 그런 평가의 완성은 후식의 질이라 본다. 브래서리는 초콜렛이나 사탕류, 쿠키류, 케익류등 뭐 두루 괜찮았으나 개인적으로 아이스크림을 하겐다즈로 가져다 놓은 것이 제일 맘에 든다.

호텔 뷔페 중 괜찮은 축에 속하는 것 같다. 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보다 개인적으로 음식은 더 좋은 것 같다. 질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좀 더 많은 것 같아서. 다만 좀 좁다보니... 구조와 분위기가 아쉽다. 5개의 별중 4.2개 주고 싶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브래서리 가격과 메뉴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브래서리 가격과 메뉴

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브래서리 가격과 메뉴





상해는 중국이 아니라고 누가 그러던데. 정말 상해는 이제 서울을 넘어선 것 같다. 서울보다 물가도 더 비싼것같고, 집값도 그렇고, 도시 규모나 정비 상태를 봐도 그렇다. 상해에 신천지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이 좀 유명하다해서 갔다가 딘타이펑을 가게 되었다.

딤섬으로 유명한 딘타이펑이 상해에 있구나. 얼마나 맛이 있을까. 본토니깐 맛있겠지. 물론 딘타이펑은 대만브랜드이긴 하지만 말이다. 메뉴도 친절하게 한글도 있고, 조리하는 모습이 훤히 다 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려 하면 모두 카메라를 봐주는 센스도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다. 로스앤젤레스 살던 시절 차이나타운에서 먹던 딤섬보다 맛이 없더라. 아니야 여긴 맛있는데 내 상황이나 그런것들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걸거야라고 생각을 해봐도, 별로였다. 북촌에 "몽중헌" 이라는 곳이 생각 나는데, 거기가 더 맛있다. 상해 딘타이펑, 별 5개중 3.4개 준다.




























사진이 좀 작지만 딘타이펑의 메뉴판을 찍어 올린다. 찍은게 아까워서... ;;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 뭔가 어설픈 동네다. 그냥 뭔가 익질 않았다. 이곳이 낮선 곳도 아니고... 사실 나에겐 뜻깊은 곳이기도 한데, 강북과 비교해 그냥 뭔가 맛이 우러나오지 않는 동네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하기에 지나가다 부산 돼지국밥을 생각나게 만드는 부산 아지매 국밥이라는 이름의 음식점. 맛은 어떨까. 그냥 위에서 말한 동네의 모습과 같은 맛이다.가게도 깨끗하고 반찬도 정갈하고, 맛도 그리 맛 없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결정타가 없다.

삼성동... 뭔가 설익은 동네. 별 5개중 3.3개 준다.






서교동에서 출발해 어디를 가던중 연희동을 지나다가 화교들이 중국음식점을 하고 있는 동네를 지나게 되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밥때가 되었기에 먹으러 들어간 곳은 정통중화요리 전문점 "진보" 라는 곳이다. 사실 밥먹을 때가 되었다고 그냥 들어간건 아니고 뭐 회의도 좀 하고 할 일이 있어 들어간 곳이다.

분위기는 정말 정통 중화요리집 답게 붉은색과 금색이 마구 섞여 있었다. 배도 좀 고프고 했기에 자장면, 짬뽕, 마파두부밥, 탕수육, 그리고 깐풍기를 주문했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돈값 못하는 집이다. 별로다. 뭐라 맛에 대해 자세하게 쓸건 없고, 값은 비싼데, 솔직히 그리 맛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청담동에...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나중에 쓰겠음), 갑자기 거기가 훨씬 맛있다. 연희동에 화교가 하는 중국음식점 모여 있다고 다 맛있는거 아닌줄 먹고야 깨닫는다. 별점 5개중 2.4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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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에는 "소공동 뚝배기"도 있고 "명동 칼국수"도 있고, 심지어 시 경계를 넘어 "나주 곰탕"도 있다. 전라도 광주에서 제대로된 나주곰탕과 수육을 먹으며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겉보기에 엄청 심심할 것 처럼 맑은 국물의 곰탕이라 이거 뭐 이래 라고 생각하며 한 숟갈 국물을 떠 먹었을 때 입안 가득 채워지는 국물의 진함과 뒷맛의 깔끔함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 좋은 기분을 간직하고 싶어서 "나주곰탕" 이라고 쓰여진 곳은 조심스럽게 가게 되는데, 유혹에 이끌려 가봤다.

결론부터 말한다. 남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유별난 입맛의 소유자도 아닌데, 그냥 그렇다. 그냥 먹기에 아주 맛없지는 않은데, 내가 왜 이리 별로라고 느끼나, 다시 가기 싫은가 생각해봤더니, 이 집에서만 먹고 나오면 옷과 머리에 그렇게 뭔가 냄새가 배있다. 그 냄새가 하루 종일 불쾌하게 한다. 냄새가 불쾌한 것 보니 음식이 그리 썩 건강한 재료로 만든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든다. 확인된 바는 없으니 오해는 마셨으면 한다. 

음식이 맛있었더라도 나는 이렇게 냄새가 배는 집은 별로다. 음식점의 기본중 하나는 환기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별점 5개중 3.2개 주고 싶다.









포스코 사거리와 삼성중앙역 도로 뒷쪽으로 직장인들의 밥집들이 죽 있는데, 소공동 순두부가 있다. "이한업의 소공동 뚝배기"라는 간판의 순두부 집이다. 순두부와 오징어볶음이 같이 나오는 세트, 그리고 계란말이까지 시켜 먹었다. 뭔가 막 맛있는 맛은 아니다. 뭔가 강북의 뒷골목에서 낼 수 있는 그런 맛과 분위기는 아니다. 그냥 면말고 밥먹고 싶을 때 와서 먹으면 괜찮은 그런 집이다. 별 5개중 3.1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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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은 축산물 도매로 유명하다. 서울시내 많은 음식점들이 이곳에서 고기와 기타 고기부속을 공급받지 않나 싶다. 도매시장으로 유명하긴 한데 요즘은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버려서, 우리 같은 일반인이 가면 그냥 일반 소매 음식점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본다. 굳이 여기 마장동까지 와서 먹어야 하는 생각도 드나, 마장동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 와봤다.

고기를 먹으러 사실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몰랐다. 단골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검색으로 찾아 다니는 것도 난 별로라서 그냥 다니다가 주인이나 일하는 사람들 얼굴, 그리고 가게 내부를 쓱 훑어 보고는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는 1층에 있는 음식점이 별로 없어서 결국 2층에 있는 마장골 한우숯불구이라는 곳에 들어갔다.


그냥 일반 고깃집처럼 생겼는데, 한켠에 정육점같이 고기를 살 수 있는 곳이 있고 거기서 사다 구워먹으면 된다.





상차림은 깔끔하다. 고기 나오기 전에 준 누룽지(윗사진)가 맛있었다.

한우 갈비살의 맛은... 고기니깐 맛있는 정도다. 사실 나는 한우라고 특별히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고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잡은 소나 돼지가 무얼먹고 어떻게 길러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얼마나 신선한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집에서 먹은 고기중 부채살이 제일 맛있었다. 일하는 아주머니는 고기 좀 먹어본 사람들은 부채살보다 갈비살이나 토치살이 확실히 맛있다고 한다며 자꾸 은근슬쩍 자존심을 건드리며 비싼 고기를 권하는데, 그것도 그냥 개인 취향 아니겠나? 

마지막으러 먹은 우거지 선지탕이 정말 맛있었다. 그냥 고기 안먹고 이것만 먹어도 될 듯. 마장동 고깃집 여러군데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이 집 괜찮은 편인것 같다. 별 5개중 3.6개 주고싶다. 그리 싸진 않다.



어찌어찌 하다가 가게 된 곳 경기 북부 포천의 운천막국수. 강원도가 아닌 지역의 막국수집은 과연 잘 할까라는 의심부터 생긴다. 하지만 매번 막국수를 먹을 때 마다 강원도까지 가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너무 배가 안부르고 소화가 빨리 잘되는 음식을 고르던 중 찾아간 운천막국수, 맛있을까?

가게 앞쪽의 입구를 보면 그냥 정말 시골의 작은 곳에 있는 작은 음식점이다.

운천막국수의 메뉴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편육 이게 전부이다. 메뉴가 많아 보이는 것은 그냥 물곱배기, 비빔곱배기가 추가되서 그런 것 뿐. 우리는 물막국수 하나 비빔막국수 하나를 시켰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화장실을 가려고 가게 내부 저쪽으로 가니 엄청 많은 좌석이 안쪽에 있었다.

깜짝놀랬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을 때여서 좀 한가한 것 같은데, 손님이 많은 것 같다. 안그러고서야 좌석이 이렇게 많게 해 놓을 필요가 있었겠는가. 그리고 주인이 깔끔한지 정말 깨끗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메밀차가 나왔다.

메밀차가 정말 구수했다. 집집마다 메밀차가 좀 다른데, 어떤 곳은 맑은 메밀차가 있는 반면 여기는 탁한 메밀차에 마치 숭융처럼 구수한 맛이 난다. 그리고 반찬이 나왔다.

여기 막국수의 맛은 그냥 순하다. 담백하다. 담백하다는 표현을 거의 안쓰는데, 이 단어 외에 표현하기 힘들다. 냉면으로 치나면 아무 맛이 없는 평양냉면에 가깝다. 그렇다고 아무 무미하지는 않다. 그런데 무미한것 같다. 뭔가 맛이 오묘하다. 저 사진에 보이는 저런 양념이 있음에도 자극적인게 하나도 없다. 그냥 굉장히 순하다. 양 한 마리가 순순히 내 입속으로 들어가 순순히 씹혀주는 느낌. 아마도 이런 순한맛, 자극 없는 맛의 비결은 식품 첨가제 같은 것으로 맛을 내는 대신, 재료의 맛을 충실하게 살리는 조리법에 있지 않나 싶다. 메밀이 원래 뭐 그리 자극적인 맛을 가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 여튼 맛있다. :)  

다 먹고 나오려는데 주방에서 사장님 같은 나이 지긋하신 한 아저씨가 메밀반죽을 엄청 손으로 치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면 뽑아내는 기게 같은게 옆에 있다. 정말 옛날 기계 같아 보인다. 순한맛을 좋아하시는 분들,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 평양냉면 맛을 아시는 분들은 여기 가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다. 음식에 간이 좀 있어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맛없다 하면서 드시지는 않을듯. 잘 먹었다. 별점은 5개 중 5개 주고 싶다.


날씨가 한 참 쌀쌀해진 마당에 빙수집 이야기를 쓰다니 참 타이밍 못 맞춘다. 지난해에도 더위 다 지난 즈음에야 빙수 포스팅을 줄줄이 올렸던 기억이 난다. 부암동이 각광받으면서 맛있는 집들이 속속들이 세상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 중 부빙(아마도 부암동 빙수인듯)은 검색을 보고 간 곳이 아니고 그냥 맛있겠다 싶어 간 곳인데, 벌써 세 번 정도 방문했다(그래서 아래 사진에는 저녁과 낮 사진이 섞여 있음). 






1인 1빙수를 권하고 있다. 나는 원래 빙수 크기 관계 없이 한 그릇을 혼자 먹는 성격이라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꼭 1인 1빙수, 즉 인원에 맞춰 빙수를 주문해야하나 라는 의문을 가지실 것이다. 몇 번 가서 보니 좀 한가한 시간에는 2인 1빙수를 주문해서 드시는 분도 많았다. 하지만 사람 많이 몰리는 시간에 2인 1인용 빙수 먹는 건 좀 미안하긴 하다. 이런것 다 집어 치우고, 둘이 먹다가 맛있어서 양이 부족해 하나 더 시키게 될 것이니, 그리고 그리 크지 않으니 그냥 1인 1빙수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건 그냥 팥빙수인데, 팥이 맛있다. 이걸 두 번 먹어 보았는데 팥을 직접 삶는지 두 번째 먹을 때는 첫 번째 먹을때보다 팥이 약간 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있다. 정말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리고 여러 같이간 여러 사람으로부터 가장 각광받은 메뉴다. 카라멜 빙수. 이거 정말 맛있다 ㅜㅜ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냥 달고, 견과류가 맛있고, 얼음이 부드럽다. 카랴멜도 맛있다.



이건 매실빙수인데, 어른들 좋아하실 것 같다. 녹으면 살얼음 동동 뜬 매실차 먹는 맛이 난다. 저 위에 있는 매실 맛있었다. 


이건 딸기빙수이다. 이것도 처음 먹을 때 와... 대박 이랬었다. 우유맛이라 해야 하나... 그런 맛과 딸기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그 외에 블루레몬 빙수도 먹어봤다. 그것도 맛있다. 단호박빙수는 안먹어 봤는데, 다른 사람들 먹는 것 보니 비주얼은 좋았다. 맛은 안먹어 봤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다. 이곳 팥빙수는 참 창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메뉴 보면 다른 곳도 다 이런 메뉴는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뭔가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팥빙수가 판치는 세상에서 독창적이고 퀄리티를 추구하는 빙수집인것 같다. 추천합니다 부빙. 별점은 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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