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들을 어디서 먹어야 할 것인가. 시장으로 가야겠다. 통영의 큰 시장 중앙시장에 바로 붙어서 활어시장이 있다. 뭐 이름만 구분되어 있지 실제 가보면 그냥 그 시장이 그 시장이다. 

시장으로 가면 골목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상인들이 좌판에서 횟감을 팔고 있다. "한 바구니에 2만원 2만 5천원 3만원!" 하며 손님을 끈다.

그 중 한 곳의 아주머니의 오퍼(offer)가 좋아서 2만원어치를 샀다. 

그리고 그 근처의 바로 붙어있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바로 그 골목에 있는집중 한 곳을 들어갔다. 이런 횟집 시스템은 노량진이나 통영이나, 강릉이나 다 비슷한 듯 :)


양이 꽤 많다. :) 무슨 회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매운탕까지 먹고 마무리했다. 회는 싱싱하면 어디든 다 맛있는것 같다. 통영 활어시장, 중앙시장가서 회 드실 분은 횟집가서 드실게 아니면 그냥 죽 보다가 좋아보이는 아주머니에게서 횟감을 사서 근처 야채파는 집에 들어가서 먹으면 될듯. 너무 많이 고르면 피곤하다. 검색 너무 많이해도 피곤하다. 그냥 눈으로 보고 여기 괜찮다 싶으면 들어가서 먹는게 편하다 :) 이번 포스팅 별점은 건너뛴다.



통영은 아름다운 바다가 유명한 도시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서 바다와는 그리 관련 없는 듯한 빵이 유명하다니 좀 의아스럽다. 통영 활어시장과 중앙 전통시장으로 두 시장이 섞여있는 시장에 꿀빵집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각 집마다 시식을 하게 해 주는데, 각 집마다 다 맛이 다르다. 내새우는 특색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어느집에서 사먹어야 할지 참 고르기 힘든 것 같다.

활어시장 답게 해산물이 참 많다. 일단 해산물 구경을 좀 하자.




가다보니 동피랑 벽화마을 들어가는 입구도 있었는데, 힘들어 일단 패스하고, 

정말 많은 꿀빵집 중에 이집저집 다 시식하며 다니다가 '통영명물꿀빵'이라는 집에서 꿀빵을 샀다. 그냥 개인적인 입맛에 이 집이 간결하고 원래 꿀빵맛에 충실한 집 같아서, 그리고 기본 적으로 빵 조직의 맛이 좋아서, 그러니깐 반죽을 잘한것 같아서 이집이 좋았다. 



꿀빵을 사서 먹으며 돌아다니다가 맛있어서 좀 더사려고 갔다니 오늘 다 팔아서 재료가 없다고 한다. ㅎㅎ 여튼 이집 맛있다.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지도는 통영 중앙시장 '멍게빵' 으로 찍어 놓았는데 그 옆에 '통영명물꿀빵'집이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있는 화개장터에 가봤다.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해진 것인지,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조영남의 노래로 계속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장터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여 가봤다.

전남 구례와 겅남 하동사이에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만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위치해 있다.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해서라기 보다는 인근 거주민 수가 많지 않다보니 시장 규모가 워낙 작고 활기가 없어서 그런듯 하다. 일단 화개장터 모습을 잠깐 보자.






시장은 뭐 그냥 그렇다. 이제 배가 고파서 뭘 먹으려 하는데 정말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경남하동경찰서 화개파출소에 앞에 "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하면서 매우 친절하게 뭐라도 도와줄 것 같아서 잠깐 들어가 물어보기로 했다. 들어갔더니 경찰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전화 통화중이셔서 그 앞에서 잠깐 기다렸다. 그런데 정말 한 5분 넘게, 약 7-8분을 기다렸는데도 앞에 서있는 내게 눈빛 한 번 안마주치고 사람이 들어 왔는지 아닌지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전화만 하고 있는것. 좀 기분이 상하더라. 사람이라는게 동물과 달라 그 사람이 날 어찌 대하는지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아저씨는 날 무시하는 기분이 들었다. 자그마한 시골 동네에서 "나는 경찰이오" 하며 짱먹고 있는 듯한 분위기. 경찰 할 일이나 제대로 하지. 이런 경찰들 때문에 우리 경찰이 다 같이 욕먹는 것 아닐까? 여튼 기다리다 그냥 나왔다. 그리고는 그 앞의 음식점중 아무대나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들어간 집은 마구 호객행위를 하는 한 네 군데 음식점 중 제일 바깥쪽에 있는 집이다. 아 이름이 '고향맛집'이었다. 그곳에서 섬진강 모듬정식을 시켰다.



반찬들이 다 정갈하고 맛있었다.

튀김중 빙어 튀김도 있었다. 한입 물면 안은 윗사진 처럼 생겼다.



이게 재첩국이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저기 숟갈 위에 재첩이 보인다!

위 사진이 재첩회무침이다. 처음 먹어본다. 사실 재첩을 처음 먹어본다. ㅎㅎㅎ

묵도 정말 맛있었다.



간장게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런데 이 집 게는 뭔가 달랐다. 크기가 작았는데, 혹시 바로 옆 섬진강에서 잡은 민물게인가? 여튼 정말 맛있었다.

그냥 막 들어갔는데 잘 들어간것 같다. 음식맛이 다 좋았다. 재료가 신선하고 요리 솜씨가 좋다. 깔끔하고 정갈하다. 재료도 신선하고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인지 정말 건강한 밥 한끼 먹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주관적 점수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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