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부산은 아직 더웠다.
날도 더우니 팥빙수가 땡겼는데
부산 남포동에 팥빙수 골목이 있었다.

여기도 군산 대야시장에서 본 것 같이
예전방식으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든다.
요즘 기계로 가는 것 보다
이렇게 간게 더 맛있는 것 같다. ㅎ

빙수를 먹으려는데
저 쪽에서 학생 둘이서
뭘 막 찾고 있다.
알고보니 빙수 먹으러 왔는데
지갑을 어디다 흘린 것.
빙수 가게 아저씨가
그냥 줄테니 먹고 가라고 한다.
그래도 머뭇머뭇 거리며
안절부절 하고 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 귀엽다.
지갑 찾았어야 하는데.

그러는 도중 빙수가 나왔다.
인절미도 들어가고
푸르츠 칵테일도 있다.
사진을 찍으니 예쁘게 나오라고
고명을 좀 더 얹어 주신다.

아 맛있다.
인심도 좋고, 맛도 있고.
날도 더웠었는데 시원도 하고.

별 5개중 4.5개 주고 싶다.
맛있다. 아참 가격은 3천원 이었던것 같다.


부산 남포동 먹자골목에
충무김밥과 비빔당면을 파는 골목이 있다.
TV에서만 부산 먹거리를 보다가
직접 가보니 참 대단하다.


비빔당면은 나중에 먹기로하고
충무김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서울에도 명동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부산맛을 한 번 봐야겠다.

오징어무침, 정구지, 그리고
깍두기를 같이 준다.


1인분에 3천원.
1인분을 시키니 윗 사진과 같이 나왔다.
김밥에는 별다른 맛은 없고,
충무김밥의 맛은 같이 먹는
깍두기와 오징어무침 맛인 것 같다.
맛있다. 배채우려 먹기 보다는
그냥 맛보기로 맛만 보면 괜찮겠다.
부산에 다른 맛있는 먹거리도 먹어야 하니.

별 5개중 4개 주고 싶다.






부산 경성대와 부경대는
서울의 홍대 합정과 약간 비슷하다.
젊은 사람들 많이 다니고,
이런 저런 맛있는 집, 카페들이 있다.
경대앞 이라고 하던데,
그 거리에 있는 "희야네 석쇠" 라는 곳에서
쭈꾸미를 먹었다.

내부는 약간 술 한잔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깔끔했다. 사람이 많아도 그리 번잡하지 않았고.

쭈꾸미를 시켰다.
석쇠에서 한 번 구워서 나온다.
매운맛과 일반맛을 섞어 시켰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아 진짜 맛있다. 부산 음식 다 맛있다.
매운맛은 정말 매콤했다.

아랫사진이 녹두전이었나
빈대떡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마 녹두전이었던것 같다.
이것도 맛있다.

그리고 다 먹고 밥을 볶아준다.
밥 하나만 볶아 달라고 했는데,
양이 정말 많다.
서울 같았으면 아랫사진에 보이는거에
1/4정도 밖에 안됐을 거다.
맛도 있다. 밥 볶아 달라고 하면
그냥 겉 보기만 먹음직하고
먹으면 그냥 그런 집이 많은데
여긴 볶음밥도 맛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다시 군침이 돈다.
여기 가격도 저렴하다.
네 명이 가서 5만원 정도 쓴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메뉴를 못찍었다 ;;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여기 맛있다. 이런 집 서울엔 없는듯.

추석에 부산 내려갔다가
정말 맛있는 팥빙수를 발견했다.
너무 맛있다. 서울 옥루몽, 동빙고랑 비교해도
난... 설빙이 더 맛있는것 같다. 또 먹고 싶은데.
일단 내부 사진을 보자

아래는 메뉴와 가격



밀크팥설빙과 인절미설빙을 시켰다.
팥빙수를 설빙이라 부른다 ㅎ



아래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좀 보일 것 같은데,
얼음을 정말 곱게 갈았다.

얼음을 곱게 갈아서
부드러운 맛이 좋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팥이랑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맛있고,
내용물 간 맛을 잘 조합한 것 같다.
부산에는 여러군데 지점이 있던데
서울에는 없다 ㅜㅜ

진짜 맛있다.
별 5개중 5개 준다.


부산에서도 여기저기 가서 이거저거 많이 먹었었는데
부산 맛집은 처음 쓰는 것 같다.
금정산성 가는 길에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오리요리 전문점인 "백향목" 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녹황 오리훈제와
전복 누룽지 오리백숙을 주문했다.
오리백숙은 시간이 좀 오래걸려,
가기 전 예약을 해놓고
미리 주문 해 놓는것 이 좋을 것 같다.

오리 훈제가 나왔다(위).
맛있다. 불맛도 좀 나고.
담백하다. 고소하기도 하고.
반찬도 맛있다.

전복 오리백숙이 나왔다.
전복이 들어가 있고
오리가 다 쪼개져서 나온다.
보기에는 막 이쁘진 않지만,
맛은 있다. 닭과 비슷하지만
먹고나면 속이 더 편한듯 하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대박은 누룽지탕.
아 정말 맛있다 (아래).
닭죽이 아닌 오리죽에
누룽지가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아... 정말 맛있다.


위에 덮혀있던 누룽지를
막 쪼개면 아래 사진과 같이 된다.
진짜 맛있다. 이런 비주얼과 맛은 처음이다.
주인분께 물어보니 서울에도 이렇게 하는 집이
몇 군데 있다고 한다.

부산에 먹거리 정말 많지만
요즘 같이 일본 원전사고로
해산물 먹기 좀 어려운 시기에는
이런 오리요리 먹어도 좋겠다.
별 5개중 5개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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