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라기 보다는 합정역에 내려서
상수동 쪽으로 걸어가는 골목에 보면,
북창동 손만두집 건너편 건물 2층에
"한성문고" 라는 집이 있다.
문고라기에 난 무슨 서점인가 했더니
일본라면 집이었다. 

2004년 극동방송국 옆에 하카타분코 라는
지금도 유명한 일본라면집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분코"의 한글은 "문고"라고 한다.
서울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자 
"한성문고"라고 시작했다는 라면집.

위에 간략히 한 이야기가
메뉴판 앞머리에 적혀있다.
아래 사진에서는 잘 안보인다.

더 넘기니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첫 라면이 "서울라면"
가격이 1만원 이다. 헐~

그리고는 한라멘, 1만원.

그리고 인라멘 7천원

그리고 챠슈덮밥.

일본가서 직접 라멘을 먹어본 적은 없으나
미국생활시절 일본인들이 하는 라멘집에서
먹던 기억이 있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일본라멘으로써 인정받는 맛을 내는 집이었는데.
내게 일본 라멘의 맛은 그게 처음이다.
나는 서울사람이니 서울라면을 시키고
헛헛할 것을 대비해 미니챠슈덮밥을 시켰다.

미니챠슈덮밥이 먼저 나왔다.
미국의 일본라면집에서도 
돈부리 같은 것과 라면이 세트메뉴로
파는게 있어 매번 그렇게 먹었었는데.

미니챠슈덮밥을 한 입 먹었다.
음~ 맛있다. 챠슈가 내가 먹던 것보다
더 "흐들흐들" 했다. 부드러웠다.
좀 너무 부드러운 감도 있었다.
근데 그게 더 나은것 같기도 하고.
씹는 감은 좀 덜했지만 맛은 있었다.
소화도 더 잘될테고.

내가 시킨 "서울라면"이 나왔다.
국물이 뽀얀게 고명과 파가 얹혀진 모습.
그리고 청경채가 들어가 있다.
아 그리고 사진엔 안보이지만
야들야들한 챠슈도 있다.
국물 한 숟갈 뜨니, 아~ 진하다. :)
자 이제 면을 먹을 차례.

면은 흔한 라면면발이 아니다.
좀 더 두껍고 폭신폭신하다.
우동면발이랑 살짝 비슷하지만
뭐라 설명해야 할까...
라면면발인데 우동면발 같기도 하고
그런데 우동면발처럼 그렇게
말랑거리지만은 않은... 그런 식감.
결론은 맛있다. 

그리고 동행한 사람이 시킨
"한라멘"이 나왔다.
양파가 국물에 가득하고
고명이 얹혀 있는데,
겉보기엔 떡국에 있는 고기고명같지만
맛은 좀 더 연하고 잘 넘어간다.
떡국 위 고기는 좀 막 씹어야 하잖나~

국물을 떠 먹어보니
서울라면과는 확 다른맛이다.
양파를 불에 볶은 맛이 난다.
양파가 많아서 그런지
국물맛도 약간 달달한 맛이 있다.
면은 서울라면과 비슷하다.
불맛이 매력적이다.
겐로쿠우동 국물에서 나던
그 불맛과 비슷한 맛이 난다.

오래전에 후지TV에서
일본열도 전역을 돌며
라면집을 찾아 다니며 맛을 보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라면집을 방문하고는
꼭 그릇을 얻곤 했었다.
그게 일종의 미션이었다.
전통있는 라면집마다
그릇도 상당히 신경써 만들어
오래오래 쓰고 하던데
한성문고의 그릇도 멋있다.

일단 맛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의 값을 지불해야 하기에
가격이 좀 비싼편이다. 한 그릇에 만원.
하지만 데이트 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만나기 시작한지 2-3개월 됐다면 한 번
가보시길. 왜 하필 2, 3개월이냐면...
이유는 없다 ㅎㅎㅎ
별 5개중 4.6개 주고 싶다.



홍대 거리를 다니다가

한 번씩 봤음직한 간판 "동아냉면"

냉면집 이름이 전과 이름을 연상케 한다.



근데 뭔가 모를 포스(force)가 있어

맛이 있나보다 라고만 짐작하고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한 번, 아니 최근에 

우연치 않게 두 번 가게 되었다.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

비빔냉면(소)와 만두 하나를 시켰다.

채널A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을 보고는

사실 냉면을 끊었었다.

냉면 무지 좋아 했었는데.

그러다 여기 처음 왔다.

물냉면은 안시키고,

상대적으로 청결하고 

조미료에 덜 노출되는 비빔냉면을 시켰다.



냉면하면 또 이 따끈한 육수인데,

이게 뭐 육수인지는 알 길이 없다.

먹거리 X파일에서 보면, 

대표적인 냉면맛집들도 고기 우려서

육수내는집은 별로 없었다.

그냥 조미료 배합 국물.

그래도 저 온육수가 땅겨 먹었다.

맛있다 ㅎㅎㅎ 

역시 내 입맛은 조미료 입맛인가?



비빔국수가 나왔는데,

소자라서 그런지 양이 정말작다.

그래도 4500원인데.



나같은 사람은 딱 두 젓가락이면

없앨 수 있는 양 정도 된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좀 먹고 있으니 만두가 나왔다.

만두 4천원에 네 개 나왔으니 

하나에 천원 꼴이다. :)

맛을 보자.



음~ 맛있다. 속도 알차다.

얼마전에 손님무시하기를 만두빚듯하는 황생가 (북촌칼국수)의 만두보다

훨씬 맛있다. 북촌에서 돌담좀 올리고 장사하니

여러 손님이 돈 한번에 몰아 안내서 장사 못해먹겠다고 하는,

만두 손으로 빚는 거 보여주려고

손님 막 지나다녀서 먼지 나는 홀에서 만두 빚는,

황생가 북촌칼국수집 만두보다, 훨씬 맛있다.


그리고 인사동의 손으로 빚는 만두로 유명한

6천원짜리 만둣국(만두국x)에 만두 세개 넣어주는

만두 순두부에 만두 한 개 넣어서

조미료맛 강하게 내서 대강 끓여주는

사동면옥의 만두보다도 개인적으로는 맛있었다.


단, 이곳 가게 안 분위기가 왜이리 칙칙한지 모르겠다.

가게 인테리어를 말하는게 아니다.

쓰러져 가는 가게도 많이 다녀봐도

그런 곳도 분위기가 밝은 곳이 많다. 활기차고.

그런데 이 집은 그렇지가 않다.

조명이 유독 어둡나? 별로 그래 보이지 않는다.


왜그럴까?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냥 나름 유추해 보자면,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중국에서

오신 분들 같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선족, 연변동포 등등으로 불리우는.


내가 두 번 갔을때도 보면,

명확하게 간략하게 주문하지 않으면

주문 잘 못 알아들으신다.

뭐 이런것을 탓하려고 하는것은 아니다.


이 분들 우리나라에서 일하시면서,

타지에서 어렵게 일하시면서.

생활하는 그런 어려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뭔가 억압되어 있고,

억눌린,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그런 느낌.


내가 미국에서 직장생활할 때,

미국애들은 코리아 타운을 슬럼이라 불렀다.

코리아 타운에 산다고 하면,

그런 슬럼에서 어떻게 사냐 라고 한다.

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거다.

나는 괜찮았는데.


나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이었으니깐 뭐 억눌린다거나

주눅든다거나, 눈치본다거나 하는게 없었지만,


그 곳의 많은 한인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민오신 분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즉, 불법체류 하시는 분들이 많다.

자연히 합법적으로 일을하고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불법으로 일하면서 그 곳에 터전이 잡혔기 때문에

그냥 사는 분들이 많다.

이민국의 눈치보며, 미국아이들의 눈치보며,

그리고 불법체류의 약점을 이용해 고용한 고용주의 눈치를 보며,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할리웃이나 산타모니카에서 놀다가

코리아타운으로 넘어 가면 뭔가모를

음산함과 스산함, 억눌림이 느껴진다.


한국에서 구로동, 가리봉동의 

조선족들이 많이사는지역을 가보셨나?

그 곳의 맛있는 중국음식점 "삼팔교자관"

이라는 곳을 갔을 때,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다.


혹시 모르지만,

동아냉면에서 일하는 분들,

외국인 노동자로써,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 받고 계신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오해 있을까봐 명확히 밝히지만,

단순히 그냥 든 생각이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주방안에 있는 아줌마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내가 느낀거다.)


맛집 이야기 하다가

이상한데로 흘러 여기까지 왔다.

맛은 있으니 한 번 가보시고,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한 번 찾아보고 공부하고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대한민국내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하기 위해서.


아 별점을 깜빡했다.

5개 중 4.1개 준다.

추천~




홍대 튀김집 바삭의 튀김


바삭(Bar삭)에 대한 리뷰는 지난번에 썼지만,

이번엔, 튀김우동을 먹어봐서 한 번 더 쓰기로 했다능~

지난번 바삭 리뷰에 대한 요약은,


- 가게에서 기름냄새 안난다.

- 뚝배기에 나오는 계란죽 맛있다.

- 떡볶이는 별로 맛없다 (떡이).

- 고구마튀김, 김말이 등, 튀김류 다 맛있다.

- 고추튀김은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이정도.

이번엔 튀김우동하고 튀김을 먹었다.

튀김우동이 4800원.


홍대 튀김집 바삭 튀김우동홍대 튀김집 바삭 튀김우동


우리 와이프 왈 괜찮다고 한다.

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가격대비 괜찮다.


날이 추워서 국물을 찾게 되는데,

바삭에는 오뎅을 안파니깐,

국물먹으려고 우동시켰는데,

괜찮았다~ :)


홍대 튀김집 바삭 김말이 튀김 속홍대 튀김집 바삭 김말이 튀김 속


김말이 튀김에 대해 지난번에 언급했으나

새로 느낀점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일단 크기가 크다!

그리고 속에 들어간 당면에도 양념을 하는 것 같다.

달작지근하니 맛있다.

김말이 진짜 맛있는듯.

또 먹고 싶다~!


홍대 튀김집 바삭 고추튀김 속홍대 튀김집 바삭 고추튀김 속


지난번 바삭 리뷰 때 고추 튀김이 별로라고 썼는데,

이번에 먹으니 고추튀김도 괜찮은듯~


아~~ 튀김만 한 10만원어치 시켜놓고

콜라랑 같이 먹으면서 야구보고 싶다~


바삭 메뉴 가격 바삭 메뉴 가격


홍대거리를 지나가다가 뭘 먹어야 겠는데,

날도 추워지고... 뭘 먹을까.

그렇다고 스파게티 이런건 너무 날이 추우니,

밥종류를 먹고 싶은 생각에, 국물도 먹고싶고...

그러면서 지나가다가 고추장불고기집을 보고 들어갔다.

고추장불고기 먹으면 된장찌개 이런것도 나올테니.


홍대 대왕 고추장불고기


메뉴에 고추장불고기와 고추장 삼겹살 등이 있었는데,

고추장 불고기가 1인분에 4500원. 2인분을 시켰다.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온다.


홍대 대왕 고추장불고기



홍대 대왕 고추장불고기


밥은 따로 시켜야 하는데, 밥시키니 된장찌개도 나오고.

집에서 고추장불고기 재 놨다 먹는 기분으로 먹었다.

맛있었다. 된장찌개도 먹을만 했고.

둘러보니 다들 술 한잔씩 하는 분위기다.


홍대 대왕 고추장불고기


그러게. 걍 편한 친구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밥도 먹고.

그러기 괜찮은 곳인거 같다. 분위기는 위 사진과 같아서,

작업할만한 공간은 아니고, 걍 좀 된 연인들이라면 가서 밥먹고 술한잔 하기 좋은.

하지만 걍 동성친구간에, 회사 동료간에 이런저런 얘기하기 좋은.

그런 곳이란 생각. 불고기는 값에 비해 참 맛있었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이, 

위에 사진/동영상, 보면 반찬으로 오뎅이 나온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뎅이 말랑말랑하고 달작지근 할 것으로 기대하며 하나 입에 넣었는데,

헐... 딱딱하다 ;; 아무래도 오뎅을 한 번 데치지 않고 하신듯 ㅎㅎ

그게 참... 아쉽다면 아쉬운 점.


점수는 5점 만점에 3.8 점. 

점수는 그리 높게 주진 않았지만, 고추장불고기는 맛있다 :)


지도 크게 보기
2012.12.6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홍대에 웬 용두동? 그러게 말이다.

검색해보면 홍대 홍스 쭈꾸미는 또 따로 있다.

용두동에서 이리로 이사를 왔는지는 모르겠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여의도에 맛집이 있다. "가양버섯칼국수"라고 MBC 건너에.

그 때 사장님한테 가양동에서 이리로 이사 오셨나 봐요? 했더니,

아니시란다. ㅋㅋㅋ 그냥 여의도에 있었단다.

 

홍대맛집, 용두동 홍스 쭈꾸미다음 로드뷰에서 본 가게모습

 

여기는 용두동에서 왔는지 처음부터 홍대 합정 지역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튼 맛을 한 번 보자~

 

홍대 합정 홍스쭈꾸미 메뉴

 

위와 같은 메뉴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불쭈꾸미"

"좀 매운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묻는 질문에 쿨하게 "네~"

 

 

 

이렇게 나온다. 그리고 미역국을 항아리에 준다.

그런데 밥은 따로 시켜야 한다는 사실 ;;

쭈꾸미볶음 먹으면서 술드시는 분들이야 밥 안먹을 수 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밥을 주는데, 여긴 밥을 시켜야 한다 ;;

참고로 쭈꾸미를 적당히 익혀 먹어야 안질기다.

좀 익히다 보면 아래오 같이 된다.

 

 

둘이 가서 밥 한 공기와 우동사리를 추가했다.

우동사리는 익혀서 나오고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맛에 대해 잠시 얘기 하자면, "불쭈꾸미" 는 맵긴 맵다.

매운거 잘 먹는 편인데, 매운편이다.

매운거 땡기는 날에,

매운음식으로 스트레스 풀고싶을 때,

가보시라 권한다

대체적으로 괜찮은 음식점이다.

밥이 포함이 아닌게 좀 아쉽다.

 

별 5개중 4개 드리고 싶다~ :)

 

 

 홍대 밥집, 옹달샘홍대 밥집, 옹달샘 간판

홍대에 밥집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좀 있다. 나물먹는 곰이나 며느리 밥풀꽃국시집 등.
물론 상대적으로 다른 일식집이나 양식집등에 비해서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오늘 소개할 또 다른 밥집, 옹달샘.

그냥 평범한 밥집이다. 

 

메뉴는 아래와 같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 중, 오징어 볶음 + 나물밥 2개 세트를 시켰다. 그랬더니 된장찌개도 각각 나온다.

오징어 볶음과 된장찌개

 

곤드레 나물밥

 

오징어 볶음

그렇게 확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냥 평범한 맛.
분위기가 막 식당같지는 않고 커피숍 같다고나 할까? 귀엽기도 하고.
그냥 편하게 밥먹을 수 있다. 서비스도 수수하고. ㅎㅎ

별 5개중 4개 정도 주고 싶다. :)


 

맛집의 천국 홍대. 이 곳에서 비싼 돈주고 맛있는 집 찾아서 먹으라 하면 참 쉽지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집 찾아 먹으려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 저렴하면서 맛있는 집, 윤씨밀방을 소개한다.


홍대맛집, 윤씨밀방 간판이 소박하다홍대맛집, 윤씨밀방 간판이 소박하다.


와이프랑 한 세번은 갔다가 줄을 길게 서 있어서 포기하고 온 경험이 있다. 이곳은 웬만하면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줄을 항상 길게 서 있는 것이 맛집의 보증은 아닐텐데, 어느정도 맛에 대한 기대는 하게 된다.


홍대맛집, 윤씨밀방 만두 간판홍대맛집, 윤씨밀방 만두 간판 윤씨밀방, 올리브빵과 만두는 직접만든 단다.윤씨밀방, 올리브빵과 만두 윤씨밀방, 월요일은 쉽니다.윤씨밀방, 월요일은 쉽니다.


올리브 빵과 만두는 직접 만든다고 자랑하는 윤씨밀방. 정작 만두는 안시켜 먹어봤다. 앗, 참고로 월요일은 쉰단다.


홍대맛집, 윤씨밀방 내부홍대맛집, 윤씨밀방 내부 홍대맛집, 윤씨밀방 내부홍대맛집, 윤씨밀방 내부 홍대맛집, 윤씨밀방 내부홍대맛집, 윤씨밀방 내부


다 좋은데 위 사진 중 맨 오른쪽 휴지 보이는가? 이게 사알짝 불편하드라~ 휴지도 너무 얇고, 그러니 더 많이 쓰게 되고... 훔. 자 아래부터 우리 일행이 시킨 음식 사진들 나간다.


윤씨밀방, 함박스테이크 였나?윤씨밀방, 함박스테이크 였나?


윤씨밀방, 크림소스 스파게티윤씨밀방, 크림소스 스파게티


윤씨밀방, 김치볶음밥윤씨밀방, 김치볶음밥


윤씨밀방에서 시킨 저 위 세 개의 음식 모두 다 맛있었다. 다만 파스타에 같이 나오는 빵을, 약간 더 딱딱한 바게뜨류로 줬으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 입맛임을 알린다. ㅎㅎ 저기 김치볶음밥 맛있다. 밥을 잘 볶았다. 홍대 정문앞 "국시집" 김치볶음밥 만큼 맛있다.



저렇게 세 개 시켜 먹고... 2만 몇 천원 나왔었나 그렇다. 굳이 가격정보 안드려도 될 만큼 저렴하고 맛도 있다. 물이며, 단무지, 깍두기, 수저 포크 모두 다 셀프다. ㅎㅎㅎ 그리고 약간 반지하라서 답답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싫을 수도 있겠다. 우리 일행도 먹기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 더운 날 반지하에서 먹으니 좀 답답함을 모두 느꼈나 보다. 혹시 가게 주인님 보시면 에어컨 더 쎄게 틀어주시길. 아 그렇다고 막 더울정도는 아니다. 적당히 시원하긴 하다.


나의 주관적 점수는요~ 별 5개중 4.3개 드립니다~ 가보시기를 강추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가시거나, 저렴하게 먹고 근처 다른데서 후식 드시며 이야기 하시려는 분들,

아니면 사귄지 좀 된 커플들 맛있게 돈 세이브 하며 오손도손 먹고 싶을 때, 

또는 홍대 자주 지나다니는데 한 번도 안가보신 분들,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홍대에서 한식 찾기도 쉽지 않고, 적은 돈으로 맛있게 배채우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홍대 정문 앞쪽으로 국시집이라고 있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집.

여기를 정말 꼭 소개하고 싶다. 


홍대 맛집 국시집홍대 맛집 국시집


홍대 학생들은 이 집 알것같다.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올 법한 집.

뭔가 그냥 어머니와 아버지의 느낌이 나는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500원만 더 내면 어떤 음식이든 곱빼기로 주시지만, 남기면 돈을 더 받는 집.


홍대 맛집 국시집 내부홍대 맛집 국시집 내부


이곳의 주 메뉴는 열무국수이지만, 김치볶음밥도 정말 맛있고, 비빔냉면도 맛있다.

또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여름별미 콩국수 이다.

올 여름들어 정말 여기저기에서 콩국수 많이 먹었다.

"명동교자"의 콩국수, "홍대 며느리밥풀꽃"의 콩국수,

그리고 홍대 "나물먹는 곰"의 콩국수 등.

리뷰 밀려있는 집들도 많다. 그런데, 여기 국시집, 개인적으로 강추다.



요즘은 콩국수에 간을 다 해서 주는 집이 많은데, 국시집은 소금을 따로 준다.

그리고 특이한것이 미숫가루인지를 뿌려주신다. 그리고 삶은 달걀 반쪽과 얼음도.

요즘 얼음 안넣어 주는 집이 많다. 하지만, 콩국수에 빠지면 안되는 필수 요소가 얼음이다.

얼음이 콩국에 있고 없고가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생각한다.

얼음 근처에서 콩국을 떠 먹었을때 그 시원하고 고소함이란, 짭짤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홍대 맛집 국시집의 콩국수홍대 맛집 국시집의 콩국수


우리 마눌님께서는 비빔냉면을 드셨다.

옆에서 뺏어 먹어봤는데, 아~~~ 맛있다! ㅎㅎㅎ


홍대 맛집 국시집의 비빔국수홍대 맛집 국시집의 비빔국수


홍대 맛집 국시집의 비빔국수홍대 맛집 국시집의 비빔국수


국시집, 다비운 콩국수 그릇국시집, 다비운 콩국수 그릇


국시집 메뉴와 가격국시집 메뉴와 가격


국내산 김치, 국산 쌀, 그리고 호주산 고기를 사용하고,

"국시집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요" 라는 문구도 보인다.

위에 사진이 잘 안보이시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메뉴가 4500원 이다.

정말 맛있다. 강추!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친한 친구와 홍대에서 만난다면 학생일 때 생각나게 하는 국시집에서 밥먹고

근처 맛있는 카페에서 팥빙수나 아포카도 같은거 먹으며 이야기 하면 딱 좋겠다.

강추니 꼭 가보시길. 



홍대 튀김, 바삭 (Bar삭)홍대 바삭(Bar삭)의 튀김



튀김을 좋아하기로는 서울시민 1%안에 들것 같은 나다. ㅎㅎ

오늘 웬일로 와이프가 튀김을 사준덴다. 평소에는 살찐다고 못먹게 하더니 ㅋㅋ

게다가 바삭을 가잰다! 횡재했다. 으흐흐흐



홍대 튀김 바삭(Bar삭) 정문홍대 튀김 바삭(Bar삭) 정문 홍대 튀김 바삭(Bar삭) 간판홍대 튀김 바삭(Bar삭) 간판



비가오는데도 우산을 쓰고 외부 전경사진을 찍었다.

보기에는 걍 그래 보여도, 들어가면 주택을 개조해 놓은 곳이라 뭐랄까, 걍 편한 느낌.

일단 들어갔는데, 튀김집은 흔히 공기 중에 기름냄새가 있어서,

먹고 나오면 옷이랑 머리 같은데 기름 냄새가 배어 나와서도 냄새가 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튀김집을 평가할 때 튀김 맛 외에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식전에 나오는 계란죽(?)식전에 나오는 계란죽(?) 홍대 바삭(Bar삭) 튀김들홍대 바삭(Bar삭) 튀김들


매운 해물 떡볶이와 튀김 10개를 시켰다.

오징어 2개, 김말이 2개, 새우 2개, 고구마 2개, 고추 2개, 깻잎 1개.

총 11개? 그러고 보니 튀김 하나 서비스로 더 주신 듯 :)

아 그리고 저 사진 위에 보이는, 뚝배기에 있는게 계란죽 같은데, 잘모르겠으나 맛있다.

튀김 먹기전 속을 준비시켜주는 듯 하다고 할까나?


홍대 바삭(Bar삭)의 매운 해물 떡볶이홍대 바삭(Bar삭)의 매운 해물 떡볶이


떡볶이의 색은 탁한 검붉은 색이었고 맵고 짭짜름 했다. 간장을 섞은듯.

중간중간 오징어도 보이고, 바지락도 보였다.

소스 맛은 좋았지만 떡이 완전 밀떡, 

그러니깐 어릴때 포장마차 떡볶이 같은 완전 쫀득(약간 고무같은)한 밀떡이다.

말 많이 하고 입아귀가 아픈 상태에서 오면 씹을때 입아귀가 좀 피곤하겠다. ㅋㅋ


홍대 바삭(Bar삭)의 김말이 튀김홍대 바삭(Bar삭)의 김말이 튀김


일단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튀김은 고구마다.

고구마 두께가 알맛고, 고구마를 맛있고 신선한 고구마를 사용했다.

그리고 튀김옷도 바삭했으며, 고구마가 적절하게 끝까지 잘 익었다.

그 다음으로는 튀김의 왕자 김말이.

특이한 것은 위에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은 깻잎튀김이 들어가 있다.

홍대의 다른 튀김집, 바로튀김의 "메두사 김말이 튀김"도 맛있었는데,

여기도 막상 막하다. 그런데, 그 바로튀김의 소금찍어 먹는 맛이 좀 더 나은것 같기도 하고 ㅎ

그 다음으로는 깻잎튀김이 맛있었는데 하나 밖에 안시켜서 좀 아쉬웠고,

오징어 튀김이 무척 길고 큰 것이 인상적이었다.

갑자기 약간 이해 안가게 비싼 또 다른 홍대의 튀김집 미미네가 생각나는데,

바삭(Bar삭)이 훨 낫다고 본다.



약간 아쉬운 것은, 고추튀김이었다.

속 내용물이 많이 들어간 것과 크기는 좋은데,

내용물이 많고 크기가 크다 보니, 뭔가 좀 튀김의 맛이 덜한 것 같은...

그 끝까지 튀겨서 익혀진 그런 맛이 좀 부족한, 그랬다.

개인적으로 고추튀김은 작더라도, 내용물이 좀 덜들어 가더라도,

고추 특유의 매운맛이 살아있고, 고추 안의 내용물까지 바싹익은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바삭의 고추튀김은 나의 개인적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서비스와 분위기 가격 모두를 보았을때,

별 5개중 4.5개를 주고 싶다. 내가 준 점수 중 이 정도 점수면 거의 최상위권대 점수 ㅎㅎ

맛있다! 다음에도 또 갈꺼임~~ 

아참! 홍대 튀김 바삭(Bar삭)의 메뉴와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보세요~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대 튀김, 바삭(Bar삭) 가격과 메뉴홍대 튀김, 바삭(Bar삭) 가격과 메뉴 홍대 튀김, 바삭(Bar삭) 가격과 메뉴홍대 튀김, 바삭(Bar삭) 가격과 메뉴


나물먹는 곰 콩국수나물먹는 곰 콩국수


홍대, 합정, 상수를 다니다 보면, 오늘은 밥을 먹고 싶은데, 

밥집이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 헤메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 같다. 

그 중 "나물먹는 곰"은 "며느리밥풀꽃", 홍대 정문 앞쪽의 "국시집", 그리고 "보리울" 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홍대의 밥집, 한식집 중 하나라 하고 싶다.


나물먹는 곰 전경나물먹는 곰 전경


계절이 여름이니 만큼 콩국수를 먹고 다니는데, 나물먹는 곰에서도 콩국수를 먹어보았다.


나물먹는 곰 콩국수나물먹는 곰 콩국수


나물먹는 곰 콩국수는 뭐랄까, 국물을 한 술 떠서 넣었을 때 입에 고소함이 잘 퍼진다.

국물은 아주 그리 진득한 국물은 아니고, 씹히는게 그리 많은 국물이 아닌,

그냥 고소하고 술술 잘 넘어가는 국물이다.

그냥 뭔가 말로 잘 설명 할 순 없지만, "아주" 전통적인 콩국에서 우러난 우직하고 정직한 "콩국"이 아닌

뭔가 교묘하게 젊은 사람들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은 맛으로 미묘하지만 살짝 "퓨전" 시켰다.

위 이야기는 명동교자 콩국수와 며느리밥풀꽃 콩국수에 비해서 하는 이야기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맛을 글로 설명하는게 참 힘들다 ㅎㅎㅎ 


나물먹는 곰의 여러가지 나물나물먹는 곰의 여러가지 나물


같이 동행한 사람이 시킨 비빔밥에 나온 나물들이다. 

하나 하나 먹어봤는데, 나물먹는 곰 이라는 음식점 이름 답게 나물이 참 맛있다.


홍대에 외국인 친구라도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한국음식 자랑하며 먹여줄만한,

분위기도 있으면서 가격도 적당하고, 한식 맛도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곳이 별로 없는데,

아주 격을 차리는 자리라면 더 비싸고 좋은데 가시길 권하지만,

나물먹는 곰 정도면 편한 외국인 친구 데려갈 만 한 곳이라 생각한다.


별 다섯개중 4.5개 주고 싶다. 유후~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하시거나 아래 지도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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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교수곱창 앞 바로튀김


튀김을 좋아하는데, 마눌이 못먹게 해서 잘 못먹는다. 지나가다가 메두사 머리같은 모습을 한 김말이를 보고 한 눈에 매료되고 말았다. 눈을 못떼고 침을 삼키고 있는 모습이 처량했는지, 김말이 두 개와 새우 한 개를 시켜먹도록 해 주었다. 얏호!


바로튀김 내부 바로튀김 메뉴와 가격


일단 길가에서 그냥 먹고 가려 했더니 총각 두 명이 "튀김 하나를 드시더라도 안에 들어와 편히 앉아서 드시고 가세요 시원해요" 라며 안에 들어오길 권한다. 그래서 들어가 앉았더니 정말 시원하데? ㅋㅋㅋ 에어컨을 틀어주었다. 대낮에 갑자기 날이 더워져 더웠던 터라 시원하니 좋더라.


튀김 세 개 시켰는데 일반 분식집에서 1차로 튀겨져 있던 튀김을 기름에 넣다 뺀 후가위로 쓱쓱 잘라 주는 시간의 약 2.5배 정도는 기다린 듯 했다. 그러다가 나온 튀김. 완전 포스트 모더니즘, 비정형의 튀김이다.


사진 왼쪽이 새우 중앙이 김말이. 김말이 옆 하얀게 소스.



새우 한 마리와 김말이 두 개. 나는 이 김말이에 이름을 "메두사 김말이"로 붙여주고 싶다. 그리고 같이 나온 소금. 보통은 떡볶이 국물에 비벼먹는데, 이 튀김들은 그냥 튀김 자체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떡볶이 국물에 비벼 달란 얘기도 안했다. 주인장 총각들도 튀김 자체에 맛에 자부심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주인 총각 두 명



먹어봤다. 뭐 정말 맛있다. 메두사 김말이라서 약간 먹을 때 찔리긴 하지만, 새우도 그렇고 김말이도 그렇고 매우 맛있다. 주인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홍대 일대에서 새우 가장 신선하고 가장 큰 새우를 쓴다고 자부한다고,

여기보다 큰 새우 쓰는 데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다.


메두사 김말이라 부르고 싶다



한 때 윤디자인 옆에서 새우튀김 세 개에 오천원에 팔고 국물떡볶이에 튀김가루 넣어서 팔던 "미미네"가 새우튀김으로 명성을 떨쳤었는데, 미미네 보다 맛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새우튀김도 새우튀김이지만, 여기서는 김말이를 드실 것을 권한다. 매우 만족하실 듯. 다음번에는 떡볶기도 먹어봐야 겠다.


개인적으로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 주고싶다.



 

홍대를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위를 보고 걷질 않았던 터인지 아니면 비싼 튀김을 생각지도 못해서 인지, 2층에 자리잡은 "죽촌" 이라는 튀김집을 한 번도 보지 못했었다가 발견하여 가보게 된다. 홍대 상상마당 건너편, 조폭떡볶기 맞은편에 있다.


2층의 죽촌


들어가니 기름 냄새가 약간 났지만 그리 불쾌하진 않았다. 자리에 않으니 상을 차려주고 코스를 고르는 시간이 왔다. 야채특선, 해물특선, 모듬스페셜 등, 가격별로 다양한 코스가 있었다. 각 코스에 어떤 재료가 포함되는지는 별도의 코팅된 코스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있다. 이래저래 비교하다가 "해물특선"을 선택했다.


홍대 죽촌 코스별 가격


해물특선와 모듬스페셜을 비교했는데, 구성식단이 해물특선과 모듬스페셜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것 같은데, 가격은 4천원 더 비쌌다. 네 가지 소금을 주고 튀김을 먹고 꼬치를 꽃아 놓을 수 있는 죽통이 있다. 튀김가마는 우리의 작은 항아리처럼 생긴 일본 전통의 "차가마"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기름이 튀지 않고 튀김을 튀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튀김 옷을 죽통에 담아 주는데, 튀김을 넣기전 거기에 해물을 담궈 튀김옷을 입힌 후 튀기면 된다. 처음에 튀김옷이 뭔지 몰라 냄새를 맡아 봤는데, 막걸리인 줄 알았다. 막걸리 냄새가 나더라.


튀김을 직접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넣어 익혀서 먹고 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넣고 하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배고픈 사람은 좀 짜증날 수도 있겠다. 먹으면서 든 생각이 천천히 먹으면서 사업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먹는 것이 주라기 보다는 과하지 않는 술 한 잔씩하며 이야기가 목적인 만남을 할 때 이 곳에 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후식으로 나오는 죽통에 넣어 나오는 약밥과 커피푸딩, 그리고 일본 우동국물에 면은 소면이 나오는 국수도 맛있다. 아! 일본 전통 계란찜을 정종잔만한데 주는데, 정말 맛있다. 튀김 20개를 탄산음료도 없이 물만 마시며 먹었는데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고 배도 거북하지도 않았다.

가격은 좀 비싼듯 느껴지지만 가 볼만 하다. 음식 자체에 대한 개인점수는 별 5개중 4개 반, 분위기는 3개반을 주고 싶다. 먹느라 사진을 자세히 못찍었다 ;; 아래는 사진들.




네 가지 맛 소금


일본의 차가마에서 튀긴다


먹는 순서대로 놓여져 나온다


커피푸딩 맛있다


국물은 우동국물, 면은 소면. 맛있다.



여름 되니 콩국수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2003년경 7월인가 8월에 한 달 동안 박정어학원에 다녔었다. 당시만 해도 박정어학원이 논현동 언덕배기 위에 있어서, 논현역에서 내려 한여름에 그 언덕배기까지 올라가면 땀이 흥건해지고 머리는 뜨끈뜨끈해져서, 수업 시작 한 참 전에 가서 몸을 식혀두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매우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옆에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허연 게 담긴 사발을 젓가락과 함께 하나씩 주는 게 아닌가. 얼떨결에 받아서 보니 콩국수였다. 당시 박정 씨가 파주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기념한다고, 파주사람들이 박정어학원에 와서 학생들에게 콩국수를 말아주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콩국수를 전혀 안 먹던 사람이었다. 받았는데 다시 돌려드리기도 좀 그렇고, 먹자니, 콩국수는 정말 맛없다고 생각해서 안 먹는 사람인데, 이걸 먹으려니 막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날이 워낙 더웠던지라 콩국에 섞여 있는 얼음들을 보니, 그리고 쥐고 있는 사발에서 전해져 오는 시원함이 한 젓갈 먹어보자고 생각을 돌려놓았다. 한 젓갈 먹었는데, 역시나 밍밍하고 약간 비릿하기도 한게 그냥 그랬다. 그런데 저쪽에서 아저씨가 사발에 "간이 안됐을 텐데" 하시며, 굵은 소금을 뿌려주시며, "휘휘 잘 저어 드세요"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휘휘 잘 저어서 한 젓갈 먹었는데, 아까와는 완전 다른 맛! 굵은 소금이 들어가니 약간 짭짤한게 너무 더워 띵했던 머리가 확 깨는 듯한 이 기분! 그리고 밍밍하고 약간 비릿했던 맛은 사라지고, 정말 시원하고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그 이후로 콩국수에 매력에 빠져 콩국수를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그때만큼 맛있었던 콩국수는 먹어보질 못했다. 올해 들어 콩국수를 두 번 먹었다. 첫 번째로 먹은 콩국수가 명동교자에서 파는 콩국수. 8천원.


이 곳 콩국은 건더기가 많은 편이고 되다. 면은 초록색인데 면을 뽑을 때 녹색 채소를 함께 갈아서 넣나보다. 비빔국수에 넣는 면과 같은 면을 쓴다. 면은 꽤 쫄깃한 편이다. 콩국에는 간을 미리 다 해서 나온다. 그냥 먹을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세개 반정도 주고 싶다.


명동교자의 김치 비빔국수


두 번째로 먹은 콩국수는 홍대 근처의 "며느리밥풀꽃" 이라는, 원래는 소고기 국밥하고 김치국밥, 김치칼국수등을 주로 파는 집이다. 7천원.


며느리밥풀꽃 콩국수



이 곳은 명동교자 칼국수에 비해 콩국이 묽고 건더기도 더 적은 편이나 우유처럼 아주 건더기가 없는 편은 아니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면 역시 쫄깃했으나 명동교자의 콩국수 면에 비하면 덜 쫄깃했다. 그렇다고 안쫄깃 한것은 아니고 적당히 쫄깃했고 누런 면이었다. 개인적으로 별 세개 반을 주고 싶다. (참고로 점수에 좀 인색하다 ㅎㅎ)


김치국밥 며느리밥풀꽃 내부


덧붙이자면, 콩국수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얼마나 맛이 잘 어울리는가, 그리고 간을 하는 소금이 어떤 소금인가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어가는 소금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소금을 잘 쓰면 조미료를 안써도 맛이 좋고, 음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습니다.


명동과 홍대에서 콩국수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혹시 콩국수 맛있는 곳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홍대에 위치한 저렴한 스시부페 "스시 인 스시"

성인
점심 (11:30-17:00): 10,900원
저녁,주말,공휴일 (17:00-22:00/11:30-22:00): 13,900원

어린이
8-13세: 8,900원
6-7세: 5,900원

맛은 걍 괜찮다. 신선도도 괜찮다.
다만 줄을 좀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좀 그렇다.
맛 가격 분위기 다 따졌을때 10점 만점에 7.5점 줘야지 (점수는 완전 주관적)











홍대입구에서 먹은 아비코카레. 매운맛정도를 고르고, 카레 종류도 고르고, 토핑도 골라서 먹는다.
매운맛정도는 아기, 1단계, 2단계, 3단계, 지존, 신 이렇게 있는데,
3단계를 먹었는데 꽤 매웠다.
카레와 밥은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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