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 윤보선길 19-16에

한옥집을 식당으로 쓰고 있는 별궁식당.

청국장이 유명하다기에 가봤다.





들어갔더니 밥때인지라 사람이 많다.

우리 일행이 사람이 많아

앉을 곳이 없다.

날도 따뜻하니 마당에

상 차려달라고 했다.




마당엔 위 사진과 같이

장독도 많고 식재료 준비도 한다.

청국장을 시켰더니

찬은 아래와 같이 나왔다.





그냥 흔한 집반찬들이다.

맛이 깔끔하긴 하나

막 맛있다 소리는 안나온다.

아래 사진처럼 청국장이 나왔다.



이 집 청국장은 그리 진하지 않다.

묽다. 청국장의 그 진한 냄새도 안난다.

아마 외국인 관광객을 의식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가 밥먹을때 일본인 관광객이 보였다.


근데 한국사람이 청국장이라 할 때

기대할만한 청국장 맛은 느끼지 못했다.

평소보다 진한 된장찌개?

아니 진하게 끓여오는 된장찌개보다

맛이 싱겁다. 싱거워 좋기는 하다.

그런데 청국장의 진한 맛이 안난다.


커피먹을때 먹는 초코펃지(fudge)와 비유하자면,

제대로 만든 초코펃지는 정말 진하고

초콜렛이 입안에서 막 묻어 난다.

그런데 좀 얇팍하게 만드는 곳에서는

먹으면 그냥 초코 빵이다. 허탈하다.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


갑자기 여의도백화점 지하에

해바라기라는 음식점이 생각난다.

그곳은 한옥같은 분위기도,

햇살아래 먹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상가 지하 식당이지만,

청국장 맛있었다.


우리 일행중 예전부터 여기 자주 다니던 한 사람 왈 


"여기가 이렇게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데"


라고 말한다. 먹기 전이라 잘 몰랐는데,

먹고 나니 저 말에 동감한다.


서비스도 특별히 나쁜건 없었지만,

물컵으로 준 쇠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데,

쇠맛이 심하게 난다.

컵을 씻어놓고 말리지 않고 오래

포개어 뒀나보다.


바쁜건 이해하겠는데 계산하려고

오래 기다리는데 불러도, 기다려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우리 일행 중 하나가 이렇게 말한다.


"계산 안하고 그냥 가도 모르겠어요"


기분나쁘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맛이 줄서먹을 만큼은 아니다.

별점 5점 만점에 3점 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