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니,

정독도서관 근처

소격동 골목길이 북적거린다.

행정구역상 소격동인지

삼청동인지 좀 헷갈리나 여튼

그 골목에 있는 커피팩토리.



날도 따뜻하니 오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예전에 날씨가 추웠을 때,

아메리카노를 먹고 좀 실망한 적이 있다.

그 유명하다는 커피팩토리 아메리카노가

그냥 저냥 그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괜찮았다.

가끔 커피 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원두를 오래된걸 쓰던지, 뭘 어찌 했는지

진짜 속이 니글거릴 때가 있다.

그런데 커피팩토리의 오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GOOD.


참고로 그 옆 커피가게

"커피별 녹색잔"도 좋다.

리뷰는 안썼었는데, 커피맛 괜찮다.

나중에 한 번 써야지.


오늘의 커피팩토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수는

별 5개중 4.1개.



성북동 맛집의 대표라는

성북동 돼지갈비집을 찾았다.

40년 넘게 한 곳에서 장사를 했다고 한다.



내부를 들어가보니

아래 사진과 같다.



들어가자마자 돼지불백을 시켰다.

그러니 반찬이 나온다.



저렇게 쟁반채 놓고 가신다.

쟁반에서 음식을 빼려고 하니

쟁반에서 빼지 말고 그냥 먹으라 한다.

성북동 돼지갈비집 간판에

기사식당이라고 적혀있는데,

기사식당들이 그냥 이런건가?

기사식당에는 이렇게 쟁반채 

놓고 먹으라는 곳이 많다.



반찬중에 위 사진과 같은 조개젓이 나온다.

이 조개젓이 맛있어서인지 비싸서 인지 

여기 오래 다니신 분이 말하길

조개젓 좀 더 달라면 잘 안준다고 한다.

그렇다고 불친절하다 말하는건 아니다 ㅎㅎ



위 마늘 맛있다.

반찬이 대체로 다 맛있다.

다녀보면 맛집들 특징이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미슐랭 가이드에 언급된

맛있는 서민식당중 

성북동 돼지갈비집이 있다.

그 외에 또 언급된 곳이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 집도 있었는데,

정말 서비스 거지 같은 곳이

어떻게 미슐랭 가이드에 언급됐는지.

이 집의 서비스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제목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동대문 맛집?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 쳐다보지도 않는 직원들"


참고로 미슐랭 가이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원래는 미쉐린 가이드 (Michelin Guide)라고 한다.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만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식점들에 대해 

평가하는 잡지이다 (한국어 홈페이지).

프랑스어로 "기드 미슐랭 (Guide Michelin)"

이라고 하며 "레드 가이드 (Red Guide)"라고도 불린다.

-위키백과 참고했음-



위에 조개국이 진짜 시원하다.

맑은 국물이 참 시원하다.

(실제론 따뜻한 국입니다 ㅎㅎ)



드디어 주인공이 나타났다

돼지불백.



양은 위와 같다.

양 비교를 위해

일반 공기밥과 함께 찍었다.

왜 양을 보여주려 이렇게 찍었을까?

ㅎㅎ 맞다. 양이 적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얼마전 무한도전 "멋진하루"편에서

택시기사로 하루를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식사로 돼지불백 나오는 장면이 보인다.

거기서 몇 번씩 계속 시켜먹는데

이유가 저렇게 양이 적어서 인 것 같다.

무한도전 팀이 방문한 곳은 이 곳은 아니지만,

티비 화면에서 봤던 양과 비슷해서 한 얘기다.



마지막으로 메뉴와 가격은

돼지불백 6500,

돼지갈비백반 7000,

주물럭살 백반 6500



맛있긴 하다.

그런데 "와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별 5개중 4개 주고싶다.



(이 곳 2014년 중순에 없어졌습니다 ;;)

안국역에 맛있는 중국음식집 상해만 가다가

그 옆에 바로 있는 두만강에는 잘 안갔었다.

한 번 가보자 싶어 간 집, 두만강.




메뉴는 아래와 같다.

그런데 "직접만든 순대국"이 눈에 들어온다.

직접 만들었다니. 훔...

그런데 맞춤법상 "순댓국"이 맞다던데.

다들 "순대국"으로 쓰니 

언젠간 또 다 맞다고 하겠지.

여튼 그래서 순댓국을 시켰다.

직접만들었다기에.



반찬은 아래와 같이 나온다.





순대를 직접 만들었다더니,

그냥 파는 순대와는 좀 달랐다.

순대피도 질기거나 하지 않고

맛있었다. 더 고소하다고나 할까.

맛이 괜찮았다. 점심 먹을만 하겠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 주고 싶다..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찾아간 고기집, 

청계산 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한우집 청계산장.



국내산 한우만 취급한다고

엄청 써놨다. 정말일까?

하도 뭐가 많으니 쉽게 믿질 못하겠다.

그래도 믿어야지 :)




원래 건물 하나로 시작해

자꾸 건물이 늘어갔다는데,

아래 비닐하우스 포함

한 네 동은 되는듯 했다.



안은 이렇게 생겼다.

겉만 비날하우스지

안에 해 놓은거는 뭐 다 있다.




상차림은 위와 같다.

그리고 고기는 아래.




고기가 맛있다.

한우라서 맛있는지,

질이 좋아 맛있는지,

싱싱해 맛있는지,

여튼 맛이 있었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먹은

비빔냉면도 괜찮았다.

그런데 면이 좀 뭉치더라.



고기맛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좀 쓰고 싶은데,

그냥 별로 쓸 말이 없다.

맛있다 ㅎㅎ 서비스도 괜찮고.

별점 5개중 4.5개 준다.

아참, 가격은...

내가 돈을 안내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한우생등심 500 그램에 54000원.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인사동의 신포우리만두를 갔다.




신포우리만두를 정말 오랫만에 가봐서인지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마치 롯데리아 같다.




메뉴를 보며 뭘 먹을까 고르다,

김치볶음밥, 버섯크림덮밥,

메밀소바, 돌솥비빔밥, 

그리고 비빔만두를 시켰다.



위 사진은 버섯크림덮밥이다.

정말 맛없다. 먹지마시라.

맛에 대해 이 정도 악평한 적이 있었던가.

슈퍼에서 파는 크림스프에 물섞어

밥에 얹은 맛. 밥도 볶음밥이 들어가 있긴 한데,

그냥 거의 맨밥수준의 밥. 그 위에 

크림소스 아닌 크림스프인데 싱거운 거.



김치볶음밥도 별로.

그냥 기본맛은 있는데,

뭐랄까... ㅜㅜ 여튼 그렇다.

홍대정문앞 "국시집"의

김치볶음밥이 생각난다.

사진엔 없지만 메밀소바도 별로.

다 남겼다. 뭔가 다 맛이 어색하다.



마지막으로 비빔만두.

비빔은... 그냥 안에 쫄면.

역시 만두가 주종목인 집이라

만두는 맛있더라.



편견일지 모르지만,

그리고 이런 편견 바람직 하지 않지만,

여기 일하시는 분이 조선족, 연변교포 같았는데,

주방에 계신분도 그런건 아닌지.

웬지 동네 분식집에서 파는 메뉴인데,

그냥 다 비슷한 맛일텐데,

맛이 다 어색하다.

맛이 어색하다는 말...

아실거라 생각한다.

아... 다음번엔 만두만 먹어야지.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




헌법재판소, 안국동, 재동이

직장이라면 여기서 점심 먹을만 하다.



안은 정말 정겹다.



그리고 메뉴와 가격은 이렇다.



이중에서 우리는

김치찌개와 생선구이를 시켰다.

우리가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저쪽에서 주인아주머니

"김치찌개지 뭐~" 하신다.

그래서 김치찌개 시켰다. ㅎㅎ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반찬이 대박이다.

그냥 집에서 먹는 반찬 같은 맛이다.

가짓수도 많다. 다 맛있다.



이 사진도 흔들렸다.

이날 왜이리 사진이 흔들렸는지.

맛있다. 별 5개중 4개 준다~ :)







남산에 우뚝솟은 하얏트호텔, 

그 1층에 뷔페, 더 테라스 (The Terrace)가 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큰 맘먹고 갔다 :)

평범한 맞벌이 부부에게 

1인당 68000원 이란 큰 돈이다.



1층이어도 워낙 꼭대기에 있어

전망이 참 좋다.

아래 동영상으로는 표현이 잘 안된다.

직접보면 더 좋다.




내부 분위기는 아래 사진과 같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많다.

예약을 안하면 못온다 한다.

우리도 일주일전에 예약했다.















하얏트 호텔 뷔페는

음식 종류가 막 다양하진 않다.

하지만 질이 좋다.

먹다보면 정말 느낀다.

해산물 뿐 아니라

과일이며 디저트며...

당연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정상급 호텔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나같은 막입도

퀄리티가 좋은게 막 느껴진다.


위에 포커스 나간 쇼콜라 사진을

굳이 올린 이유가 있다.

너무 맛있다!!!

뭐 다 맛있는데,

특히 쇼콜라랑

사진에는 없지만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다.


이날 배 엄청 부르게 먹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별로 불편한게 없다.

싹 다 잘 내려간 기분.


음식질이 좋아서 그런가보다. ㅎㅎ

별 5점 만점에 5점 준다~




염창동에 맛집이 많은데,

동네라 그런지 잘 안쓰게 된다.

부지런히 써야지.

오늘은 염창동 "개성면옥"

이 집이 정말 개성사람이

하는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보자.



여기는 주차하기 편하다.

1층은 주차장이고 2층부터 

음식점인 단독건물이다.




메뉴와 가격은 위 사진과 같다.

들어갔을때 맛있는 냄새가 났는데,

그게 뭔지 물어보니 불고기라 하신다.

그래서 "버섯생불고기" 호주산 2인분을 시켰다.



반찬 가짓수가 많거나 하진 않지만,

다 신선하고 맛있다. 

요즘 쭈꾸미 철이어서 그런지

반찬에 쭈꾸미도 있다.

더 달래서 더 먹었다. ㅎㅎ






위 사진에 보이는 양이 1인분이다.

남자 둘이 먹었는데 2인분 모자람 없이 먹었다.



"개성면옥" 가서

냉면은 안먹고 불고기만 먹었다.

맛있다. 아이들 놀이방도 있어

애들있는 가족이 오기 좋겠다.


내가 음식 사진 찍는 걸 보시더니

사장님 왈, 어떤 사람들은

떼로 와서 먹고는 자기들이 

블로그에 잘 올려줄테니

공짜로 해달라거나 

돈 반만 받으라거나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헐...

이게 무슨 경우인지.


맛집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 그런 분 없으실 테지만,

그런 찌질한 짓좀 하지 말자.


이 집 별 5개중 4개 주고 싶다.

가볼만 하다~





씨푸드(sea food) 뷔페 보노보노 서초점.

보노보노에도 등급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서초점은 "플러스" 등급.

좀 더 음식도 좋고 그 만큼 값도 비싸다.




위 사진과 같은 와인 바도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이 그리 붐비지도 않았다.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가?

그래도 꽤 한산했다.



음식의 질과 맛은 좋았다.

토다이 보다 종류는 적었지만,

맛과 질, 그리고 분위기는

뒤지지 않았다. 더 나은듯.







아래 사진들은 

나와 일행이 가져다 먹은

음식들이다. ㅎㅎ






사시미는 아래와 같이 

따로 접시에 담아둔다.

담아둔 사시미를 가져오면 된다.



아래 전복죽.

진짜 전복이 들어갔는지

확인은 못하지만,

맛있었다.



과일도 신선했다.

내가 좋아하는 자몽!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질 좋은 뷔페 구분을

나는 아이스크림 질로 한다.

여기 아래 사진 아이스크림은

검은깨 맛과 바닐라 혼합을 가져왔는데,

너무 맛있다!!!

아직도 생각난다 ㅜㅜ



비싼 가격만큼

음식의 질도 좋다.

별점 5점 만점에 4.6점 주고싶다.



딸기가 제철이다. 그래서 커피보다는

딸기주스를 먹어봤다. 커피집에서.

화동커피.



점심먹는 대신 

정독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서

내려오다가 딸기주스 판다고 써붙인걸 보고

발길이 멈췄다.



청포도주스냐

딸기주스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딸기철이니

딸기주스를 골랐다.



컵에 한가득 있던 딸기를 다 갈아 주신다.

과일 먹기 힘들 우리네 직장인들.

이렇게라도 과일섭취 하자.



메뉴와 가격은 저렇다.



맛있구만!!

별 5개중 4개~




밥때가 어중간 하게 지나서 가게 된

신사역에 위치한 마산옥.



이집에 꽃게알밥이 그리워

오자는 사람이 있어 따라왔다.



밥때가 지나서 인지

손님은 우리 일행 뿐.

꽃게알밥을 시켰다.

18000원.



반찬은 위와 같이 나온다.

먹다가 미역국을 더 달랬더니

큰 그릇에 국자와 같이 준다.

미역국이 시원하다.

다른 반찬도 맛있다.



꽃게알밥이 나왔다.

딱 저렇게 나온다.

그리고는 쓱쓱 비벼 먹으면 된다.

좀 싱겁다 싶으면

간장게장의 간장좀 달라 하면 준다.



간장게장 간장은

좀 많이 부어도 안짜다.

그렇다고 저 사진에 있는 양

다 붇지는 않았다.

좀 양이 작아서

먹다가 밥을 더 시켜

간장에 비벼 먹었다.

반찬을 더 달랬더니

아래와 같은 반찬을 준다.



누룽지에 미역과함께

볶았는지 튀겼는지,

거기에 조청인지

올리고당인지 달작지근하게

무친 음식이다.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음식 이름이 뭐냐고 하니

그냥 누룽지에 이렇게 저렇게

한거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꽃게알밥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주관적 점수 별 5개중 4.1개 준다.

약간 가격이 비싸

쉽게 추천은 못하겠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
















삼청동에 고급스러운 중국음식집 "몽중헌"

이 곳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생겼다.



외부는 윗사진처럼 생겼고,

내부는 아랫사진처럼 생겼다.




방에 들어갔더니 잘 정리된

식기들과 반찬이 있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긴 한데,

정감이 없다.

창문이 있는 방도 있을텐데,

우리가 들어간 방은 창문이 없다.

대낮인데 한 밤중 같은 기분.

내부 인테리어 소재가 목소리를

쳐 낸다. 울린다.

창문도 없는 공간안에 식물도 하나 없고,

그냥 벽이라 이야기를 하면 약간 울린다.

빛이 없으니 식물 키우기가 힘들 듯.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뭔가 비밀스럽고 은밀한 수작을 꾸밀때나

뒷거래가 오가는 그런 분위기다.



여러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사람수에 맞게 알아서 나뉘어 서빙된다.



여긴 딤섬이 유명하다고 한다.



딤섬맛은 괜찮았다.

미국에 있을 때,

차이나타운에 딤섬으로 유명한 

중국집 들락거리던 생각이 난다.

정말 싸게 배부르게 먹었었는데.



누에같이 생긴 딤섬도 있다.

안은 아래 사진과 같다.

맛은 뭐라 할까?

아... 그 맛이 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 ㅜㅜ

그거랑 비슷한데.



아래 사진은 마요네즈 새우다.

상상하는 그 맛이다. ㅎㅎ



아래 사진은 유린기다.




맛있다. 옛날 통닭집 옷맛이다.

바삭거리고... 그 옛날 튀김옷 맛.



위 사진은 사천탕면이다.

솔직히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여긴 짬뽕이 맛있다던가?

여의도의 "열빈" 이라는 곳 사천탕면이 맛있었는데.

그리고는 푸딩 후식이 나왔다.

별 다른 맛은 아니고 마켓에서 파는

하나에 1000원 넘는 좀 비싼 푸딩, 그 맛이다.




자 이제 가감없이 맛에대한 솔직한 평을 해보자.

전체적으로 이 가격대의 다른 중국집들과 비교했을시

우위에 있다 말하기 힘들것 같다.

맛이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가격 생각했을 때 좀 그렇다. 

양도 좀 적은 감이 있긴 하지만,

배부르게 먹어 뭐하겠나? ㅎㅎ

주변이 문화적으로 좋다.

그게 이 집의 큰 강점이다.


비지니스 손님 접대할 만 한 곳이다.

또는 상견례 할 만도 하다.

예약시 창문이 있는 방으로 잡아야 할 듯.

데이트 또는 소개팅 하며

간단한 식사하기도 괜찮을 듯 하다.


이 집의 레벨과 가격, 그리고 인테리어를

고려한 주관적 점수를 주자면,

별 5개 중 3.3개 주고 싶다.


메뉴와 가격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힘들여 메뉴판 사진 찍어왔다. :)
























안국역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

혹시 종로경찰서 구내식당 가보셨는지 모르겠다.



종로경찰서 구내식당에

일반인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괜히 "경찰서"가 주는

중압감에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가

어쩌다 들어가서 먹어보게 되었다.



내부는 위 사진과 같다.

그냥 깔끔하다.

공기관 같다.



3500원을 내고 식권을 사서

먹을 만큼 먹으면 된다.




메뉴가 주간단위로 공지되는 것 같았는데,

내가 간 날은 시래기나물밥과 얼간이 된장국이었다.



보면 아침 점심 저녁

메뉴가 다 다르다.

아참, 다시 맛이야기로 넘어가서

아래 사진과 같이 퍼왔다.



이날은 뭐 그렇게

"아이입맛"에 맞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다른날 메뉴를 보니

땅기는 메뉴들이 많다.

3500원에 메뉴가 계속 바뀌면서

이렇게 점심 먹을 수 있는 곳이면

올만 하겠다. 점심값도 절약하고.

아참, 맛. 맛있다. 괜찮다.

먹을만 하다. 집밥같다.

저녁 먹으려면 

늦어도 6시 30분까지는 가야한다.

7시에 닫는다.

평점 5점 만점에 4점 준다. :)




홍대 거리를 다니다가

한 번씩 봤음직한 간판 "동아냉면"

냉면집 이름이 전과 이름을 연상케 한다.



근데 뭔가 모를 포스(force)가 있어

맛이 있나보다 라고만 짐작하고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한 번, 아니 최근에 

우연치 않게 두 번 가게 되었다.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

비빔냉면(소)와 만두 하나를 시켰다.

채널A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을 보고는

사실 냉면을 끊었었다.

냉면 무지 좋아 했었는데.

그러다 여기 처음 왔다.

물냉면은 안시키고,

상대적으로 청결하고 

조미료에 덜 노출되는 비빔냉면을 시켰다.



냉면하면 또 이 따끈한 육수인데,

이게 뭐 육수인지는 알 길이 없다.

먹거리 X파일에서 보면, 

대표적인 냉면맛집들도 고기 우려서

육수내는집은 별로 없었다.

그냥 조미료 배합 국물.

그래도 저 온육수가 땅겨 먹었다.

맛있다 ㅎㅎㅎ 

역시 내 입맛은 조미료 입맛인가?



비빔국수가 나왔는데,

소자라서 그런지 양이 정말작다.

그래도 4500원인데.



나같은 사람은 딱 두 젓가락이면

없앨 수 있는 양 정도 된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좀 먹고 있으니 만두가 나왔다.

만두 4천원에 네 개 나왔으니 

하나에 천원 꼴이다. :)

맛을 보자.



음~ 맛있다. 속도 알차다.

얼마전에 손님무시하기를 만두빚듯하는 황생가 (북촌칼국수)의 만두보다

훨씬 맛있다. 북촌에서 돌담좀 올리고 장사하니

여러 손님이 돈 한번에 몰아 안내서 장사 못해먹겠다고 하는,

만두 손으로 빚는 거 보여주려고

손님 막 지나다녀서 먼지 나는 홀에서 만두 빚는,

황생가 북촌칼국수집 만두보다, 훨씬 맛있다.


그리고 인사동의 손으로 빚는 만두로 유명한

6천원짜리 만둣국(만두국x)에 만두 세개 넣어주는

만두 순두부에 만두 한 개 넣어서

조미료맛 강하게 내서 대강 끓여주는

사동면옥의 만두보다도 개인적으로는 맛있었다.


단, 이곳 가게 안 분위기가 왜이리 칙칙한지 모르겠다.

가게 인테리어를 말하는게 아니다.

쓰러져 가는 가게도 많이 다녀봐도

그런 곳도 분위기가 밝은 곳이 많다. 활기차고.

그런데 이 집은 그렇지가 않다.

조명이 유독 어둡나? 별로 그래 보이지 않는다.


왜그럴까?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냥 나름 유추해 보자면,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중국에서

오신 분들 같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선족, 연변동포 등등으로 불리우는.


내가 두 번 갔을때도 보면,

명확하게 간략하게 주문하지 않으면

주문 잘 못 알아들으신다.

뭐 이런것을 탓하려고 하는것은 아니다.


이 분들 우리나라에서 일하시면서,

타지에서 어렵게 일하시면서.

생활하는 그런 어려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뭔가 억압되어 있고,

억눌린,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그런 느낌.


내가 미국에서 직장생활할 때,

미국애들은 코리아 타운을 슬럼이라 불렀다.

코리아 타운에 산다고 하면,

그런 슬럼에서 어떻게 사냐 라고 한다.

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거다.

나는 괜찮았는데.


나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이었으니깐 뭐 억눌린다거나

주눅든다거나, 눈치본다거나 하는게 없었지만,


그 곳의 많은 한인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민오신 분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즉, 불법체류 하시는 분들이 많다.

자연히 합법적으로 일을하고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불법으로 일하면서 그 곳에 터전이 잡혔기 때문에

그냥 사는 분들이 많다.

이민국의 눈치보며, 미국아이들의 눈치보며,

그리고 불법체류의 약점을 이용해 고용한 고용주의 눈치를 보며,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할리웃이나 산타모니카에서 놀다가

코리아타운으로 넘어 가면 뭔가모를

음산함과 스산함, 억눌림이 느껴진다.


한국에서 구로동, 가리봉동의 

조선족들이 많이사는지역을 가보셨나?

그 곳의 맛있는 중국음식점 "삼팔교자관"

이라는 곳을 갔을 때,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다.


혹시 모르지만,

동아냉면에서 일하는 분들,

외국인 노동자로써,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 받고 계신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오해 있을까봐 명확히 밝히지만,

단순히 그냥 든 생각이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주방안에 있는 아줌마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내가 느낀거다.)


맛집 이야기 하다가

이상한데로 흘러 여기까지 왔다.

맛은 있으니 한 번 가보시고,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한 번 찾아보고 공부하고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대한민국내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하기 위해서.


아 별점을 깜빡했다.

5개 중 4.1개 준다.

추천~



지난 번 안국동, 정확히 재동의

"호반"이라는 평양식 순댓국(순대국x)집을

소개 했었다. (호반 리뷰 바로가기)


이번에 갔을때는

순댓국말고 콩비지가 땡겨서

콩비지를 시켜 봤다.




보통 콩비지 가게들은

콩비지 안에돼지고기 얇게 썰어 넣는데,

이집은 돼지고기 등뼈가

살이 붙은채 들어가 있다. 대박!

콩비지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었다. 


지난 번 이 집 리뷰 썼으니,

이번엔 그냥 이렇게 간단히 쓰겠다.


메뉴와 가격, 반찬을 보기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로 글 제목 링크를 누르세요.


안국역 재동 맛집, 평양식 순댓국(순대국x) "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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