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줄임말로 CPK. 한국에 들어온지 꽤 됐다. LA살때 종종 갔었던 곳이라 한국 들어오고 나서 반가운 마음에 몇 번 갔었다. 이렇게 리뷰를 쓰기는 처음이다. 뭐 결론만 말하자면, 음식의 질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피자를 내왔는데 별로 따뜻하지가 않다. 잠발라야 스파게티는 너무 짜다. 에이드는 5가지 중 2가지 밖에 안된단다. 서비스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니 불친절하거나 그런 건 없다. 그런데 음식질이 점점 나빠지는 건 맞는 것 같다.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캘리포니아 살 때 먹었던 맛하고 비슷했다. 재료도 신선한 편이었고.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강남역 지점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이 별로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사진 공유한다. 사진은 그냥 먹음직 스럽게 나왔다. ㅎㅎㅎ 별점 5개중 2개 주고 싶다. 혹시 이거 보시는 분은 가지 마시길. 차라리 TGIF나 아웃백 이런데를 가는게 나을 듯.








명동에 은근 맛집이 없다.
옛날엔 안그랬던것 같은데.
아마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손님들을
상대하다보니 그렇게 됐나 싶다.
오늘 명동 나갔다가 마땅히
먹을 만한게 없어 고민하다
"짚신 매운갈비찜"을 발견하고
그 옆 홍콩반점과 갈등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한 번 해보는 차원에서
짚신 매운갈비찜을 가보게 되었다.

들어가서 메뉴를 봤다.
메뉴가 그리 초이스가 많진 않다.
둘이 가서 "set A"를 시켰다.
매운맛 정도는 50%

그러니 바로 아래와 같은
반찬이 나온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김이 수북히 쌓인
주먹밥을 해 먹을 수 있는
밥이 나왔다. 
위생장갑도 나왔다.

그리고는 아래 사진과 같이
주먹밥을 직접 뭉치면 된다.

주먹밥을 뭉치고 있자니
매운갈비찜이 나왔다.

엄청난 량의 파무침과
버섯 세 줄기.
곧 있으니 직원이 콩나물을
수북히 붓는다.

저렇게 좀 끓였다.
그러고 있으니 계란찜이 나왔다.

그리고는 고기를 한 점 먹어본다.

매운맛을 중간정도로 했는데
꽤 매콤하다.

그런데 고기가 별로 없다.
고기 양이 적다.
그리고 함께 들어가 있는
감자 사진을 보시라.

진짜 얇다.
원래 이런 갈비찜에는
감자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서 감자 먹는 맛도
쏠쏠한데 여기는 감자가
마치 물김치의 무만큼 얇다.
앞 쪽 사진에 버섯 얊은
세 조각 올라간게 생각난다.

그리고 고기.
고기도... 갈비찜이라 그랬는데,
갈비 맞나 모르겠다.
위 사진정도 크기의 뻐와 함께 있는
고기는 별로 없었다.
나는 고기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여튼 고기 양과 질 모두에서 실망이다.

소스 맛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냥 조폭떡볶이나
죠스 떡볶이 맛과 비슷하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고기가 갈비 맞냐 물어봤다.
정확히 대답 못한다.
돼지고기라고 한다.
돼지고기인건 아는데,
갈비 맞냐고 물어봤다.
정확한 대답이 없다.

그냥 옆에 홍콩반점 갈걸 그랬다.
별점 5점중 2.8점 주고싶다.


서울에서는 명동교자가 유명한데,
다른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는 여기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따라 오곤 했다.
여튼 서울에서 맛집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명동교자, 종종 가지만 칼국수 리뷰는 안썼었다.

명동교자엔 일본관광객들이
특히 많다. 교자 집이라 그런가?
그리고 혼자와서 드시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저런 테이블도 있다. :)

메뉴는 뭐 간단하다.
비빔국수, 칼국수, 콩국수, 만두.
모두 8천원. 가격이 많이 올랐다.
명동교자는 밥과 사리가 무제한 공짜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 참! LA 명동교자는 사리추가하면 
사리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아예 시킬 때 사리까지
추가해서 같이 시켜야 한다. :)

드디어 나왔다.
칼국수에 저렇게 작은 만두가 있다.
그리고 고기 고명이 얹혀있다.
국물을 떠먹으면 불맛이 난다.
일본식 우동에서 느끼는 그런 불맛.

같이 주문한 비빔국수.
비빔국수 면발색이 녹색이다.
녹차가루를 섞었나?
그냥 흰 면발보다 뭔가 더 탱탱하다.
아마 무슨 이유가 있을게다.

김치가 유명하다.
여기는 김치에 마늘이 엄청 나다.
먹고는 입에서 마늘냄새가
하루는 간다.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역시 그릇도 범상치 않다.
비빔국수 그릇이다.
명동교자 자주 다니던 분들,
그릇 밑이 이렇게 생긴거 아셨나요?
명동교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집인만큼 내가 별점을
주고 말고할 집이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주자면 별 5개중 4.6개 준다.
0.4점은 비교적 단기간에
가격이 오른것에 대한 감점.
주인 생각이야 어떻든
여기 오래 다닌 사람들은
이런 생각 좀 할거다.
명동바닥에서 그만큼 받아야
하는 것도 한 편으로는 이해 한다 :)

여기저기서 공차 공차 한다.
공차가 맛있나보다.
뭐 파는데인가 봤더니
버블티 파는 곳이다.
명동 지나다 있어서
먹으려 했던니 
아래 사진처럼 줄서있다 ;;



안에도 사람이 바글거린다.

공차는 주문 방법이
좀 복잡하다.
당도와 얼음량 선택하는게
좀 어렵다. 어떻게 해야 
맛있는 조합인지 
여러번 먹어봐야 할 것 같다.

오래 기다려 받은 공차.

뭐 솔직히 맛은...
그냥 보통 버블티랑 비슷하다.
그닥 차이 못느끼겠다.

얼음 50% 선택하고
당도 70% 선택해서 먹었는데
시원한 맛은 없고
그냥 미적지근했다.
얼음조절을 실패한건지
제대로 만들어준게 아닌지 모르겠다.

별점 5개중 3.3개 주고 싶다.


찜닭하면... 

점심에 웬지 가기 좀 꺼려지는,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은...

이런 생각이 좀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듯 하다.

점심먹으러 안동찜닭 

명동2호점에 갔었다.



명동 2호점 이야기 하기 전,

잠깐 봉추찜닭 종로점(종각역)얘기

잠깐만 하고 넘어가자.

정말 맛없고 양 적다.

점심먹으러 갔었는데

아 정말 돈아까웠다.

봉추찜닭 라디오 광고 무지 하든데.


첨엔 안동찜닭하고 봉추찜닭하고

걍 다 찜닭이지 잘 구분 안했다.

그런데 잘 생각하며 먹으니 다르다.


봉추찜닭 종로점 갔었을 때

기분 안좋아 이번에 리뷰쓰는

안동찜닭 명동2호점도 안갈려고 했다.


아... 사설이 길었는데, 

여튼 다시 돌아가자.



내부야 뭐 프랜차이즈니

다 비슷비슷하다.

점심 런치메뉴로

찜닭+누룽지탕 소자를 시켰다.



누릉지탕이 먼저 나왔다.

누릉지는 맛이 다 거기서 거기.

구수하다 :)



그리고는 찜닭이 나왔는데,

소자 시켰는데 괘 많이 나왔다.

둘이 먹어도 하나도 부족함 없이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맛은... 찜닭맛이다. ㅎㅎ




지난 번 갔었던

봉추찜닭 종로점에서는

찜닭 중짜 시켰는데,

둘이서 닭 찾다 나왔는데,

여기는 런치메뉴 소짜인데도

둘이 닭 충분히 먹었다.

맛도 있고.

어찌 쓰다보니,

안동찜닭 명동2호점과

봉추찜닭 종로점을 

비교하게 됐는데...


봉추찜닭 종로점 사장님,

닭좀 많이 넣어주세요.

둘이 35000원 정도 내고 먹었었는데,

안동찜닭에서 런치메뉴 17000원짜리

보다 닭이 덜나오면 되겠습니까?


여튼 안동찜닭 명동2호점

별 5개중 4.4개 주고 싶다.

점심드시러 가세요 :)


※맞춤법: 족발 중자? 중짜? 찜닭 중자? 중짜? "중자"는 가운데 아들을 뜻하는 말로 주로 쓰이고, 가운데 것(thing)을 의미할 때는 "중짜"가 맞는 표현법이라 하네요 :)



홍대의 맛있는 면집이라면 최강의 일본식 우동 겐로쿠우동이 있고,

명동에 면으로 유명한 곳 하면 대표적으로 명동교자를 꼽는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이 곳도 만만치 않은 면요리를 자랑한다.

바로 도삭면의 지존을 꿈꾸는 "란주라미엔" 이다.


란주라미엔 도삭면


신세계 백화점 건너편, 명동에... 

그 특이하게 생긴 우체국건물 옆쪽에 위치한 란주라미엔은

진짜 중국사람(아마도 화교로 생각된다)이 하는 집으로

겉모습부터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게 중국풍이다.

도삭면, 칼로 샥샥 잘라서 면을 만든다.


도삭면 만드는 모습


요즘 같이 판에 박힌 시대에,

인간을 판에 찍어 생산하듯 교육하는 시대에,

이런 비정형적인 면의 형태가 더욱 맘에 든다.


일반적인 도삭면을 먹었다. 국물을 먼저 떠 먹었는데,

라면국물 같은 맛이 나는데 시원하고 깔끔하다.

라면스프로 맛을 낼리 없을텐데, 뭔가 맑으면서도 입에 붙는 맛이다.


칼로 잘라낸 면발은 면의 가운데 쪽은 약간 두껍고 

면의 가장자리로 갈 수록 얇아져 뭔가 특이한 식감이다.

어떤면은 칼국수 같기도 하고, 어떤 면은 수제비 같기도 하고,

어떤면은 얇은면맛(?)도 난다. ㅎㅎㅎ 말로 하긴 좀 힘들다.


가격은 그리 비싸진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먹은 우육도삭면, 도삭면(우리 자장면과 비슷하다),

짬뽕 비슷한 사천도삭면, 볶음 우동같은 볶음 도삭면 등,

모두 7천원 안쪽에서 해결되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건 모르겠다. ㅎㅎ

국물이 정말 일품이다. 별 다섯개중 네개 반 주고 싶다.


란주라미엔 내부


아래는 도삭면 만드는 법을 잘 설명해 놓은 동영상이다. 관심있으신 분만 보시길~




여름 되니 콩국수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2003년경 7월인가 8월에 한 달 동안 박정어학원에 다녔었다. 당시만 해도 박정어학원이 논현동 언덕배기 위에 있어서, 논현역에서 내려 한여름에 그 언덕배기까지 올라가면 땀이 흥건해지고 머리는 뜨끈뜨끈해져서, 수업 시작 한 참 전에 가서 몸을 식혀두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매우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옆에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허연 게 담긴 사발을 젓가락과 함께 하나씩 주는 게 아닌가. 얼떨결에 받아서 보니 콩국수였다. 당시 박정 씨가 파주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기념한다고, 파주사람들이 박정어학원에 와서 학생들에게 콩국수를 말아주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콩국수를 전혀 안 먹던 사람이었다. 받았는데 다시 돌려드리기도 좀 그렇고, 먹자니, 콩국수는 정말 맛없다고 생각해서 안 먹는 사람인데, 이걸 먹으려니 막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날이 워낙 더웠던지라 콩국에 섞여 있는 얼음들을 보니, 그리고 쥐고 있는 사발에서 전해져 오는 시원함이 한 젓갈 먹어보자고 생각을 돌려놓았다. 한 젓갈 먹었는데, 역시나 밍밍하고 약간 비릿하기도 한게 그냥 그랬다. 그런데 저쪽에서 아저씨가 사발에 "간이 안됐을 텐데" 하시며, 굵은 소금을 뿌려주시며, "휘휘 잘 저어 드세요"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휘휘 잘 저어서 한 젓갈 먹었는데, 아까와는 완전 다른 맛! 굵은 소금이 들어가니 약간 짭짤한게 너무 더워 띵했던 머리가 확 깨는 듯한 이 기분! 그리고 밍밍하고 약간 비릿했던 맛은 사라지고, 정말 시원하고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그 이후로 콩국수에 매력에 빠져 콩국수를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그때만큼 맛있었던 콩국수는 먹어보질 못했다. 올해 들어 콩국수를 두 번 먹었다. 첫 번째로 먹은 콩국수가 명동교자에서 파는 콩국수. 8천원.


이 곳 콩국은 건더기가 많은 편이고 되다. 면은 초록색인데 면을 뽑을 때 녹색 채소를 함께 갈아서 넣나보다. 비빔국수에 넣는 면과 같은 면을 쓴다. 면은 꽤 쫄깃한 편이다. 콩국에는 간을 미리 다 해서 나온다. 그냥 먹을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세개 반정도 주고 싶다.


명동교자의 김치 비빔국수


두 번째로 먹은 콩국수는 홍대 근처의 "며느리밥풀꽃" 이라는, 원래는 소고기 국밥하고 김치국밥, 김치칼국수등을 주로 파는 집이다. 7천원.


며느리밥풀꽃 콩국수



이 곳은 명동교자 칼국수에 비해 콩국이 묽고 건더기도 더 적은 편이나 우유처럼 아주 건더기가 없는 편은 아니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면 역시 쫄깃했으나 명동교자의 콩국수 면에 비하면 덜 쫄깃했다. 그렇다고 안쫄깃 한것은 아니고 적당히 쫄깃했고 누런 면이었다. 개인적으로 별 세개 반을 주고 싶다. (참고로 점수에 좀 인색하다 ㅎㅎ)


김치국밥 며느리밥풀꽃 내부


덧붙이자면, 콩국수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얼마나 맛이 잘 어울리는가, 그리고 간을 하는 소금이 어떤 소금인가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어가는 소금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소금을 잘 쓰면 조미료를 안써도 맛이 좋고, 음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습니다.


명동과 홍대에서 콩국수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혹시 콩국수 맛있는 곳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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