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의 대표적인 맛집,
칼국수로 유명한 "황생가 칼국수"
원래 이름이 북촌칼국수 였던 것 같은데.
장사가 잘 되는지 분당 서현역 지하에
서현점을 오픈한다고 크게 써붙였다.


날도 추운데 유명한 집 답게 줄도 길더라.
오들오들 떨면서 약 15분-20분을 기다려 먹으러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밖에서 만두를 빚고 있었다.

만두를 직접 손으로 빚는다는 걸 잘 홍보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사람 많아 왔다갔다 하는데 치이고 하는데,
저렇게 해야겠나? 먼지도 나고.
누군 입에 침받이 하고 누군 안하고.
하려면 다 같이 하던가.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하고 있고,
주인네 식구처럼 보이는 저 두 사람은 안하고 있다.
짬 안되면 하고 되면 안하는 건가?

김치 맛있다. 명동교자 김치 느낌 좀 난다.


만두. 속이 부실하다. 우리집이 이북 개성집이라 음식이 다 맛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개성만두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만두 웬만큼 맛있어서는 만두 맛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그런데 너그럽게 평가해주려 해도 속이 부실한,
거짓말 하는 듯한 만두는 평가 하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백김치. 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맛좀 본다는 동료가 사이다 맛 너무 난다고 한다.
그 옆에 다른 직원도 사이다 맛 난다고 한다.
잘 익혀서 그런 맛 날 수도 있다고 내가 말했으나,
그럴 수도 있는데 이건 사이다 맛 난다고 또 그런다. ㅎ
사이다를 진짜 넣은건지 난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주메뉴 칼국수.
국물은 깔끔하다. 면발도 괜찮다.
그냥 깔끔하니 괜찮다.
그런데 이런 고기국물류 칼국수는
명동교자가 100점이라면 황생가는 한 40점 되겠다.
그냥 삼청동에 돌담좀 쌓아놓고
분위기 잡고 밖에서 만두 빚으니 맛있다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동네에서 칼국수 좀 하는집 정도 맛 되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이 집의 장사마인드좀 짚고 넘어가자.
우리 일행이 8명이 가서 각자 계산했다.
카드로 몇 명이 묶어 계산하는 사람도 있었고,
현금으로 계산하는 사람도 있고 했다.
그런데 돈받는 나이드신 주인같은 할아버지 가까운 아저씨가
계산하는 우리 일행을 앞에 두고 하는 말이 가관이다.
아 이래서 장사 못해 먹는다는 둥... 어쩌고 저쩌고...
이게 무슨 경우인지. 장사 이래서 못한다니.
아참, 김치... 맛은 좋았는데 네 명 않은 테이블에
김치를 너무 조금 가져다 주어 먹자마자 김치가 없어
더 달라고 사람을 부르려 해도, 구석진곳 방에 앉는 자리라서,
벨 눌러도 직원 안오고, 직원이 지나가질 않아서
김치 달라고 기다리다가 국수도 다 식었다.
아참! 또 하나.
발레파킹하는 분들 차 부수것드라.
한 20분 오들오들 떨면서 차 다루는 것 봤는데
그거 보면서 내 차는 절대 여기 안맡긴다 생각했다.
게다가 줄서있는 사람들 비둘기 몰듯 몰며 발레파킹 한다.
어이가 없다.
황생가... 북촌칼국수
따로 계산하는 손님 받기 싫으면
장사 그만해야 한다.
그렇게 손님 대하는 마인드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장사 그만해라.
점수 5점 만점에 1.2점 준다.
후하게 줬다.
덧붙인다.
나만 불쾌했나 다른 사람들 리뷰를 봤다.
계산 받는 아저씨는 버릇 좀 고치셔야 겠다.
아래 네이버에서 캡쳐한 사람들의 평좀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