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가 집에 생기고 난 후 편한 점이 정말 많아졌다. 제일 편한 건 물론 튀김을 기름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 외에도 자주 먹는 생선을 굽는다든가, 삽겹살을 여기저기 튀지 않게 굽는다든가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번 치킨까스를 해봤는데(에어프라이어 사용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로 본격 프라이드 치킨에 도전했다. 마트에가서 튀김가루와 빵가루도 사왔다. 닭은 다리나 날개만 모아놓은 것도 있었는데, 그냥 닭도리탕용 한 마리 닭으로 샀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말의 "새"뜻의 도리가 아닌 우리말의 "조리다"에서 변형된 것으로 순 우리말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 의견이 그럴싸하여 난 그냥 닭도리탕으로 쓴다.)



일단 튀김옷을 만들기 위해 튀김가루 적당량을 물과 섞어준다. 계란도 누구는 넣는다길래 넣어봤다.

닭에 칼집을 내준다. 그리고 빵가루를 뭍혀 아래와 같이 프라이어에 놓았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에어프라이어에 위 사진처럼 첩첩이 튀길 것을 쌓아 놓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저렇게 많은 양을 하려고 하다보니, 아래는 제대로 조리가 안되어 자주 뒤집어 줘야 한다. 그런데 그 뒤집는게 그리 쉽지는 않다. 중간에 열어서 꺼내서 아래 닭들을 위로 올리고 하는게 참 번거롭다. 많은양을 한번에 할 수 없다는게 에어프라이어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다. 만약 기름에 했다면 그냥 모두 풍덩~ 

결과는 아래와 같다.


결과적으로 잘 튀겨졌다. 바삭하기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삭거린다. 안도 잘 튀겨 졌다. 시중에서 배달시켜 먹는 닭보다 더 질이 좋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별다른 큰 조리법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닌데도 맛있다. 물론 튀김은 다 맛있긴 하다. ㅎㅎ


집에 잇는 소스 몇가지와 함께 먹었다. :) 맛있음! 뭐 이 정도면 성공!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사용기를 보시려면 클릭


부암동이 방송을 탄 후부터 인지 언제부터 인지 북적거려졌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말이다. 요즘보다 조금 덜 북적거렸을 때가 좋았는데. 부암동이 뜨나보다. :)

뜨는 부암동에는 맛집도 많다. 그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집이 이 "계열사"라는 치킨집이 아닐까 한다. 아마 꽤 오래전부터 여기는 치킨집(치어스 치킨집)이었고 유명했던 걸로 알고 있다. 뭔가 공기도 좋고 동네도 좋은데 치킨을 뜯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그리 흔치 않은 부암동이어서 더 장사가 잘 된 건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여튼 맛이 있으니 유명해 지지 않았겠는가. 

그 맛을 보러 갔다. 주차 할 공간은 알아서 찾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치어스가 계열사라는 상호로 좀 더 감각적인? 홍대틱한?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공지다. 영업시간은 12시에서 12시까지 이고 월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앞에는 이렇게 대기자 이름을 적는 곳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한적한 시간대에 한적한 요일이었다. :)


닭은 튀기는 조리실 쪽인데 살짝 찍어봤다. 두건도 쓰고 하신다.

내부에는 저런 그림도 걸려있다. 손님들은 나이가 많은 분들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다양하다.

또 회사에서 등산을 왔는지 등산모임에서 등산을 왔는지 단체로 등산복 입고 오시는 분들도 꽤 된다. 일본 사람들도 있다.

닭을 시키기 전인데 일단 밑반찬 부터 나온다. 여기서 잠깐 저 붉은 소스에 대해 말하자면 (닭 먹기 전부터 평에 들어간다), 계열사만의 특제 소스는 아닌 듯 하다. 시중에 보면 양념통닭 소스라고 엄청 큰 통에 판다. 옛날 석유 통 같은 그런 큰 통. 그 소스 원액을 전에 맛봤었는데 그 맛이랑 거의 차이가 없다. 저 위에 뿌려진 것 빼고는.

계열사의 메뉴와 가격은 위와 같다. 메뉴와 가격은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후라이드가 2만원.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부암동 프리미엄이 붙은것으로 이해하자. 골뱅이 국수 대짜가 3만원, 소짜가 2만 3천원이다. 싸지 않다. 부암동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이해해 주지만 비싸게 느껴진다. 

닭은 위와 같은 양과 모습으로 나온다. 특별한 건 없다.

큰닭을 튀겨 내오는 것 같고, 튀김옷은 옛스러운 맛이다.

콜라와 사이다를 시켰는데, 사이즈가 저렇다. 저건 내가 초등학교때 혼자 한 번에 마신 사이즈다. ㅜㅜ 이게 1천원이다. 비싼편이다. 어제 은마상가 지하에서 닭강정을 먹었는데 같은 1천 원인데 거기는 뚱뚱한 캔 콜라를 준다. 또 근래에 먹은 을지로2가의 철든놈 이라는 고깃집에서도 뚱뚱한 사이다 한 캔에 1천원이다. 모두 강남 대치동 프리미엄과 을지로 프리미엄이라는 거대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다.

웻지감자를 한 입 베어문 단면이다. 계열사는 진짜 감자를 쓰나보다. 나는 웻지감자(Wedge Potato)의 감자의 순수성을 믿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냥 분말로 웻지감자 모양을 만들어 놓은 가공품을 사다가 튀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웻지감자를 내오는 음식점 뿐 아니라 감자에 예민한 미국에서도 웻지감자는 많은 음식점에서 진짜 감자를 썰어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계열사는 진짜 감자다. 이 부분에 감동했다.

아마 무슨 장부를 쓰시는 듯 하다.

아직까지 밖에는 계열사 전 이름인 치어스가 남아있다. 부암동의 잘나가는 치킨집 계열사의 치킨은 일단 괜찮다. 닭 한마리를 이리 저리 조각내어 옛날 스러운 맛으로 튀겨서 진짜 감자 웻지와 함께 내온다. 닭도 묵은 닭을 쓰는 것 같지 않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리뷰 내내 지적했던 가격부분과 콜라 사이다의 사이즈에 대한 것이다.

가격은 후라이트 치킨 2만원은 이해하자. 골뱅이 대짜와 소짜는 좀 비싸다. 많이 주지 않냐 라고 하실지 모른다. 부암동에서 산타고 내려오면 헌법재판소 안국역 근처에 있는 창덕호프라고 있다. 그곳의 골뱅이 소면무침과 가격차이가 2배다. 계열사의 대짜와 거의 양이 같으면서 창덕호프는 1만5천원이다. 골뱅이 소면 먹지도 않고 어찌 그리 양과 가격에 대해 말할 수 있냐면, 내 바로 옆테이블을 포함해서 많은 테이블에서 골뱅이 소면을 먹고 있었다. 가보면 알겠지만 테이블간 간격이 거의 붙어 있어서 마치 내 음식인양 쳐다볼 수 있다. 

여튼, 가격, 계열사가 부암동 프리미엄 있다면 비슷한 메뉴를 갖고있는 창덕호프도 안국역 프리미엄, 북촌 프리미엄, 사대문안 프리미엄 등등 많다. 계열사와 창덕호프를 이런식으로 단순비교하는 것은 당연 무리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손님으로서 느끼는 그냥 체감 가격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게 비싸게 느껴진다는 것.

느끼한 치킨을 어린이 사이즈의 콜라 사이다와 함께 먹으라고 주는 것은, 그리고 그것을 1천 원에 파는 것은 꼼수라 생각한다. 느끼한데 콜라는 한캔에 1천 원이고 금방 다 마셔서 또 마시려면 또 1천 원을 내야 한다. 이쯤 되면 치킨 장사 아니고 콜라 장사다. 좀 과하게 비유하기는 했으나, 강남 한복판 대치동의 은마상가에서도 콜라 뚱뚱한 캔 하나에 1천원 받는다. 며칠전 찾은 을지로 2가의 고깃집 철든놈에서도 뚱뚱한 사이다 한 캔에 1천원이다. 이런 대세를 거스르고 콜라로 너무 많은 이득을 취하는 것, 그리고 느끼한 치킨을 먹으며 작은 사이즈의 콜라와 함께 하라는 것은 좀 무리다. 바뀌어야 한다. 어쩌면 사장님이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를 안 좋아 하시고 많이 안 드시는 분이라 치킨 한 마리 먹는데 이 정도 사이즈면 됐지라고 생각하셔서 그런건가? 물론 돈 많으면 콜라 사이다 그냥 계속 시켜 먹으면 된다. ㅎㅎ

여튼 주관적 점수는 맛과 서비스, 가격 등 총체적인 것들을 감안해서 별 5개 중 3.7개 주고 싶다. 그리 낮은 점수는 아니다. :) 서울 3대 치킨 이런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건지... 이런 건 믿지 말자. 다른곳도 맛있는 곳 많다.




안국역 헌법재판소 건너

치킨집이 몇 군데가 있다.

현대치킨, 창덕치킨, 뒤뜰 등.

그 중 창덕호프 오른쪽에 있는

치킨하우스를 가봤다.



내부는 그리 넓진 않다.





특임장관은 역임한,

천안함이 침몰한 다음날

티비쇼에 나와 한곡조 뽑아

정신 없음을 뽐낸적이 있는

주호영씨도 왔었나보다.



특이한 점은

달걀찜을 준다.



치킨이다.

반반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맛은 있다.

근데 양이 좀 작다.

저 상에 마른안주 멸치가 있는데,

창덕치킨의 멸치가 더 질이 좋다.

창덕치킨하고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치킨맛도 창덕이 더 낫다고 본다.

별 5개중 3.8개 주고 싶다.



안국역 헌법재판소 근처에

치킨과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그 중에 "뒤뜰" 이란 곳을 가봤다.




내부는 윗 사진과 같다.



물수건 있냐고 했더니,

보통 식당에서 주는 

낱개로 포장된 물수건이 아닌

그냥 집에서 쓰는 물수건을

직원이 들고 있고 우리가 한 장씩

뽑아 가졌다. ㅎㅎㅎ

낱장 물수건보다 이게 더 좋긴 하다.

없다고 할 수도 있는 건데,

이런 성의 있는 서비스!





후라이드 치킨이 참 맛있었다.

매일 집에서 시켜먹다가

현장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 따뜻하고 닭이 싱싱한 기분?

여튼 후라이드 치킨은 참 맛있다.



하지만 (아래사진) 훈제치킨인가?

구운치킨인가는 별로다.

훔... 확실히는 모르지만,

훈제되어 있는 치킨을 받아서 (사와서)

그냥 따뜻하게 뎁혀서 나온듯한 느낌.

이 집에서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어야 한다.



실내 분위기가 좀 뭐랄까

걍 좀 그렇다 ㅎㅎㅎ

뭐 이동네 집들이 다 오래되서

그렇긴 하지만서도.

옆에 창덕치킨이 더 나은듯 싶다.

하지만 후라이드 치킨은 맛있다.

별점 5점중 3.5점 주고 싶다 :)




아주 오랜만에 대박집을 발견했다.

헌법재판소 건너편,

재동의 "창덕치킨"




주인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여기서 28년째 장사하고 계신다고 한다.

대단하다. 한 곳에서 그리 오래.



우리가 시킨것은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 무침.

그리고 맥주.

기본 안주는 아래와 같다.



그런데 이 마요네즈가 대박이다.

정말 장난 아니다.



닭을 찍어먹어도 맛있고

기본으로 나온 과자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



치킨. 옛날 스타일의

후라이드 치킨이다.

진짜 맛있다.

어떻게 설명할까...

옛날에 후라이드 치킨은

약간 예전 닭들보다 

마른 닭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닭튀김. 더 바삭거린다.

맛있다.



골뱅이 무침이 나왔다.

요즘 이렇게 양 많이 주는데

본 적이 없다.

양 뿐 아니라,

맛도 장난 아니다.

진짜 맛있다.




훔...

뭐 말로 더 잘 설명할 순 없을 것 같고,

이런 집은 맛집 올리기 싫다.

사람 많아지면 가기 힘들고,

주인들이 가게 확장해서 옮긴다.

그럼 맛 없어진다.

이 집은 그렇게 옮기고 

그럴 것 같진 않지만.

5점 만점에 5.3점 준다.

5점 넘게 준적이 이게 두 번째 인가? 그렇다.

강추! 대박이다. 



군닭 & 국수 400

요즘 닭집들이 여기저기 많이 생긴다.
매봉역 1번 출구를 나오면 한국관이라는 한식집에서도 닭집을 냈다.
그 이름이 "군닭 & 국수 400". 이름이 특이하다.
포털 지도에는 한국관군닭400 이라고 나온다.

군닭 & 국수 400

군닭은 말 그대로 구운 닭이라 군닭이고
국수는 국수를 파니깐 국수,
마지막 400은 400도에서 닭을 구워낸다고 한다.
닭 굽는 기계를 직접 만들었다고.

군닭 & 국수 400의 면가국수군닭 & 국수 400의 면가국수

군닭 & 국수 400의 골뱅이 비빔국수군닭 & 국수 400의 골뱅이 비빔국수

위에 두 국수, 면가국수랑 골뱅이 비빔국수 둘 다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골뱅이 비빔국수가 더 맛있었다.
양도 많아서 남자가 곱빼기 안 시켜도 될 정도다. 

군닭 & 국수 400, 군닭 오리지날군닭 오리지날

 군닭 & 국수 400, 군닭봉 매운맛군닭봉 매운맛

닭도 맛있다. 군닭 오리지날은 소스에 찍어 먹고,
군닭봉 매운맛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나는 매운맛을 잘 먹는 편이라 그냥 맵단생각 못하고 먹었는데
옆에 같이 먹는 사람들은 먹을수록 맵다고 한다.

이 동네 괜찮은 닭집 생긴 것 같다.
프랜차이즈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잘 될 것 같다 :)

나의 주관적 맛점수는
별 다섯 개 중 4.3개 주고 싶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를 참고.

군닭 & 국수 400 메뉴와 가격군닭 & 국수 400, 메뉴와 가격

군닭 & 국수 400 메뉴와 가격군닭 & 국수 400, 메뉴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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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7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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