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중에 비염이 심한 사람이 있다. 콧물을 줄줄 흘리고 재채기를 연속해서 하고... 난리도 아니다. 환절기면 더 심해지고 당연 먼지가 많으면 더 심해진다. 건조해도 심해진다. 집안 온도가 올라가도 심해진다. 뭐 이래저래 다 심해지네 ㅎㅎ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싶은데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환기도 잘 못시키겠다. 미세먼지 있는데 환기 시킨다고 뭐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만 비염이 심한 사람에게는 참 고역일 수 있다. 어찌할까 하다가 습도와 공기청정을 함께 해결한다는 벤타 기화식 가습기 대용량을 사려고 공부했다. 결과는, 벤타는 공기청정을 기대 하면 안된다. 가습과 공기청정은 따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 (가습기 선택까지 & 3개월 사용기 보기).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제대로 된 것을 사려고 정말 오랜 시간을 공부했다. 국산인 삼성과 엘지전자 그리고 대여해주고 관리해주는 웅진 코웨이 같은 곳의 제품을 모두 확인 했다. 일단 대여하는 것이나 사는 것이나 이래저래 계산해보니 유지관리비는 다 비슷한 수준. 일단 돈도 돈이지만 돈을 쓰는 것이니 청정이 일단 확실히 되지 않으면 돈아까울 것 같아 성능이 확실한 것들을 찾기 시작하다가 외산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외산들도 정말 많았는데 암웨이의 엣모스피어, 블루에어, 그리고 에어퓨라 이렇게 세 가지가 꽤 괜찮은 성능임을 확인했다. 공기청정기 성능의 핵심은 필터, 그중에 헤파필터가 핵심인데 어떤 헤파필터를 쓰느냐에 따라 결국 성능이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국산들은 거의 대부분 h13등급의 헤파필터를 사용하고 있었고, 외산중에서는 엣모스피어와 에어퓨라가 h14 등급을 사용하고 있었다 (헤파필터 h13과 h14등급의 성능차이).

그러면 같은 헤파필터 h14중 누가 더 큰 필터를 썼는가, 유지관리비용이 싼가가 관건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에어퓨라가 필터의 면적이 더 넓었다. 꽤 큰 둥근 모양의 에어퓨라 원통안을 둘러서 모두 필터이다. 하지만 엣모스피어 같은 경우는 평면적으로 생겨서 앞면의 면적정도에 필터가 겹쳐있다. 그냥 눈으로 봐도 필터의 면적이 에어퓨라가 더 커 보였다.

유지관리 비용도 괜찮았다. 에어퓨라는 세 가지 필터를 각 1년(프리필터 5만원), 2년(탄소필터 30만원) 5년(헤파필터 30만원)의 주기로 교체해 주면 되는데, 설명에 의하면 1년 내내 공기청정기를 켜 놓았을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로 계속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지 않으니 1년, 2년, 5년에 교체하지 않아도 될것같다. 그리고 다른 장점은, 필터 교체시 더 더 상위모델에 들어가는 필터로 교체하면 더 강력한 성능이 되는것. 하지만 에어퓨라의 가장 기본모델 600R도 성능이 충분히 좋아 선택하게 되었다.

2월에 사서 지금 한 달 반, 두 달 가까이 사용했는데, 일단 장점은 공기청정기능이 우수한것 같다. 정말 확실히 깨끗하게 해주는것 같다. 그 심한 비염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지난 한 달 반동안 한 번도 콧물을 흘리거나 재채기를 심하게 반복해서 한다던가 하는 일이 없어졌다.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라 사실 우리에게 권해준 지인이 있는데, 그 집에도 비염이 심해 에어퓨라를 쓰고 괜찮아 졌다고 한다. 그 집은 전에 블루에어를 쓰다가 집이 집이 넓어 하나를 더 산것이 에어퓨라였는데, 에어퓨라를 쓰고 난 후 비염증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다만 에어퓨라의 최대 단점이 있다. 바로 소음이다. 커다란 원통을 세겹의 촘촘한 필터로 감싸고 있고, 그 필터로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시킨후 위로 뿜어내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촘촘한 필터를 통과할만한 힘으로 공기를 빨아들여야 넓은 공간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의 소리가 좀 크다. 모터가 공기를 빨아들이는 세기가 약하면 공기청정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소음이 큰건 크다. 소음이 큰편이라 자기전에 침실에 문을 닫고 틀어놓고,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 방에 들어가 잘때는 끈다.

소음이 큰것이 단점이기는 하나 북미 사람들의 실용성이 제품에 녹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성능하나는 정말 확실한것 같다. 전자식 버튼을 만들때 회로판에서 나오는 몸에 안좋은 화학물질 때문에 버튼도 기계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돌리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본래의 기능에만 충실하게, 고장없이 오래쓸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지 느낄 수 있다.

여튼 후회없이 잘 쓰고 있다. 비염이 있거나, 성능이 확실한 공기청정기를 찾고 있다면 강추한다. 주관적인 판단에서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구매하면 아래와 같은 장비를 가지고 설치기사님이 방문한다. 에어퓨라는 집에 사람이 있을때에만 배송을 한다.

일단 에어퓨라 작동전 아래와 같은 기계로 공기의 질을 확인한다.

아래 사진에 보면 0.3마이크로미터 이사의 먼지를 보면 "57306" 이라교 표시되어 있다. 이 정도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이 보다 심한집이 많다고.


아래 사진처럼 조작은 아주 단순하다. 아래의 스위치를 돌려 켜고 끌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약 15분에서 20분 사이정도 에어퓨라를 작동시킨후 0.3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정도가 아까 "57306"에서 "24834"로 절반정도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아래는 무슨 뭘 측정하는 기계였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설치기사님이 밖의 공기는 어떤지 확인해봤다 (아랫사진).

아까 에어퓨라를 작동시키기 전 실내공기수준이다 (아랫사진). 공기청정기 작동전 집안 공기질보다 좀 더 나쁘다. 

여튼 약 한달 반, 두 달 가까이 사용중이지만 잘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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