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같은 전주를 다니러 간 사람은 풍년제과는 그냥 다 풍년제과 인줄 안다. 사실 제과점에서 수제 초코파이를 파는지도 몰랐고, 전주에서 풍년제과가 유명한지도 몰랐다. 그런데, 전주 경기전 보고 나와서 지나가다 "풍년제과 본점" 이라고 쓰여진 집에서 초코파이를 우연히 사먹고 집에와서 풍년제과를 검색해 보니 정말 유명한 제과점이었고, 또 두 가지 풍년제과가 있는 것도 알았다. 하나는 PNB풍년제과와 또 하나는 그냥 풍년제과. 일단 내가 갔던 곳은 그냥 풍년제과다. 사진을 잠깐 보자면,








빵을 몇 개 사먹었는데 대체로 맛있었다. 다 맛있었다. 초코파이도 맛있었다. 보기보다 그리 달지도 않았고. 그런데 내가 갔던 그냥 풍년제과는 사실 원조가 아니라는 글을 발견했다. 일단 원조가 아니라는 내가 간 그냥 '풍년제과'의 빵맛에 대한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4.3점 정도 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풍년제과 원조 논란에 대한 글에는 PNB(창업자의 아들이 운영)가 원조이고 그냥 '풍년제과'는 'PNB 풍년제과'의 사위가 욕심내 상표권 등록을 하고 원조라고 하며 운영하는 제과점이라고 하고 맛은 둘 다 비슷하다고 한다. 인터넷 돌아다니는 글만 보자면 강동오케익이 운영하는 그냥 '풍년제과'가 좀 비겁한 방법으로 'PNB 풍년제과'의 명성을 가로채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라도 음식 맛있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지 않나. 그 중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전주비빔밥이 꼽힌다. 전주 출신 어떤 사람이 전주비빔밥은 외지인들이 많이 먹는다라고 말 한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전주 사는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많이 찾아 먹는 음식이 아닐 뿐더러 그만큼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뜻으로 한 이야기이다. 전주비빔밥을 대표로 하는 으리으리한 음식점은 대부분 외지인들이 간단다.

전주를 대표로 하는 음식은 메밀국수, 콩국수, 순대국, 피순대 등등 많지만 대표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바로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이 아닐까 한다. 종로경찰서 옆에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7천원에 파는 집이 있었다. 그 집에 자주 갔었는데 얼마전에 메밀국수집으로 바뀌었다. 여튼, 진짜 전주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왔다.

현대옥을 찾아가기 위해 안내도를 봤다.

현대옥은 2동 22호에 있다. 시장 골목 깊숙한 외진 곳에 있어 찾아가기 쉽지는 않다. 시장 분들에게 물어가거나 안내도를 보고 위치를 잘 기억해서 가면 된다.

가다보면 유명한 "조점례 남문 피순대"도 보이고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하다고, 텔레비전에 나왔다며 원조라고 써 붙인 집도 보인다. 현대옥이 찾기 쉽지 않아 이런 곳에 갈뻔도 했으나 현대옥을 잘 찾아갔다.

자리에 앉아 콩나물국밥을 시키니 오징어도 할꺼냐고 하신다. 뭔지 잘 몰랐지만 그러겠다고 했다. 앉은 자리 앞에서 파와 고추를 자르고 마늘을 빻고 계셨다.

영업시간은 오후 2시 까지이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것도 모르고 그냥 갔는데 다행히 2시 전이었다.

드디어 콩나물국밥이 나왔다. 오징어가 저렇게 올려져 나왔다. 그리고 종로경찰서 옆의 그 가게에서 먹던대로 계란이 약간 익은채 따로 밥그릇에 나왔다. 그리고 김도 주셨는데, 김을 부셔서 국밥에도 넣고 계란에도 넣어 먹으라고 하신다. 어떻게 먹는지 몰라 여쭤봤더니 국물을 몇 숟가락 계란에 넣고 김도 부셔서 넣으라고 하신다. 그러면 계란이 적당히 익는데 그 때 먹으면 된다고 하신다. 뭐 취향에 따라 그냥 국밥에 넣어 먹어도 될 듯.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벽에 붙여져 있었다.

바로 윗 사진에 김통에 든 김이 있는데, 이 곳에 자주 찾는 손님들은 남부시장의 김가게에서 김을 사서 온다. 그리고는 "김통좀 주세요" 하면 저런 김통을 주시고 김을 잘라서 저렇게 넣고 먹는다. 남부시장에 김이 유명한가 보다. 그리고 옆에 앉은 아저씨가 우리에게도 김좀 드시라며 주셨다. 그 김 참 맛있었다. 어떤 여자 손님은 나가면서 "김통 여기다 넣어 놓고 갑니다~" 라고 한다. 자주 오니 김 남은 것을 보관해 주는 건지, 아니면 현대옥에 남은 김을 기증하고 가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콩나물국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냐마는, 나는 정말 맛있었다. 서울 다동에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이 생각났다. 음식이 다르니 직접 비교는 무리이지만 그냥 생각난김에 비교를 하자면 북엇국도 정말 맛있는데, 현대옥의 콩나물국밥이 좀 더 맛있다. 정성이 더 들어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콩나물국밥 한 그릇이지만 정성이 느껴졌다. 같이 나온 반찬 네 가지가 있는데 그것도 정갈하고 맛있었다.

주관적 별점은 5개 중 5개 주고 싶다. 전주 갔다면 꼭 들러보시길. 아래는 채널A 관찰카메라에 나온 현대옥이다.


전주를 지나가다
밥먹을 시간이라 맛집을 검색했다.
보통 시청 근처에 맛집이 많아서
전주시청 근처 맛집을 검색했더니
명랑불고기라는 집이 나온다.
그래서 가봤다.



아래와 같은 스토브를 사용한다.

아래와 같이 2인분이 나왔다.
위에 콩나물과 버섯 때문에 많아 보인다.
실제로는 아주 많지는 않다.
적당한 양.

반찬도 나오고.

익으면 아래사진과 같다.

맛은 그냥 평범했다.
전주 음식치고 그리 맛있다고는 못하겠다.
아주 맛 없지도 않고. ㅎㅎㅎ
그냥 밥 한끼 먹을만은 한데,
서울서 내려가서 전주 맛있는 음식 먹으려면
다른 곳에서 먹는게 낫겠다.
서울에도 이 정도 맛은 많으니.
결론적으로 평범하다는 말.

별 5개중 3.9개 주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