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먹는 곰 콩국수나물먹는 곰 콩국수


홍대, 합정, 상수를 다니다 보면, 오늘은 밥을 먹고 싶은데, 

밥집이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 헤메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 같다. 

그 중 "나물먹는 곰"은 "며느리밥풀꽃", 홍대 정문 앞쪽의 "국시집", 그리고 "보리울" 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홍대의 밥집, 한식집 중 하나라 하고 싶다.


나물먹는 곰 전경나물먹는 곰 전경


계절이 여름이니 만큼 콩국수를 먹고 다니는데, 나물먹는 곰에서도 콩국수를 먹어보았다.


나물먹는 곰 콩국수나물먹는 곰 콩국수


나물먹는 곰 콩국수는 뭐랄까, 국물을 한 술 떠서 넣었을 때 입에 고소함이 잘 퍼진다.

국물은 아주 그리 진득한 국물은 아니고, 씹히는게 그리 많은 국물이 아닌,

그냥 고소하고 술술 잘 넘어가는 국물이다.

그냥 뭔가 말로 잘 설명 할 순 없지만, "아주" 전통적인 콩국에서 우러난 우직하고 정직한 "콩국"이 아닌

뭔가 교묘하게 젊은 사람들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은 맛으로 미묘하지만 살짝 "퓨전" 시켰다.

위 이야기는 명동교자 콩국수와 며느리밥풀꽃 콩국수에 비해서 하는 이야기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맛을 글로 설명하는게 참 힘들다 ㅎㅎㅎ 


나물먹는 곰의 여러가지 나물나물먹는 곰의 여러가지 나물


같이 동행한 사람이 시킨 비빔밥에 나온 나물들이다. 

하나 하나 먹어봤는데, 나물먹는 곰 이라는 음식점 이름 답게 나물이 참 맛있다.


홍대에 외국인 친구라도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한국음식 자랑하며 먹여줄만한,

분위기도 있으면서 가격도 적당하고, 한식 맛도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곳이 별로 없는데,

아주 격을 차리는 자리라면 더 비싸고 좋은데 가시길 권하지만,

나물먹는 곰 정도면 편한 외국인 친구 데려갈 만 한 곳이라 생각한다.


별 다섯개중 4.5개 주고 싶다. 유후~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하시거나 아래 지도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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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북손만두 김치말이밥리북손만두 김치말이밥


시청과 광화문 사이, 그러니깐 중구 무교동에 "리북손만두" 라고 있다.

잘 보이지 않는 골목 구석에 아는 사람만 찾아 갈 것 같은 집인데,

날이 더운 점심이면 김치말이밥, 김치말이국수를 먹겠다고 

그 막다른 골목에 줄을 늘어지게 서 있다.


리북손만두 골목리북손만두 골목


저런 간판을 따라 골목을 이어이어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한옥집 마당같은 곳이 나온다.


리북손만두 마당리북손만두 마당


리북손만두 방리북손만두 방


나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개성분들 이시라, 이북음식맛을 좀 아는 편이다.

여기서 칼국수와 김치말이밥, 그리고 접시만두를 먹어봤는데,

딱 좀 나이드신 이북분들이 좋아하실 그런 맛이다. 특히 칼국수가.

김치말이밥은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



만두도 딱 이북식인데 맛있다. 만두 사진을 못찍었다.

혹시나 남도음식, 또는 명동교자와 같은식의 칼국수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리북손만두 칼국수는 약간 싱거운 느낌을 받을 수 도 있겠다. 

그 특유의 이북맛이 좀 나기 때문이다. 말로 설명을 잘 못하겠다.


리북손만두 간판리북손만두 간판리북손만두 간판리북손만두 간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같이 간 일행이 여러명 있었는데,

만두를 "두 개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다.

그랬더니 정말 만두 "두 개" 만 가져다 주시는게 아닌가.

우리는 "접시만두 두 개", 즉 만두 두 접시를 시킨건데. ㅎㅎ

재미있었다. 점수는 별 5개중 4개 주고 싶다. 맛있다.


아참, 가격은 아래와 같은데 그리 싸진 않다.


김치말이밥 8천원

김치말이국수 7천원

사골칼국수 8천원

뚝배기만두 9천원

만두국 9천원

접시만두 9천원

고추전 2만원

보쌈 3만원

수육 4만원

수육전골 5만원

등이다.




홍대의 맛있는 면집이라면 최강의 일본식 우동 겐로쿠우동이 있고,

명동에 면으로 유명한 곳 하면 대표적으로 명동교자를 꼽는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이 곳도 만만치 않은 면요리를 자랑한다.

바로 도삭면의 지존을 꿈꾸는 "란주라미엔" 이다.


란주라미엔 도삭면


신세계 백화점 건너편, 명동에... 

그 특이하게 생긴 우체국건물 옆쪽에 위치한 란주라미엔은

진짜 중국사람(아마도 화교로 생각된다)이 하는 집으로

겉모습부터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게 중국풍이다.

도삭면, 칼로 샥샥 잘라서 면을 만든다.


도삭면 만드는 모습


요즘 같이 판에 박힌 시대에,

인간을 판에 찍어 생산하듯 교육하는 시대에,

이런 비정형적인 면의 형태가 더욱 맘에 든다.


일반적인 도삭면을 먹었다. 국물을 먼저 떠 먹었는데,

라면국물 같은 맛이 나는데 시원하고 깔끔하다.

라면스프로 맛을 낼리 없을텐데, 뭔가 맑으면서도 입에 붙는 맛이다.


칼로 잘라낸 면발은 면의 가운데 쪽은 약간 두껍고 

면의 가장자리로 갈 수록 얇아져 뭔가 특이한 식감이다.

어떤면은 칼국수 같기도 하고, 어떤 면은 수제비 같기도 하고,

어떤면은 얇은면맛(?)도 난다. ㅎㅎㅎ 말로 하긴 좀 힘들다.


가격은 그리 비싸진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먹은 우육도삭면, 도삭면(우리 자장면과 비슷하다),

짬뽕 비슷한 사천도삭면, 볶음 우동같은 볶음 도삭면 등,

모두 7천원 안쪽에서 해결되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건 모르겠다. ㅎㅎ

국물이 정말 일품이다. 별 다섯개중 네개 반 주고 싶다.


란주라미엔 내부


아래는 도삭면 만드는 법을 잘 설명해 놓은 동영상이다. 관심있으신 분만 보시길~




시청 근처엔 맛집이 많다. 그 중에 곰국시라는 집이 있다.

시청을 바라보고 서서 오른편에 국가인권위원회 빌딩이 보인다. 

그 앞에서 청계천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맥도날드를 지나고,

좀 더 가다보면 오른편 2층에 곰국시집이라고 있다 (아래 사진은 후문).


시청 맛집 곰국시집 간판



이런저런 차림중 가장 기본인 "곰국수"를 먹었다.

곰국시 집이니깐 곰국시를 먹어봐야지.

국물에는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호박, 그리고 버섯이 곰국물과 잘 어울린다. 


곰국시집 곰국수



국물맛이 깔끔하다. 조미료 맛이 안난다.

국수의 완성은 면발이라고 생각하는데, 면발도 깔끔하다.

면발이 적당히 쫀득하고, 밀가루를 좋은거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곰국시집 곰국수 사리



사리는 공짜인데, 사리를 더 시켜 먹을만큼 양이 적지 않았다.

나는 국수를 시킬때 아예 사리를 하나 더 시켰는데,

거의 다 먹긴 했지만 배불러 혼났다. 일하시는 분이 지나가다 보시더니

국물 더 필요하냐며, 조금만 더 달랬더니 국물도 더 준다. 친절하다.



곰국시집 김치



국물도 맛있고 면발도 맛있는데, 그중에 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김치다.

이 집 김치 참 맛있다. 근래에 먹어본 맛있는 김치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맛있는 편이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국수하고 참 잘어울린다. 명동교자에서 나오는 김치 아시는지?

그 김치 비슷한데, 마늘향이 거의 없다.

먹고나서 이야기해도 마늘냄새 안날 정도다.

나 아는 어떤분은 맨날 여기 가자고 한다. ㅎㅎㅎ

가격은 내 기억으로


곰국수 8천원

전골국수 15,000원

수육 55,000원

공기밥 1,000원

사리 무제한


이 정도 였고, 다른메뉴들은 기억이 안난다. ㅎㅎ

근처가 직장인 분들이나 근처 갈일 있으신 분들은 가서 한 번 드셔보시라 권하고 싶다.

찾아가기 힘드시면 지도 클릭.


내가 줄 수 있는 점수는 별 다섯개중 4개 반 주고 싶다.




삼청동 눈나무집. 김치말이 국수와 떡갈비가 유명하다고 소문이 나 있다. 자전거를 한참타고 돌아다닌터라 배도 많이고프고 해서 아직 줄을 서기 전 시간즈음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눈나무집 떡갈비


떡갈비+떡볶음을 시키고 뭘 시킬까 하다가 배가 고픈참이라 김치볶음밥을 시켰다.


눈나무집 김치볶음밥


음식맛은 뭐 특별히 맛있다고 할 순 없겠는데, 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가 참 맛있다. 동치미좀 자르려고 가위를 달라 했는데, 한참만에 도착한 가위 왜그리 안드는지, 거의 가위로 잡아 뜯는 수준이었다. 가위좀 교체 하셔야 겠다.


맛있던 눈나무집 동치미눈나무집 안드는 가위


김치볶음밥도 특별할게 없었는데, 먹다보니 홍대 앞 "국시집" 이라는 집이 생각났다. 이 집도 열무국수 등을 파는데, 거기서 얼마전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그 당시 너무 맛있었던게 생각나더라. 국시집은 곱빼기를 달라고 해도 가격은 그대로 받으신다. 단, 남기면 5백원 더 내고 가야 한다. 가격도 저렴해서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대학생들 배채우기 좋다. 홍대 앞에 이런 집이 계속 있어줘야 하는데.


다음지도 로드뷰에서 본 홍대앞 국시집 전경

홍대앞 국시집 김치볶음밥홍대앞 국시집 김치볶음밥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삼청동 눈나무집은 그냥 장소가 삼청동이고, 파는 메뉴가 그렇고, 사람들 입소문이 잘 난거 같다. 음식이 맛이 없다고는 안하겠는데, 그렇다고 막 줄 서서 먹을만큼 맛있다고는 절대 말 못하겠다.


삼청동 눈나무집 메뉴 가격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약간 기분이 상했던게, 여기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친절한 것 같으면서 불친절하다. 어떤 식이냐면, 주문 받으면서 사람을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김치볶음밥이랑 떡갈비 주세요" 하면 들으셨는지 못들으셨는지 그냥 그러고 가버린다. 그래서 처음엔 못들으신줄 알고 그냥 갔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메뉴 접수 됐더라. 그리고 반찬이나 물, 물통 놓을 때도 딴데보고 놓는다. 그리고 단정하게 놓지 않고 반찬담긴 그릇이 뱅글뱅글 돌도록 툭툭 던지듯이 놓는다. 기분 나쁘더라. 물론 사람 많이 와서 바쁘고 해서 힘도 들고 하실게다. 하지만, 사람이니 느낄 수 있는 사람사이의 그 느낌은, 손님많아서 손님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느낌 이었다. 종종 갔었는데, 갈때마다 이런식이라 이제는 안가련다.

덧붙여서, 나만 이런 느낌 받은게 아니었나보다. 윙스푼 들어가보니, 나와 비슷하게 평해 놓은 사람들이 많네. 허허.


줄서있는 사람들


아참! 나의 주관적 점수 주는 걸 잊었다. 별 다섯중 두 개 주겠다. 허허.



마마스 칼국수 (MAMA'S 칼국수)마마스 칼국수 (MAMA'S 칼국수) 


서울고 사거리, 상문고등학교 건너편에 꽤 오래된 '마실(marsil)' 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그 옆에 칼국수 집이 하나 생겼는데, 그 이름이 마마스 칼국수 (MAMA'S 칼국수) 이다. 이 주위에 은근 직장인들이 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도 먹고. 장사가 꽤 될거다.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 가서 한 번 먹어봤다.


다음 로드뷰에서 캡춰한 마마스 칼국수 전경다음 로드뷰에서 캡춰한 마마스 칼국수 전경 


닭국물을 진하게 낸 국물과, 약간 아작아작 거리긴 하는데 양념은 진득한 김치가 잘 어울린다. 국물이 진하면 입에서 쩍쩍 붙을 것 같기도 한데 그렇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진다. 면도 맛이 괜찮다. 


마마스 칼국수 김치마마스 칼국수 김치


비빔국수도 시켰는데, 내가 만드는 비빔국수랑 맛이 비슷하다. 맛있다. 하하하 내가 만드는 비빔국수랑 맛이 비슷해서 맛있다고 하는 건 아니고, 정말로 맛있다. 면이 쫀득한게, 바로 삶아서 얼음물에 바로 식혔나보다 ㅎㅎ. 가게도 깔끔하고. 먹느라 사진 제대로 못찍었다. 


마마스 칼국수 비빔국수마마스 칼국수 비빔국수


개인적인 점수, 별 다섯개중 4.3개 주겠다. 점수에 인색한 사람이 준 것 치고 꽤 많이 준거다. ㅎㅎㅎ 맛있고 깔끔하다. 가보셔도 후회 없을 듯 싶다.



홍대 교수곱창 앞 바로튀김


튀김을 좋아하는데, 마눌이 못먹게 해서 잘 못먹는다. 지나가다가 메두사 머리같은 모습을 한 김말이를 보고 한 눈에 매료되고 말았다. 눈을 못떼고 침을 삼키고 있는 모습이 처량했는지, 김말이 두 개와 새우 한 개를 시켜먹도록 해 주었다. 얏호!


바로튀김 내부 바로튀김 메뉴와 가격


일단 길가에서 그냥 먹고 가려 했더니 총각 두 명이 "튀김 하나를 드시더라도 안에 들어와 편히 앉아서 드시고 가세요 시원해요" 라며 안에 들어오길 권한다. 그래서 들어가 앉았더니 정말 시원하데? ㅋㅋㅋ 에어컨을 틀어주었다. 대낮에 갑자기 날이 더워져 더웠던 터라 시원하니 좋더라.


튀김 세 개 시켰는데 일반 분식집에서 1차로 튀겨져 있던 튀김을 기름에 넣다 뺀 후가위로 쓱쓱 잘라 주는 시간의 약 2.5배 정도는 기다린 듯 했다. 그러다가 나온 튀김. 완전 포스트 모더니즘, 비정형의 튀김이다.


사진 왼쪽이 새우 중앙이 김말이. 김말이 옆 하얀게 소스.



새우 한 마리와 김말이 두 개. 나는 이 김말이에 이름을 "메두사 김말이"로 붙여주고 싶다. 그리고 같이 나온 소금. 보통은 떡볶이 국물에 비벼먹는데, 이 튀김들은 그냥 튀김 자체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떡볶이 국물에 비벼 달란 얘기도 안했다. 주인장 총각들도 튀김 자체에 맛에 자부심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주인 총각 두 명



먹어봤다. 뭐 정말 맛있다. 메두사 김말이라서 약간 먹을 때 찔리긴 하지만, 새우도 그렇고 김말이도 그렇고 매우 맛있다. 주인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홍대 일대에서 새우 가장 신선하고 가장 큰 새우를 쓴다고 자부한다고,

여기보다 큰 새우 쓰는 데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다.


메두사 김말이라 부르고 싶다



한 때 윤디자인 옆에서 새우튀김 세 개에 오천원에 팔고 국물떡볶이에 튀김가루 넣어서 팔던 "미미네"가 새우튀김으로 명성을 떨쳤었는데, 미미네 보다 맛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새우튀김도 새우튀김이지만, 여기서는 김말이를 드실 것을 권한다. 매우 만족하실 듯. 다음번에는 떡볶기도 먹어봐야 겠다.


개인적으로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 주고싶다.



 

광화문에서 파스타 맛있기로 소문난, 줄서서 먹는 뽐모도로를 찾았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그리 줄을 많이 서지 않았는데도 약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분위기도 좋고 고급스러운 파스타집의 가격대에는 못미쳤지만, 메뉴판을 보니 그리 싸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8. 해물을 곁들인 이태리식 밥 15,500원", "3. 조개로 맛을 낸 백포도주 소스의 담백한 스파게티 15,000원", "5. 해산물로 맛을 낸 스파게티 16,500원" 이었다.


8. 해물을 곁들인 이태리식 밥 5. 해산물로 맛을 낸 스파게티 조개로 맛을 낸 백포도주 소스의 담백한 스파게티



전체적으로 양은 많이 주는 편 이었다. 하지만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토마토소스도 그렇고, 봉골레(3번)도 그렇고, 크림소스도 그렇고, 셋 중 하나 잡아끄는 맛을 가진게 없었다.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는 밋밋했으며, 봉골레는 솔직히 말해 내가 먹어본 봉골레중 최악이었다. 일단 봉골레가 깔끔하지 않았다. 해산물이 그리 싱싱해 보이지 않았다. 사진에서도 보면 아시겠지만 뭔가 좀 지저분하다. 이 뽐모도로가 왜 유명한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좋은가? 뭐 그저 편안한 분위기다. 밖에 간판이 "뽐모도로"가 아니고 "속초식당" 이나 "김밥천국" 이어도 괜찮을 정도의 분위기 이다. 그저 입소문 때문에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서라도 먹는건지, 정말 내 입맛에만 별로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 저 정도 가격을 주고 먹을만한 파스타인지가 궁금하다. 





맛이 완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가격과, 음식의 맛과,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과연 저 가격대가 합리적인가 하는 것을 말하고 싶다. 맛, 맛도 그냥 그렇다. 저 정도 금액의 이 정도 맛이라면, 차라리 얼마 더 주고 블루밍가든이나 보나베띠를 가실 것을 권한다. 개인적인 점수로는 별 5개중 2.5개 간신히 주겠다.


덧붙여서, 다른 사람 리뷰 보니 빵도 주든데, 이날은 빵도 안나왔다. 헐~




홍대를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위를 보고 걷질 않았던 터인지 아니면 비싼 튀김을 생각지도 못해서 인지, 2층에 자리잡은 "죽촌" 이라는 튀김집을 한 번도 보지 못했었다가 발견하여 가보게 된다. 홍대 상상마당 건너편, 조폭떡볶기 맞은편에 있다.


2층의 죽촌


들어가니 기름 냄새가 약간 났지만 그리 불쾌하진 않았다. 자리에 않으니 상을 차려주고 코스를 고르는 시간이 왔다. 야채특선, 해물특선, 모듬스페셜 등, 가격별로 다양한 코스가 있었다. 각 코스에 어떤 재료가 포함되는지는 별도의 코팅된 코스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있다. 이래저래 비교하다가 "해물특선"을 선택했다.


홍대 죽촌 코스별 가격


해물특선와 모듬스페셜을 비교했는데, 구성식단이 해물특선과 모듬스페셜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것 같은데, 가격은 4천원 더 비쌌다. 네 가지 소금을 주고 튀김을 먹고 꼬치를 꽃아 놓을 수 있는 죽통이 있다. 튀김가마는 우리의 작은 항아리처럼 생긴 일본 전통의 "차가마"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기름이 튀지 않고 튀김을 튀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튀김 옷을 죽통에 담아 주는데, 튀김을 넣기전 거기에 해물을 담궈 튀김옷을 입힌 후 튀기면 된다. 처음에 튀김옷이 뭔지 몰라 냄새를 맡아 봤는데, 막걸리인 줄 알았다. 막걸리 냄새가 나더라.


튀김을 직접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넣어 익혀서 먹고 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넣고 하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배고픈 사람은 좀 짜증날 수도 있겠다. 먹으면서 든 생각이 천천히 먹으면서 사업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먹는 것이 주라기 보다는 과하지 않는 술 한 잔씩하며 이야기가 목적인 만남을 할 때 이 곳에 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후식으로 나오는 죽통에 넣어 나오는 약밥과 커피푸딩, 그리고 일본 우동국물에 면은 소면이 나오는 국수도 맛있다. 아! 일본 전통 계란찜을 정종잔만한데 주는데, 정말 맛있다. 튀김 20개를 탄산음료도 없이 물만 마시며 먹었는데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고 배도 거북하지도 않았다.

가격은 좀 비싼듯 느껴지지만 가 볼만 하다. 음식 자체에 대한 개인점수는 별 5개중 4개 반, 분위기는 3개반을 주고 싶다. 먹느라 사진을 자세히 못찍었다 ;; 아래는 사진들.




네 가지 맛 소금


일본의 차가마에서 튀긴다


먹는 순서대로 놓여져 나온다


커피푸딩 맛있다


국물은 우동국물, 면은 소면. 맛있다.



여름 되니 콩국수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2003년경 7월인가 8월에 한 달 동안 박정어학원에 다녔었다. 당시만 해도 박정어학원이 논현동 언덕배기 위에 있어서, 논현역에서 내려 한여름에 그 언덕배기까지 올라가면 땀이 흥건해지고 머리는 뜨끈뜨끈해져서, 수업 시작 한 참 전에 가서 몸을 식혀두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매우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옆에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허연 게 담긴 사발을 젓가락과 함께 하나씩 주는 게 아닌가. 얼떨결에 받아서 보니 콩국수였다. 당시 박정 씨가 파주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기념한다고, 파주사람들이 박정어학원에 와서 학생들에게 콩국수를 말아주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콩국수를 전혀 안 먹던 사람이었다. 받았는데 다시 돌려드리기도 좀 그렇고, 먹자니, 콩국수는 정말 맛없다고 생각해서 안 먹는 사람인데, 이걸 먹으려니 막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날이 워낙 더웠던지라 콩국에 섞여 있는 얼음들을 보니, 그리고 쥐고 있는 사발에서 전해져 오는 시원함이 한 젓갈 먹어보자고 생각을 돌려놓았다. 한 젓갈 먹었는데, 역시나 밍밍하고 약간 비릿하기도 한게 그냥 그랬다. 그런데 저쪽에서 아저씨가 사발에 "간이 안됐을 텐데" 하시며, 굵은 소금을 뿌려주시며, "휘휘 잘 저어 드세요"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휘휘 잘 저어서 한 젓갈 먹었는데, 아까와는 완전 다른 맛! 굵은 소금이 들어가니 약간 짭짤한게 너무 더워 띵했던 머리가 확 깨는 듯한 이 기분! 그리고 밍밍하고 약간 비릿했던 맛은 사라지고, 정말 시원하고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그 이후로 콩국수에 매력에 빠져 콩국수를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그때만큼 맛있었던 콩국수는 먹어보질 못했다. 올해 들어 콩국수를 두 번 먹었다. 첫 번째로 먹은 콩국수가 명동교자에서 파는 콩국수. 8천원.


이 곳 콩국은 건더기가 많은 편이고 되다. 면은 초록색인데 면을 뽑을 때 녹색 채소를 함께 갈아서 넣나보다. 비빔국수에 넣는 면과 같은 면을 쓴다. 면은 꽤 쫄깃한 편이다. 콩국에는 간을 미리 다 해서 나온다. 그냥 먹을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세개 반정도 주고 싶다.


명동교자의 김치 비빔국수


두 번째로 먹은 콩국수는 홍대 근처의 "며느리밥풀꽃" 이라는, 원래는 소고기 국밥하고 김치국밥, 김치칼국수등을 주로 파는 집이다. 7천원.


며느리밥풀꽃 콩국수



이 곳은 명동교자 칼국수에 비해 콩국이 묽고 건더기도 더 적은 편이나 우유처럼 아주 건더기가 없는 편은 아니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면 역시 쫄깃했으나 명동교자의 콩국수 면에 비하면 덜 쫄깃했다. 그렇다고 안쫄깃 한것은 아니고 적당히 쫄깃했고 누런 면이었다. 개인적으로 별 세개 반을 주고 싶다. (참고로 점수에 좀 인색하다 ㅎㅎ)


김치국밥 며느리밥풀꽃 내부


덧붙이자면, 콩국수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얼마나 맛이 잘 어울리는가, 그리고 간을 하는 소금이 어떤 소금인가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어가는 소금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소금을 잘 쓰면 조미료를 안써도 맛이 좋고, 음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습니다.


명동과 홍대에서 콩국수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혹시 콩국수 맛있는 곳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3년 8월 21일 기준으로 이곳에 대해 잠시 업데이트 합니다.
아래 링크의 겐로쿠우동에 대한 평 보시면 초심을 잃고 좀 달라진 듯 하네요.
제 리뷰는 좀 시간이 지난 것이니, 아래 리뷰를 읽어보세요.




일본우동이 먹고 싶어 간 곳 홍대 앞, 그러니까 더 정확히 상수동 겐로쿠우동.
가게는 작고 우동 가지 수도 그렇게 몇 개다.





단무지가 맛있고, 쬐금 나오는 샐러드도 맛있다.




우동 사이즈가 소, 중, 대 이렇게 세 가지 있고, 가격은 다 똑같았다.
우동이 제맛이다. 면발도 좋다.
뭔가 모르게 매퀘하면서 시원하면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맛.
일본우동이라면서 한국에서 흔히 파는 우동들과는 좀 다르다.

사이즈는 중간사이즈.


가격이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비싸다 느끼지 않았다.
이런 맛은 처음이다. 꼭 가보시길. 연중무휴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10점.

이건 우동 아니고 소바, 그리고 닭고기.


우동



소바


들어있는 대파를 먹는데, 대파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대파와 우동 국물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같이 들어있는 닭고기도, 약간 닭모래집 같이 쫀쫀하면서 살짝 오독오독 하면서... 그런 부위인데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여튼 강추!


 

 


비가 철철 내리던 날, 냉면을 먹을려다가 파이내스센터 지하에 냉면집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같은 면종류인 일본 라멘집을 찾았다. 하꼬야 라는 곳. 
무슨 라멘을 먹었는지 기억이... ㅜㅜ
여튼 라멘하나랑 돈부리, 그리고 사이드 메뉴 중... 모듬... 뭐... 그런거...
이렇게 먹엇는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점수를 주자면,

"제점수는요~ 10점 만점에 6점 드리겠습니다~"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는 음식점들이 대게 맛있는 것을 생각할 때...
이곳 라멘집은 약간 뭔가 모자란 느낌. 주인님께는 죄송하지만 점수가 좀 박합니다~





홍대에 위치한 저렴한 스시부페 "스시 인 스시"

성인
점심 (11:30-17:00): 10,900원
저녁,주말,공휴일 (17:00-22:00/11:30-22:00): 13,900원

어린이
8-13세: 8,900원
6-7세: 5,900원

맛은 걍 괜찮다. 신선도도 괜찮다.
다만 줄을 좀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좀 그렇다.
맛 가격 분위기 다 따졌을때 10점 만점에 7.5점 줘야지 (점수는 완전 주관적)











과천정부청사 근처의 KT빌딩 1층에 빈체로 (Vincero) 라는 파스타집을 다녀왔다.
가게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과 가게 내부 벽돌과 나무 인테리어,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매드포갈릭등의 규모가 큰, 가게 면적이 넓은 파스타집과는 달리,
그리 크지 않은 가게라 그런지 분위기와 음악이 어울려 더 아늑하다.
과천에 있지만, 마치 홍대나 가로수길의 어디에 와있는듯 한 분위기.
오픈하지 얼마 안된 집이라 맛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맛있었다.
파스타도 맛있지만, 이곳의 피자가 일품인듯 하다.
먹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ㅜㅜ










배는 그리 안고픈데, 뭐는 먹어야 겠고... 해서 두리번 거리다 들어간 곳.
완전 대박이었다~!!! 동부이촌동에 원산도 꽃게짬뽕.
겉에서 보기엔 횟집 같았는데, 잘 보니 짬뽕집.


들어갔더니 두가지 메뉴가 있었다.
하나는 꽃게 한마리가 들어가고 다른 해물류는 들어가지 않은 꽃게짬뽕 (9000원)
다른 하나는 해물짬뽕인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여튼 해물짬뽕이었다 (7500원).
꽃게를 막 잘라먹고 손에 뭍이고 하는게 싫어서 배도 안고프니
해물짬뽕을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기로 했다.


홍합과 굴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게다가 면도 수타면~! 그리고 저 반찬 세가지, 다 맛있었다. 김치 정말 맛있었다. 나마면서 보니깐 김치를 넣어둔 곳에 드라이 아이스가 있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랬다.


여튼 엄청 맛있는 곳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발견하게 되었다. 대박이었음!
위치는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건너편. 완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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