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이 족발의 메카자리를 내어준것 같다. 한 3년전에 장충동가서 유명한집 족발을 먹었는데, 정말 맛없었다. 리뷰조차 쓰지도 않았다. 그 이후로 장충동에서 족발먹을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세월이 흐르며 장충동의 족발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챘는지, 아니면 그만큼 다들 공부와 실험을 해서 맛을 발전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여기저기 족발 맛있는집이 많다.

그 중에 유명하다고 손꼽히는 곳중 하나가 바로 성수족발이다. 언제부터 유명했는지는 모르지만 시청의 오향족발과 함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성수족발은 안가봤고 성동구 사람들에게는 성수족발과 함께 유명한 족발삶는집은 얼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성수족발이 맛있는지 군바리 동생녀석과 함께 가봤다.

우리가 갔을 때는 월요일 6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나...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꽤 이른시간이었다. 그런데 가게 안에 딱 한자리 남아있고, 다들 얼마나 일찍 왔는지 한 잔씩 하고 계셨다.

성수족발에 대한 평이 너무 달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사실 좀 경계하고 맛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리 많이 단지는 모르겠다. 사람마다 좀 다를 수 있겠는데, 같이 나오는 부추무침, 무생채, 그리고 김치, 양념장 이런 것과 함께 먹으면 사실 그렇게 달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먹었다.

무엇보다도 압도적이었던 것은 족발의 질인데, 여기저기서 먹고 보아왔던 족발보다 훨씬 부들부들하며 윤기가 정말 많이 흘렀다. 먹었을때도 훨씬 부드러웠다. 그리고... 그 콜라겐이 있는 부분, 그 부위가 질이 좋은 것 같았고 면적도 넓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퍽퍽살도 먹었을때 지루하지 않았다. 퍽퍽하다는 느낌 잘 모르며 먹었다. 족이 신선도가 떨어지면 이 퍽퍽살에서 그것이 드러나는데, 아마도 이집 족이 신선한것 같다.

먼저 말한 반찬들, 부추무침, 김치, 무생채가 정말 맛있고, 장도 맛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야채도 신선하고, 특히 풋고추도 질이 괜찮은 것 같았다. 딱 적당히 매운맛, 아작아작한 맛이 있다. 물론 이건 내가 갔을때 풋고추가 좋았었을수도 있지만 말이다. 

보통 소문난집이 좀 실망을 안겨줄 때가 많은데, 여기는 정말 강추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집에 옷장을 안놓고 그냥 옷방에 '왕자행거'를 ㄷ자형태로 해놓고 살았었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정리 안되어있고 먼지도 쌓이고 해서 옷장을 하나 마련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옷장을 둘러보니 뭐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 쓱쓱 훑어 보면서 가격좀 물어보니, 석자 반정도 되는 옷장을 놓으려면 한 250만원에서 400만원정도 있어야 하는듯했다. 그래서 이케아에서 하면 얼만지 알아보았더니 100만원 좀 넘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이케아에 옷장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설계해서 구매했다.

아래는 설계한거 출력한 건데 작업하고 하면서 찢어지고... 2페이지는 없어진듯.







이렇게 주문을 하고 다행이 아버지가 반귀농을 하신터라, 트럭을 가지고 계셔서 그 트럭에 싣고 왔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정말정말 무겁다. 남자 둘이서 정말 낑낑대고 옯겼다. 옮길려면 남자 셋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립할때도 꼭 최소 남자 둘은 있어야 한다. 이케아 설명서에도 남자 둘이 필요하다고 써있다. 뭐 나야 뭣모르고 해서 조립했지만, 그냥 조립은 돈주고 조립 서비스 받는게 속편할듯. 나는 조립하는걸 워낙 좋아해서 그냥 내가 했지만, 시간이 없다보니 야금야금 해나가니 집이 꽤 오랫동안 작업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현재 한 5개월 사용한 시점에서 매우 만족한다. 옷장안 구성같은 것도 내가 원하는대로 할수 있어서, 집에 어떤옷이 얼만큼있나를 미리 확인하고 수납을 위해서 옷장내 어떤 구성이 필요할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것이 좋다. 실제로 그렇게 구성을 해서 옷장안에 꽤 많은 옷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었다.

많은 박스를 버려서 그렇지 이것보다 큰 박스가 훨씬 많았었다. ;;;











이촌동 워낙 맛있는 집들이 속속들이 있는 동네다. 여기에 만둣국이랑 칼국수, 만두 이런것 파는 "갯마을" 이란 곳이 있는데, 먹은지는 오래 됐는데 간단히 쓴다.

사실 뭐 특별히 쓸 말도 없다. 여기서 먹었는데 어디가 생각나냐면, 인사동에 '개성만두'라는 집이 생각난다. 개성만두라는 집이 만둣국 국물이 깔끔한데, 여기 갯마을도 깔끔하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 뒤에 남는 맛이 지저분하고 뱃속에서도 그리 편하지 않은데, 여긴 깔끔하다. 편하다. 소화가 잘 된다. 

같이 나오는 저기 사진에 살짝 보이는 물김치도 맛있고, 김치나 깍뚝이도 맛있다. 약간 여기도 이북식 느낌이 나는데, 확실한건 모르니 말은 못하겠다. 여튼 여기 별점은 5개중 4.8개 주고 싶다. :)



에어프라이어 사고 나서 정말 잘쓰고 있다. 이거저거 막 넣어서 조리해보고 있는데, 이번에 삼겹살을 해봤다. 삼겹살은 집에서 해먹기 정말 망하다. 냄새나고 기름튀고. 그래서 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봤다. 결과는 대만족. 정말 만족. 냄새도 후드로 빨라낼 수 있을 정도의 냄새정도만 나고, 기름은 뭐 당연 튈일이 없다. 제일 좋은 건 삼겹살 기름기가 쫙 빠진다는것. 아래 사진을 보시면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것같다.

에어프라이어 사용기

에어프라이어로 치킨해먹기











우리 마눌님의 비염이 워낙 심하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만 되면 정말 난리다. 없던 감기도 비염이 불러오는 것 같고. 그래서 청소도 청소지만 집안 공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공기의 청결함과 습도가 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이유로 공기청정과 가습이 다 되는 벤타에서 나오는 기화식 가습기를 사려고 했으나, 가습은 될지 모르지만 공기청정 기능은 안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별도로 사기로 하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따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기청정기 에어퓨라 선택과 사용기 포스트 읽기)

가습기는 사실 처음에는 그냥 벤타를 사려고 했다. 조금 비싸도 오랫동안 가습기를 만들어온 기술력이 믿음직해서다. 그런데 가습기를 조금 공부하다보니 먼저 어떤 방식의 가습이 우리집에 맞는가, 우리 목적에 맞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각 방식별 장단은 아래와 같았다.

초음파식은 타방식 대비 싼 가격의 기계와 낮은 전력사용으로 많은 가습량, 저렴한 유지비가 장점이다. 하지만 진동자로 물을 작게 쪼개어 공기로 날려보내는 방식이라 수분입자의 크기가 비교적 커서(무거워서) 습기가 날아가는 거리가 짧다. 그리고 물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쪼개져서 공기중에 퍼진다. 초음파 방식 같은 경우는 비염이 있는 우리환경에는 맞지 않았다. 가습의 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이다.

가열식은 가장 확실한 멸균된 가습방법이라고 하기도 하고, 방을 약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력을 꽤 많이 쓰는게 단점이다. 가열식 같은 경우는 내가 미국에 있을때 허니웰의 가열식 가습기를 썼었는데 참 좋게 잘 썼었다. 다만 전기가 싼 미국이어서 막 썼었는데, 한국에서는 전기값이 비싸니 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뭔가 잔해물이 많아서 청소는 좀 힘들었다.

기화식은 자연가습에 제일 가까운 방법이다. 빨래 널어놓는것과 같은 방식이다. 물의 입자가 작으니(가벼우니) 더 멀리 퍼진다. 방에 두면 방 전체가 골고루 잘 가습된다. 물을 머금은 필터 같은 것들이 널어놓은 빨래의 역할을 하는데, 이 필터를 잘 관리 안해주면 오히려 더 안좋을 수 있다.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니 공기중에 나쁜것들이 다 뭍어있고, 따라서 오염되어 있는 것을 제때 계속 교체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비슷한 방식, 굳이 말하자면 "유사 기화식"으로 물을 머금은 빨래의 역할을 필터나 그런 것이 하는게 아니라 디스크 같은것이 대신하고 그게 물레방아처럼 돌아가며 바람을 불어 말려 가습하는 방식인데, 기화식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벤타 같은 경우가 이에 속하고 "에어워셔"라고들 하고 있다. 이런 에어워셔를 광고하며 가습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사실상 공기청정기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가습기능은 잘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방식의 가습기를 사려고 알아보았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조금 비싸도 확실하게 검증이 된, 그러니까 가습이 확실히 되는 제품인 벤타를 사려고 했으나 좀 다시 공부를 해보니, 물레방아 돌아가는 것처럼 된데에 바람불어 가습하는 것인데 너무 비싼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그냥 정말 장식으로 파는 물레방아를 사다 놓으면 될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며 여러 제품을 공부하다 적절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하는 위닉스 에어워셔 숨을 사기로 결정했다. 이런 방식은 LG에서도 나오고 여러회사에서 팔고 있다.

어차피 공기청정기는은 기대 안하는거고 가습의 용도로만 쓸 것이기 때문에 에어워셔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공기청정기는이 제대로 되는가에 대해서는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에어워셔 방식의 어려 제품중 위닉스 에어워셔 숨을 고른 이유는 


청소의 용이 : 디스크 전체가 분해되서 청소할 수 있음. 수조가 서랍식으로 편함.

엄청 조용함 : 저녁에 잘 때 틀어놓아야 하기 때문에 아주 조용해야 한다.

꽤 오래 이 제품을 만들어 왔음 : 그만큼 지속적으로 팔렸다는 이야기이면서 기술도 축적되어 있다는 생각.

디자인 : 개인적으로 깔끔하다 생각했고, 실물 받아보니 만족했음.

기타 : 물보충이 편하고 용량이 크다. 기화식 가습의 장점인 적정 습도를 유지해준다 (과습하지 않는다). 

가격 : 적당함. 아마 이걸 17만원인가? 에 산것 같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가 큰 역할을 해줬는지 이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면서는 아직까지 비염때문에 콧물 눈물 줄줄 흘린다거나 재채기를 연속으로 몇번씩 한다거나 얼굴이 붓는다거나... 등등의 고생은 안하고 있다. 나는 비염도 없고 건조함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잘자는 편인데 가습기를 틀고자니 더 숙면을 취하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아침에 일어나 수조에 남은 물을 버리고, 새 물로 디스크와 수조를 행구어 건조시켜놓고 잘때 다시 물을 부어 사용하고 한다. 지금 한 세달정도 사용했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한 달정도 사용후 디스크 전체 분리해서 청소하는 모습이다. 가습기 고르는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보았다.

소음정도가 어느정도 인지 동영상 올려드립니다. 

이 아래는 위닉스에서 올려놓은 영상


아래는 수조와 디스크 분해 세척하는 모습





돌려서 뺄 수 있게 되어 있다.

디스크가 A형과 B형이 나뉘어져 번갈아가며 끼워있다. 서로 모양이 달라 디스크가 딱 붙지 않도록 한다.




베이킹 소다인가... 그걸 넣고 씼는다. 아 식초도 살짝 넣었다.

바구니가 작아 싱크대를 통째로 사용!

물에 좀 담궈뒀다.



저 우측의 톱니가 디스크를 돌려준다. 저 위쪽으로 팬이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인증했다고 한다. 

여기 괜찮다. 점심먹기 좋다. 

여기 대원정이란 곳은 딱 점심먹기 좋은곳이다. 또는 저녁에는 그냥 한 두세명이서 소주 몇잔 걸치기 좋은 곳이다. 누굴 만나서 근사하게 먹고 그런곳은 아니다. 

강남의 한 복판에서 약간은 강북의 오래된 동네, 뭔가 애매해서 개발되지 않고 옛모습을 지키면서 발전해온 골목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밥집이 포스코 사거리에 있어 반갑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대치동이나 삼성동 이런 동네도 이제 꽤 제법 된 동네다. 벌써 30년을 훌쩍넘어 40년은 숙성된 동네 아닌가.

여튼 다시 여기 대원정이라는 밥집으로 돌아가서, 뭔가 건강한 느낌으로 점심 "자알"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너무 조미료맛 많이 나서 밥먹고 더부룩하거나 배가 너무 부른 느낌을 받거나 심하게 졸음이 온다든가 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이 집이 약간 건강한 느낌이 나는 이유가 시래기를 재료로 잘 활용하고 있다. 시래기 뚝불이나 시래기 돌솥비빔밥, 시래기밥 정식 뭐 이런것들이 있다.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고 짜글이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달리 짜지는 않다. 이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시래기 뚝불을 추천한다. 느끼할것 같은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짜글이와 시래기 한우국밥은 별로인것 같으나 다들 잘 먹는다. ㅎㅎ 주관적인 별점 5개중 4.6개 주고 싶다.









요즘에는 낮에 덥다. 좀 걷기라도 하면 이마와 등에 땀이 나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냉면먹을 용기도 생겼다. 대치동을 지나가다가 우래옥을 들렀다. 우래옥이라는 곳이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 유명한 곳인가 보다. 먹고 나서 찾아보니 꽤 유명한 듯. 낮에도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주차할 곳이 없어 발렛파킹을 맡기고 들어갔다.

일단 들어가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메뉴를 보니 냉면이 1만 3천 원이다. 오... 점심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꽤 비싼 냉면 먹게 생겼다. 일단 냉면을 시키고 앉아서 이리저리 둘러본다. 냉면 나오기 전 육수를 주는 줄 알았는데 마셔보니 육수가 아니라 숭늉이다. 숭늉 맞나? 여튼 먹었을 때 밍밍한게 쌀뜨물 같은데 자꾸 마실수록 속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는 냉면이 나오고 반찬으로는 백김치가 나왔다. 우선 국물부터 마셔본다. 흔한 냉면집에서 먹던 그 냉면육수가 아니다. 그러니까 전혀 자극적인 맛이 없다. 뭐랄까, 옷으로 치면 그냥 무채색의 베로 만든 선이 복잡하지 않은 수수한 옷이랄까? 나같이 냉면의 깊은 맛을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그냥 밍밍하고 맛없을 수 있다. 그런데 몇 젓가락 먹다보니 뭐 괜찮다.

냉면 면발은 잘라달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냉면면발보다 좀 더 굵고 잘 끊어진다. 그리고 냉면 육수에 살얼음 같은 것은 없다. 냉면에 대해 박사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이 집의 냉면은 평양식 냉면을 추구하는 듯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한 맛. 자기 주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맛인것 같은데 중간중간에 씹히는 배와 고기가 "나 아주 완전 순하지는 않아요" 라고 하는 듯 하다. 

아래 사진 중에 뜬금없이 불판을 찍어놨는데, 여기 불고기를 굽는 불판이 구리다. 그니까 구리단게 아니고 구리라는거다. ㅎㅎㅎ 여기서 불고기 먹으면 맛있을듯. 여튼 냉면 맛은 별 5개 중에 4.5개 주고싶다. 0.5개는 아직 냉면맛을 잘 몰라서 살짝 뺀 점수다. 아마도 평양식 냉면의 맛을 아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점, 나오면서 차 키를 준다. 원래 발렛파킹이라는 것이 주차해주고, 차를 다시 가져와 주고 하는 서비스이고 그에 대한 팁(미국, 우리나라에서는 요금처럼 되어버렸지만)을 주는 건데, 나와서 차키 주고는 차 어디있다고 가서 차 빼면 된다고 한다. 이건 좀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에어프라이어가 집에 생기고 난 후 편한 점이 정말 많아졌다. 제일 편한 건 물론 튀김을 기름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 외에도 자주 먹는 생선을 굽는다든가, 삽겹살을 여기저기 튀지 않게 굽는다든가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번 치킨까스를 해봤는데(에어프라이어 사용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로 본격 프라이드 치킨에 도전했다. 마트에가서 튀김가루와 빵가루도 사왔다. 닭은 다리나 날개만 모아놓은 것도 있었는데, 그냥 닭도리탕용 한 마리 닭으로 샀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말의 "새"뜻의 도리가 아닌 우리말의 "조리다"에서 변형된 것으로 순 우리말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 의견이 그럴싸하여 난 그냥 닭도리탕으로 쓴다.)



일단 튀김옷을 만들기 위해 튀김가루 적당량을 물과 섞어준다. 계란도 누구는 넣는다길래 넣어봤다.

닭에 칼집을 내준다. 그리고 빵가루를 뭍혀 아래와 같이 프라이어에 놓았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에어프라이어에 위 사진처럼 첩첩이 튀길 것을 쌓아 놓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저렇게 많은 양을 하려고 하다보니, 아래는 제대로 조리가 안되어 자주 뒤집어 줘야 한다. 그런데 그 뒤집는게 그리 쉽지는 않다. 중간에 열어서 꺼내서 아래 닭들을 위로 올리고 하는게 참 번거롭다. 많은양을 한번에 할 수 없다는게 에어프라이어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다. 만약 기름에 했다면 그냥 모두 풍덩~ 

결과는 아래와 같다.


결과적으로 잘 튀겨졌다. 바삭하기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삭거린다. 안도 잘 튀겨 졌다. 시중에서 배달시켜 먹는 닭보다 더 질이 좋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별다른 큰 조리법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닌데도 맛있다. 물론 튀김은 다 맛있긴 하다. ㅎㅎ


집에 잇는 소스 몇가지와 함께 먹었다. :) 맛있음! 뭐 이 정도면 성공!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사용기를 보시려면 클릭


한 3년 전인가... 장충동에 가서 족발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나 어릴 때만해도 족발하면 장충동, 장충동 하면 족발이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은지 그 후로는 정말 다시는 장충동에서 족발을 먹고 싶지 않았다. 장충동이 족발을 배신했다고 해서 나도 족발을 배신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족좀 삶는 다 하는 집들은 가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어왔다.

뭐 마음만 늘 있었지 실제 발걸음은 잘 안떼져서 그져 맨날 그냥 동네에 있는 적당한 족발집에서 사다가 또는 시켜서 먹고는 했다. 그런 와중에도 유명하다는 몇 군데에서는 먹어봤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은 시청에 있는 오향족발이 희안하게 수제비 하고 먹는 맛이 좋았었다. 포장해서도 세 번정도 먹었었는데, 이상하게 포장해서 먹으면 오향족발은 별로 맛이 없더라. 그 수제비가 뭐가 있나. 

사실 다른 곳도 족발 맛있는 곳은 많을 게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성수동에도 성수족발이 유명하다. 좀 달다는 말들이 있는데, 지척에 두고 가보진 못했다. 뭐 3대 족발이니 어쩌니 하는데, 그런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누가 자기들 마음대로 3대니 5대니 10대니 붙이는건지. 그런건 좀 자제 했으면 한다. 오늘 가본 "족발 삶는 집"은 성수족발 가려다가 줄서있어서, 사정상 좀 빨리 사서 가야했기에 접고, 성중맘(성동구 중구 엄마들의 모임?)에서 유명한 곳중 하나인 "족발 삶는 집"을 갔다. 성수 족발과 가깝다.

포장을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그냥 접시에 포장해서 주시고 그릇은 우리가 가져다 드리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맛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족발 먹었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오향족발보다 맛있었다. 뭐 맛을 어떻게 묘사해야 하나. 여튼 맛있었다. 족발 먹다보면 맛없는 부위도 많이 주고, 퍽퍽하고 지루해서 좀 남기고 그럴 경우 많은데, 여기는 마지막까지 맛있었다. 불족발인가... 매콤한 맛이 있는데 그게 맛있다. 이번에 먹을 땐 일반족발하고 반반 먹었는데 다음에는 불족발만 먹어야겠다. 그리 맵지 않으니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도 괜찮을 듯. 아 그리고 같이 준 반찬들도 맛있었다. 생마늘도 싱싱하고, 백김치도 맛있고.

주고 싶은 별점은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하하하 5개 주려고 했는데 옆에서 마나님이 "다섯개까진 아니야" 한다. 다섯개 주고 싶었는데 :)











서초구 내곡동은 많이 들어봤지만, 서초구에 신원동이라는 곳이 있나. 서초구에 살았었어도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그래서 잠깐 찾아보니, 1963년도에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되면서 신원동이라고 되었고, 1975년 10월 1일 강남구 관할이 되었고, 1988년 1월 1일 서초구 관할이 되었다고 한다. 내곡동의 서쪽, 청계산입구역을 끼고 도로 따라서 있는 동네가 신원동이다.

갑자기 왜 신원동 이야기를 했냐하면, 옛골토성 청계산점(본점)을 다녀왔는데, 경기도 같은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해서 찾아보니 강남3구 중 하나인 서초구 아니겠는가. 그 신원동 남쪽으로 옛골마을이 있다. 그래서 이름을 옛골토성으로 지은것 같다. 어찌됐든, 아직 강남 3구에는 이런 시골 같은 곳이 많이 남아 있다. 시골같은 곳이라고 동네를 비하한 것은 아니고, 공기 좋고 뭔가 야외에 나온 기분을 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옛골토성을 내가 처음 가본게 아마 2004년인가 아니면 2006년인가, 기억이 안난다. 그 때만 해도 지금의 신원동보다 더 산밑 같았다. 그런 공기 좋고 뭔가 야외에 나온 기분이 드는 곳에서, 비닐하우스로 지은 가건물 안에서 먹던 오리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북한산 옆에 잠깐 살때도 북한산 입구에 옛골토성이 있었다. 거기는 버젓한 건물안이지만 창문이 틔여있고 북한산을 보며 먹었기에 거기서도 뭔가 야외에 온듯한 기분을 받았다. 이런 야외에서 먹는 기분이 고기맛을 더 좋다고 느끼게 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왕십리점에서 먹을 때는 뭔가 청계산이나 북한산 밑에서 먹는 것 만큼 맛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옛골토성의 본점인 청계산점. 정말 오랜만에 가봤는데, 붐비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맛도 내가 가본 북한산점과 왕십리점에 비해 제일 좋다. 양도 제일 많이 준다. 숯불도 좋다. 본점이니 지점보다 여러면에서 좋은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점이 본점의 맛과 양을 못따라 오는 것은 좀 아쉽다. 아참, 예전에는 청계산점에서는 군고구마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줬던것 같은데... 아닌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새는 마트에서 파는 오리고기 사다가 집에서 먹어도 옛골토성과 거의 비슷한 맛이 난다. 하지만 이곳의 강점은 반찬이 맛있다는 것. 묵은지 백김치와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상큼한 샐러드가 오리고기와 잘 어울린다. 아마도 채소가 싱싱해서 더 맛있는것 같다. 여튼오리 한마리 시켜서 세 명이 정말 잘 먹고 왔다. 아 밥도 먹었구나. 맛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안하겠다. 그냥 상상하는 그 맛이니. 

가족과 가서, 또는 연인끼리 약간 야외로 나가서 먹고 싶을때 가면 좋겠다. 별점 5점중 4.7점 주고 싶다.


위에 두 사진의 오리고기가 각각 따로다. 그러니까 무슨말이냐면, 불에 올리기 전에 찍고, 불판에 올리고 찍고 한것이 아니라, 불판에 올리고 안올린것 찍고, 올린것 찍은 것. 그니까 한 마리 시키면 저 위에 사진 두 군데 합친 양정도 된다. 양이 푸짐하다.


이렇게 초벌로 구워 나온다.



분위기 좋다. ㅎㅎ



코엑스 지하의 대부분 음식점들이 모두 각각의 특색이 있고 맛도 있는 것 같다. 중복되는 분위기나 종류가 거의 없이 다양하다. 뽕신도 그 중에 하나인데, 중국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짬뽕을 가지고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굉장히 과감한 시도도 했는데, 중국음식(?)인 짬뽕과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도 팔고, 그리고 크림 파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백뽕'이라는 메뉴를 짬뽕의 한 종류인냥 팔고 있다.

이런 과감한 시도는 때때로 굉장히 유치해 보일 수 있고, 사업으로 풀어내기에는 위험요소가 참 많을 수 있어 신중 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뽕신은 이런 과감한 시도를 아주 '백뽕'의 국물처럼 부드럽게 풀어냈다.

뽕신의 백뽕백뽕

음식 맛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맛있다. 내가 먹어본 메뉴는 백뽕과 데쓰뽕, 그리고... 무슨 피자더라... 여튼 피자 이렇게 세 가지인데, 셋 다 맛있었다. 백봉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것처럼 크림소스 파스타라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국물을 떠 먹을 수 있는 덜 느끼한 파스타이다. 국물을 떠 먹었을 때 배 안에서 겔포스처럼 식도와 위벽을 감싸며 타고 내려간다. 실제로 내가 백뽕을 먹었을 때가 속이 별로 좋지 않아 매운 음식을 피하기 위해 백뽕을 먹었는데, 부담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얼마 안있다가 한 번 더 찾아 갔는데, 그 때는 데쓰뽕을 먹었다. 원래 나는 매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편이다. 과감하게 데쓰뽕을 시켰고, 종업원의 맵다는 말에 별로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하하 자존심이 있지. 그리고 맵기 조절을 물어보았을 때는 "맵게 해주세요" 라고 하지는 않았고 "보통으로 해주세요" 라고 했다. 뭐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예전 같지 않아서 괜히 잘 모르는 맵기 정도에 호기 부렸다가는 나만 고생할 게 뻔하기 때문.

뽕신의 데쓰뽕데쓰뽕

데쓰봉 보통맵기는 나같이 매운걸 잘 먹는편인 사람에게는 정말 딱 좋은 맵기다. 어떤 다른 곳은 캡사이신으로 매운맛을 내서 먹고 나면 속이 아리기만하고 입술만 아프고, 나중에는 화학성분 때문에 속쓰리고, 여기는 그런 화학적 매운맛은 크게 못느끼겠다. 뭐 있기야 있을 수 있지만 정도를 잘 조절했던가 아니면 다른 재료에서 나온 육수와 잘 섞였든 결론적으로는 좋은 국물이 나왔다. 데쓰뽕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었는데, 국물하고 같이 먹다가 뭔가 진한 양념된 제육볶음을 좋은 육수와 함께 끓였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도 잠깐 느껴졌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코엑스 뽕신이 '모범음식점'이던데, 내가 첫 번째 찾은 날 앞접시, 그러니까 개인용 작은 그릇 세 개 중에 하나에는 고춧가루가, 하나에는 머리카락이 있었다. 아래는 두 그릇을 가져가기 전 한 그릇에 있던 머리카락을 찍어둔 사진이다. 그때가 처음 갔던것이었고 그 경험이 첫 인상을 안 좋게 만들었었는데, 음식 맛으로 결국 회복했다. 바쁜 점심시간이고 하니 이런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친절하고 맛있고 다 좋았지만 '모범음식점'이니 기대가 더 큰 만큼 이런 사소한 것에 조금 신경을 쓰면 더 좋은 뽕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별 5개중 4.6개 주고 싶다 (안 좋은 첫인상이 없었다면 만점이었을 것을 ;;). 



이건 친구가 먹은 마뽕이었던가.

식구중에 비염이 심한 사람이 있다. 콧물을 줄줄 흘리고 재채기를 연속해서 하고... 난리도 아니다. 환절기면 더 심해지고 당연 먼지가 많으면 더 심해진다. 건조해도 심해진다. 집안 온도가 올라가도 심해진다. 뭐 이래저래 다 심해지네 ㅎㅎ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싶은데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환기도 잘 못시키겠다. 미세먼지 있는데 환기 시킨다고 뭐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만 비염이 심한 사람에게는 참 고역일 수 있다. 어찌할까 하다가 습도와 공기청정을 함께 해결한다는 벤타 기화식 가습기 대용량을 사려고 공부했다. 결과는, 벤타는 공기청정을 기대 하면 안된다. 가습과 공기청정은 따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 (가습기 선택까지 & 3개월 사용기 보기).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제대로 된 것을 사려고 정말 오랜 시간을 공부했다. 국산인 삼성과 엘지전자 그리고 대여해주고 관리해주는 웅진 코웨이 같은 곳의 제품을 모두 확인 했다. 일단 대여하는 것이나 사는 것이나 이래저래 계산해보니 유지관리비는 다 비슷한 수준. 일단 돈도 돈이지만 돈을 쓰는 것이니 청정이 일단 확실히 되지 않으면 돈아까울 것 같아 성능이 확실한 것들을 찾기 시작하다가 외산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외산들도 정말 많았는데 암웨이의 엣모스피어, 블루에어, 그리고 에어퓨라 이렇게 세 가지가 꽤 괜찮은 성능임을 확인했다. 공기청정기 성능의 핵심은 필터, 그중에 헤파필터가 핵심인데 어떤 헤파필터를 쓰느냐에 따라 결국 성능이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국산들은 거의 대부분 h13등급의 헤파필터를 사용하고 있었고, 외산중에서는 엣모스피어와 에어퓨라가 h14 등급을 사용하고 있었다 (헤파필터 h13과 h14등급의 성능차이).

그러면 같은 헤파필터 h14중 누가 더 큰 필터를 썼는가, 유지관리비용이 싼가가 관건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에어퓨라가 필터의 면적이 더 넓었다. 꽤 큰 둥근 모양의 에어퓨라 원통안을 둘러서 모두 필터이다. 하지만 엣모스피어 같은 경우는 평면적으로 생겨서 앞면의 면적정도에 필터가 겹쳐있다. 그냥 눈으로 봐도 필터의 면적이 에어퓨라가 더 커 보였다.

유지관리 비용도 괜찮았다. 에어퓨라는 세 가지 필터를 각 1년(프리필터 5만원), 2년(탄소필터 30만원) 5년(헤파필터 30만원)의 주기로 교체해 주면 되는데, 설명에 의하면 1년 내내 공기청정기를 켜 놓았을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로 계속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지 않으니 1년, 2년, 5년에 교체하지 않아도 될것같다. 그리고 다른 장점은, 필터 교체시 더 더 상위모델에 들어가는 필터로 교체하면 더 강력한 성능이 되는것. 하지만 에어퓨라의 가장 기본모델 600R도 성능이 충분히 좋아 선택하게 되었다.

2월에 사서 지금 한 달 반, 두 달 가까이 사용했는데, 일단 장점은 공기청정기능이 우수한것 같다. 정말 확실히 깨끗하게 해주는것 같다. 그 심한 비염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지난 한 달 반동안 한 번도 콧물을 흘리거나 재채기를 심하게 반복해서 한다던가 하는 일이 없어졌다.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라 사실 우리에게 권해준 지인이 있는데, 그 집에도 비염이 심해 에어퓨라를 쓰고 괜찮아 졌다고 한다. 그 집은 전에 블루에어를 쓰다가 집이 집이 넓어 하나를 더 산것이 에어퓨라였는데, 에어퓨라를 쓰고 난 후 비염증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다만 에어퓨라의 최대 단점이 있다. 바로 소음이다. 커다란 원통을 세겹의 촘촘한 필터로 감싸고 있고, 그 필터로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시킨후 위로 뿜어내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촘촘한 필터를 통과할만한 힘으로 공기를 빨아들여야 넓은 공간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의 소리가 좀 크다. 모터가 공기를 빨아들이는 세기가 약하면 공기청정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소음이 큰건 크다. 소음이 큰편이라 자기전에 침실에 문을 닫고 틀어놓고,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 방에 들어가 잘때는 끈다.

소음이 큰것이 단점이기는 하나 북미 사람들의 실용성이 제품에 녹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성능하나는 정말 확실한것 같다. 전자식 버튼을 만들때 회로판에서 나오는 몸에 안좋은 화학물질 때문에 버튼도 기계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돌리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본래의 기능에만 충실하게, 고장없이 오래쓸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지 느낄 수 있다.

여튼 후회없이 잘 쓰고 있다. 비염이 있거나, 성능이 확실한 공기청정기를 찾고 있다면 강추한다. 주관적인 판단에서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구매하면 아래와 같은 장비를 가지고 설치기사님이 방문한다. 에어퓨라는 집에 사람이 있을때에만 배송을 한다.

일단 에어퓨라 작동전 아래와 같은 기계로 공기의 질을 확인한다.

아래 사진에 보면 0.3마이크로미터 이사의 먼지를 보면 "57306" 이라교 표시되어 있다. 이 정도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이 보다 심한집이 많다고.


아래 사진처럼 조작은 아주 단순하다. 아래의 스위치를 돌려 켜고 끌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약 15분에서 20분 사이정도 에어퓨라를 작동시킨후 0.3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정도가 아까 "57306"에서 "24834"로 절반정도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아래는 무슨 뭘 측정하는 기계였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설치기사님이 밖의 공기는 어떤지 확인해봤다 (아랫사진).

아까 에어퓨라를 작동시키기 전 실내공기수준이다 (아랫사진). 공기청정기 작동전 집안 공기질보다 좀 더 나쁘다. 

여튼 약 한달 반, 두 달 가까이 사용중이지만 잘샀다고 생각된다.


튀김은 뭘 튀겨도 맛있다던데. 뭐 여튼 튀김을 좋아하지만 집에선 정말 해먹을 수 없다. 기름도 많이 쓰고 사방에 튀고 냄새도 많이 난다. 이런 것들을 해결해줄 새로운 튀김기가 한 5년전에 나왔나? 필립스에서 에어프라이어라는게 나왔다. 말그대로 공기로 튀긴다는건데, 나오자마자 부터 사고 싶었지만, 우리 마나님의 반대로 여태 못사다가, 마나님네 회사 창립기념으로 선물 고르라는데 그중 에어프라이어도 있어 내 원대로 에어프라이어를 골라 주었다.

집으로 택배가 올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참 긴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와중에 홈쇼핑에서 에어프라이어 방송도 하더라. 음식 어떻게 하는지 보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도착해서 에어프라이어로 첫 음식을 해봤다.


사진이 좀 흔들렸네.

크기가 꽤 크다. 생각보다 크다.

이렇게 서랍식으로 빼면 된다.

그리고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망만 빠진다.


튀김 찌꺼기가 내려가는 통.

씻을때는 기계를 뒤집어 놓고 세제를 뭍힌 솔같은걸로 닥아낼 수 있게 되어 있다.

뒷모습이다. 저 뒤에 공기 배출구 같은 곳으로 냄새가 나온다.

전기선은 이렇게 빠진다.

마트에서 사온 냉동치킨까스. 오늘 처음으로 튀길 대상이다.

온도를 180도에서 20분으로 맞추면 작동이 된다. 무슨 시작 이런 버튼도 없고 바로 전자렌인지 작동하듯 작동한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튀겨야 하는지 감이 잘 안오는데, 옆에 스티커를 보고 대략 비슷하게 하면된다. 예를 들어 닭다리가 180도에서 8분에서 16분이라고 쓰여있다면 하면, 냉동되지 않은 상태면 한 8에서 12분, 냉동된 상태면 16분 또는 그 이상 돌리면 될것 같다 (해보니 그런것 같음).

튀기던 중간에 잠깐 열어 상태를 보려고 반을 잘랐다. 그래서 네 조각이 됐다. 완전 얼은 상태로 넣고 180도에서 25분정도 튀기니 다 익었다.


비주얼, 그러니까 색깔은 진짜 기름에 튀긴것보다는 좀 덜 먹음직 스러운감이 있는데, 바삭거리기는 정말 심하게 바삭거린다. 엄청 바삭거린다. 튀길때 올리브오일같은걸 아주 살짝 발라주면 비주얼이 좀 더 좋게 튀길 수 있을 듯.

맛도 정말 좋았는데 위에 치킨까스 촉촉한 것 보시라. 완전 냉동상태로 한 3개월 었었던건데 저렇게 잘 튀겨졌다. 바삭바삭하고 안은 촉촉. 어느 블로거가 같은 재료로 기름에 튀긴것과 에어프라이어로 튀긴것의 맛차이를 적어놨는데, 에어프라이어로 튀긴게 더 맛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작동중에는 좀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안에서 팬이 도는 소리인것 같은데, 그리 못참을 정도는 아니다. 어차피 기름으로 튀기면 후드를 틀게 되는데, 그 소리보다는 작다. 소음의 정도는 아래 올리는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튀기는동안 냄새도 심하게나지 않는다. 여기에 한치도 구워봤는데, 아니 굽는다는게 맞는건지, 튀긴다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원래 굽던 방식보다 훨씬 맛있게 구워졌다. 전에 오븐에도 구워보고 했는데, 젤 맛있게 구워진것 같다. 한치 먹으면서 쥐포도 사러가야겠다는 말을 우리 마나님이 하시더라. 여튼 앞으로 활용도좀 높을듯.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에어프라이어로 프라이드 치킨 시도"를 보시려면 클릭


음식점 많기가 서울만 그런게 아니라 아마도 우리나라 전체가 어딜가나 음식점이 많겠지만, 이 곳 성수동에도 은근 음식점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고깃집이 꽤나 많은 편이다. 삼겹살이 먹고 싶다길래 집에서 좋은 고기 사다가 구울까 하다가, 지난번 집에서 구웠다가 이래저래 번거로운게 한 두 가지가 아닌 기억이 떠올라 머뭇거렸다. 그래도 고기를 사다 집에서 구워먹으면 싸긴 또 싸고... 고민좀 하다가 그냥 둘이 먹을건데 많이 먹지말고 조금만 먹으면 그게 그거다 하는 생각에 슬슬 어느 고깃집이라고 정하지도 않은채 나갔다. 

성수역 근처에 하남삼겹살집인가... 거기가 고기도 다 구워주고 괜찮았는데, 너무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다가 어두운편의 실내, 그리고 연기가 정말 많이 나고, 결론적으로 맛이 있는지 인기가 있는지 사람이 많은것이 싫어서 다른데를 둘러봤다. 고기가 좋으면 뭐 맛이야 있겠지하고 고기가 좋을만한 집, 그리고 밝은 분위기와 사람이 너무 많이 북적이지 않는집, 좀 넓직한 집 없을까 하면서 운동삼아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곳이 아래 사진의 집이다.

여기도 아마 성수역 근처일텐데, 아 아니다 뚝섬역 옆이다. 요리집 이름이 "돼지왕갈비 제주바베큐 삼겹" 이다. 참 검색에 걸리기 힘들게 생겼다 (전화번호로 검색하니 우리한우정육점으로 나온다). 어쨌든 제주라는 말에, 그리고 간판에 "요리경력 30년!", "모범음식점" 이라는 문구들을 보고 뭔가 고기는 좋겠다 싶어 들어갔다.

천장도 높은편이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밝기도 밝고, 가족끼리 오는 분위기다. 삼겹살을 2인분시키고 밥이랑 냉면도 먹었다. 서비스인지 반찬인지로 생간도 나왔는데 맛있었다. 우동도 주고, 무엇보다 고기의 질이 좋았다. 김치도 맛있었고. 정말 간판에 써 놓은대로 맛있는 집이었다. 

신기하게 위에 연기 빨아들이는 후드도 없는데 연기도 별로 안나고 냄새도 별로 안뱄다. 언젠가 방송에서 고기 구울때 연기가 나는건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타기 때문이라 연기 안나게 구우려면 기름이 타지 않는 온도에서 고기를 구우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구운건지... 여튼 연기가 별로 안나더라.

맛있게 잘먹었다!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동네서 종종 갈만한 집이다!













이 집은 간판에 왕돈까스와 잔치국수전문점이라고 써 놓았는데, 정식 가게 이름은 찾아보니 "돈까스 잔치"이다. 강변북로를 왔다갔다 하면서 보게 됐는데, 와이프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가보자 해서 가봤다. 결론은 맛있었다. 가격대비 이 정도면 훌륭한 정도였고 주차도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나름 편했다. 아마 대중교통으로는 가기가 좀 힘들어서 주차를 잘 준비 했는지도. 아이 데리고 와서 먹는 사람들도 많고,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별5개중 4.1개 주고 싶다. "가격대비" 괜찮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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