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당긴다는 마눌님을 위해 고깃집을 찾아 나서 일산으로 무작정 향했다. 그러던 중 일산의 한 동네에 고깃집이 있었는데 간판에 "남도감성 고깃집" 이라 쓰여 있고 "10일동안 꿈꾸듯 숙성한 명품고기"라고 쓰여 있었다. 뭔가 불안하긴 한데 쓱 보고 들어갈지 결정하자는 판단하에 쓱 봤는데, 뭔가... 동네 주민들 같은 분들이 많았다. 동네에서 인정받은 집은 좋은 집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보기로 했다.




윗 사진에 갓김치가 보이는데 정말 남도식이다. 맛있다. 여수에서 먹은 맛이다. 마늘도 좋았다.

이건 무슨 회무침이었는데 김에 싸 먹으라 하신다. 뭐였더라 ㅎㅎㅎ 여튼 약깐 꼬들꼬들한 회무침인데 한 접시 더달라 해서 먹었다. 이것도 반찬이라니 좋다.

파무침도 맛있었다.

삼겹살이 나왔다. 저게 2인분인데 두꺼워서 보기보다 양이 많다. 난 양에 민감한 편인데, 그리 적지 않았다.

반찬으로 나온 부침개. 맛있다!

고기를 이렇게 다 구워주신다. 내가 해도 되는데, 일일히 다 구워주시니. 특이한 점은 사장님인것 같은 분이 다니시며 고기를 굽기 전에 레이저 건으로 불판을 쏴서 온도를 재고 일정 온도가 되었을 때 고기를 구워주신다. 

이렇게 위와 같이 정리를 해주신다. 고기질도 정말 좋았고 진짜 맛있었다. 양도 괜찮고.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왜 위 사진과 같이 숟갈에 된장찌개를 떠서 찍었느냐... 정말 맛있기 때문. 이것도 남도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흔히 먹던 탁한 된장찌개가 아니고 찌개국물이 은근 맑은데 진짜 맛있다. 국물에서 마치 나주곰탕 같은 느낌도 좀 난다.

그리고 계란찜도 먹었다.

의외의 장소에서 지나다가 발견한 정말 대박 맛집이다. 정말 맛있다. 가격이 얼마였더라... 여튼 가격도 안비쌌다. 지금 일산의 고깃집, 삼겹살집을 찾고 있다면 여기 가보시라. 정말 강추. 너무 칭찬 일색으로 쓰면서 추천해서 이거 블로그 마케팅 아니야 하실지 모르지만, 까칠한 혓바늘의 다른 포스팅 죽 보시면 이렇게 칭찬하는 집은 별로 없다.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김치찌개에 김치가 포기채 나오고,
김치 저장을 위해 큰 지하 저장고까지
운영하며 김치를 직접 담궈 사용한다는
일산의 이가네 김치찜 집
아래 영상은 착한식당 선정시 방송된 내용이다

그런데 오늘 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재검증 방송에서
반찬 재탕 하는 것이 딱걸렸다.
이 집은 유난히 착한식당 게시판에
불만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한다.
식당 주인 아저씨가 불친절하고
반찬 재탕하는 걸 봤다는 제보들.

취재진이 다시 찾아 갔을때는
근처에 2호점까지 냈다.
장사가 잘되긴 했나보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초심을 잃어버리다니.

진짜 이러지 말았으면 한다.
먹거리x파일팀도 이렇게 너그럽게 넘어가나?
착한식당을 없애기보다는
주의를 줘서 다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는 알겠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싶다.
어차피 착한식당 자격을 박탈하지 않아도
소비자들 스스로 가지 않겠지만.


입맛 까다로우신 이사님,

한우 맛있는 곳엘 데려가겠다며

지난 번엔 청계산 밑 청계산장에 

데려가시더니


평일이지만 정말 고기 맛있는 집을

꼭 소개해 주고 싶다며

이번엔 북한산 밑으로 데리고 가셨다.

그곳이 "참목원 정육식당"








한우 공급처는 서울축산농협

서울에도 "축산농협"이 있다니 신기하다.




평일 저녁에다가

북한산 근처라 사람이 없다.

우리 일행이 들어가고는

사람들이 몇 팀 들어왔다.

다 인근 동네 주민인듯.




우리가 먹은 고기는 등심,

그리고 살치살이 "죽인다며"

살치살을 먹으려 했지만,

다 떨어진 관계로

그 부위 근처살인 "업진살"을 먹었다.

사진에 넙적한 살이 등심,

그리고 잘려진 살이 업진살이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고기의 싱싱함이 잘 표현이 안된다.



이 집은 숯도 참숯을 쓴다.

언젠가 TV에서 만든숯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 그러든데.

이 집은 참숯이다.




이사님 왈, 여기 고기 먹으면

웬만한 고깃집에서 고기 먹을 때,

자꾸 이 집이 생각난다시며

먹어보라 하신다.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봤다.

아래 동영상도 한 번 보시길 (30초).




아!!! 진짜 맛있다!!!

대박이다!

한우 맛있다는 말

그냥 뭐 그렇거니 하고 지냈다.

아 근데 진짜 맛있다.

육즙 육즙들 하는데,

육즙이 제대로다.

육즙이 뭔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된장찌개도 조미료 맛이 안난다.

맛있다. 집 된장 맛이다.



별점 5개중 5개 준다.

너무 맛있다. 강추!

북한산 등산 하고

한 번 들러보세요.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


정년이 짧아져서 그런지, 소규모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카페여는 것을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즘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말고.


홍대나 가로수길 가보면 스스로의 이름을 가진

멋스러운 카페들이 문을 많이 연다.

홍대나 가로수길에 어설픈 컨셉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글쎄... 안어울린다. 촌스럽다. 거리를 죽인다.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


대규모의 유통망을 가진 커다란 옷 브랜드 말고,

커피브랜드 말고, 외식브랜드 말고,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개성을 가진, 강점을 가진,

그래서 자존심 있는 가게들이 그런 길에는 어울린다.


그런데 가로수길도 아니고 홍대 합정 상수도 아닌곳에,

그런데 어울릴만한 가게가 일산 MBC 옆에 생겼다.

가게 이름이 납작슬리퍼.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


여기서 맛집리뷰, 그러니까 카페리뷰를 하기전에

먼저 정직하게 밝히자면, 나랑 친한 형네 내외가 낸 가게이다.

그 형네 내외한테도 말했지만, 나는 얄짤없이 쓴다고 했다.

형도 그러라고... ㅋㅋㅋ


정말이다. 나는 블로그 한 건에 20만원씩 받고 쓰는 그런 사람 아니다.

정말 도독도독 돋아있는 "까칠한 혓바늘"로

정확하게 (주관적이긴 하지만) 맛을 평가하고,

서비스가 구린집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한다.


오늘 납작슬리퍼에 대한 평가에서,

서비스가 구린지에 대한 평가는 하지 못하겠다.

왜냐면 지인한테 서비스 나쁘게 할 순 없지 않겠는가 ㅋㅋㅋ

그래서 맛만 정확하게 가감없이 평가하겠다.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


아... 서두가 길었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이 집에서 내세우는게 브런치 메뉴인데,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으니

브런치 먹고 앞에 호수공원 산책하기 딱 좋긴 하겠다.

그걸 노렸나보다 :)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 샌드위치클럽 샌드위치


이틀에 걸쳐서 내가 먹어본 건,

불고기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리코타치즈 샐러드, 

모짜렐라 토마토 파니니, 허니 까망베르 파니니, 올데이 브런치, 

키위사과 주스, 화이트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다.

진짜 많이 먹었지 않았나? ㅎㅎ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허니 까망베르 파니니



홈페이지 만드는데 쓸 사진 찍을겸 해서 만든것들

조금씩 먹어봤다. 아니... 사실 폭풍흡입했다.

맛에 대해 가감없이 얘기하자면, 정말 맛있다.


이 가게에서 내세우는게 "홈메이드"인데,

정말 집에서 만든 기분이다.

집에서 만든 음식이란게 느껴진다.



예전에 미국생활 하면서, 미국애들 집에 놀러가면

갸네들은 샌드위치 만드는게 우리가 볶음밥 만들듯 만드니깐,

샌드위치며 샐러드 이런거 금방금방 만들어 내온다.

그거 먹으면서 비디오 게임도 하고... 그랬었는데,

미국 가게에서 사먹는 샌드위치 먹다가

집에서 만들어준 샌드위치 먹으면 

뭔가 다른느낌 딱 받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이랄까?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모짜렐라 토마토 파니니


뭐 이미 유명해진 시청, 서소문에 파니니로 유명한 마마스(MAMA'S)랑

굳이 맛을 비교해 보자면, 마마스는 약간 먹으면 뱃속이 듬직하다(?).

듬직하다는게 그러니깐 ㅋㅋ 훔... 배가 꽉 찬다. 무거워진다. HEAVY 하다.

마마스가 맛 없다는 건 아니다~ :)


그런데 납작슬리퍼는, 내가 여러가지 음식 꽤 많이 먹었는데도,

배에 거북함이 없다. FRESH 하다. 


그런기분 느껴보셨을 것이다. 

집에서 가족먹는다 생각하고 

만드는 음식점에서 먹으면 집밥먹은 듯 편하다.

맛있게 먹어서 배는 부른데, 

배부르게 먹어도 소화 잘되고, 

배에 거북함 없었던 그런 기분.

납작슬리퍼에서 먹고 그런 기분이다.


리코타치즈와 피클도 직접 만든단다.

아 그리고 함께 나오는 푸른 풀들도 맛있다.

원래 풀 잘 안먹는데 다 먹었다.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화이트 마끼아또


음료로 넘어가자면,

먹어본 커피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화이트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어봤는데,

뭐 마끼아또 이야기는 여기서 안하겠다.

커피 variation에 대한 맛 평가하기엔 내 혀가 좀 모자란다. ㅎㅎㅎ


하지만 아메리카노에 대해서 말하자면, 깔끔하고 맛있다. 

어느 집 커피 마시면 약간 뒷맛에서 신맛이 나는 집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맛의 커피는 내 취향은 아니다.

내 취향은 "찐하고 쓴류"의 아메리카노를 사발로 마시는 걸 즐긴다.

참고로 나, 커피 맛좀 안다고 자부한다 ㅎㅎㅎ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아이스 아메리카노


납작슬리퍼 아메리카노는 내가 말하는 기준의 "찐한" 커피는 아니지만,

커피빈 아메리카노 진한 정도가 5 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진한 정도가 10 이라면,

여기는 한 7.5 - 8 정도의 진하기를 가지고 있다.

뒷맛 깔끔하다. 텁텁하지 않다. 

가끔 안좋은 원두, 오래된 원두 쓴 집들 커피 먹다보면

명치 위 아래로 닝글닝글 해지는 기분이 들때가 있는데,

그런 커피들과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원두 좋은거 쓰냐 물어보니,

심각하게 대답하며 좋은거 쓴단다.

여러 원두 시험해 보고 골랐단다.

그런거 같다.


일산 브런치 카페 납작슬리퍼키위사과 주스


주스는, 갈아 만들지 않고 휴롬기게로 짜서 준다.

뭐 먹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주스 갈아먹는것 보다 짜서 마시는게 더 맛있다.

농축액 안쓰고 걍 과일짜서 준다. 맛있다.


오늘 리뷰 좀 길게 쓰고 있는데,

먹어본게 많아서 쓸게 많다 :)


기타 인테리어에 대해 짧게 얘기하자면,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의자모양 다 다른데, 의자 하나하나 다 이쁘다.

담요도 다 다른 모양, 테이블 아래 깔린 카펫,

디자인적 감각이 있다.



하얀 벽면, 높은 천장이 약간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데,

그런 담요나 다른 모양/느낌의 의자들, 나무 테이블 등의

신경써 고른 다른 느낌의 등(light)들.

이런 소품들이 차가운 느낌을 상쇄시킨다.


지인가게라 칭찬 일색으로 도배하는 기분인데,

정말 그런생각 안하고 쓴 리뷰임을 믿어주시면 좋겠다 :)

까칠한 혓바늘은 "프로페셔널", 공과사 구분한다~


아 참! 쓴소리좀 하자면, 음악 볼륨이 좀 크다 ㅎㅎㅎ

음악 화일별 볼륨 일정화 (adjustment)가 안되어 있는것 같았는데,

이거는... 아이튠스에서는 음악화일 임포트(import) 할 때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음악 플레이어 뭐쓰는지 모르겠어서... 여튼... 볼륨에 신경써야 할 듯~ 



마티넬리 탄산 사과주스


아 그리고 하나 더~

탄산음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콜라나 사이다는 가게컨셉과 안맞는다면,

마티넬리 (Martinelli's) 탄산 사과주스

팔면 안될까? 이거 완전 맛있다!!


주차도 종일 공짜라니, 일산 사시는 분들,

서울 강서권 사시는 분들, 토요일 일요일 쓱 다녀오기 좋겠다 :)


냉정한 평가! 맛과 인테리어 모두에 별 5개중 4.5개 주고싶다.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패스~ (지인집이라 ㅎ)


납작슬리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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