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음식 매니아라면
매운 갈비찜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압구정동에 "산봉면옥"에서,
그러니깐 냉면집에서
과감하게 매운 갈비찜을 먹어본다.

대치동 살 때부터, 그랜드 백화점 안에 있을 때 부터
종종 갔었던 산봉면옥이 이렇게 압구정으로 올 줄이야.
여튼 메뉴를 보자.


대략 메뉴는 이렇고,
매운 갈비찜을 시켰다.


동치미 진짜 맛없다.
씁쓸한 맛이 난다.
기대하고 먹었는데.

매운 갈비찜이 나왔다.
보기에 매워보인다.

먹느라 고기를 안찍었는데, 먹을만 하다.
지난 번 명동의 "짚신 매운갈비찜" 보다 훨 낫다.
돈 차이가 많이나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그런데 뭐 그렇게 확 당기는 맛은 없었다.
맵긴 맵다. 당면을 많이 넣어줘서 좋다.

많이 쓸 말이 없어서 여기서 줄여야겠다.
별점 5개중 3.2개, 평범한 점수 주고 싶다.
그리 추천은 못하겠다.


명동에 은근 맛집이 없다.
옛날엔 안그랬던것 같은데.
아마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손님들을
상대하다보니 그렇게 됐나 싶다.
오늘 명동 나갔다가 마땅히
먹을 만한게 없어 고민하다
"짚신 매운갈비찜"을 발견하고
그 옆 홍콩반점과 갈등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한 번 해보는 차원에서
짚신 매운갈비찜을 가보게 되었다.

들어가서 메뉴를 봤다.
메뉴가 그리 초이스가 많진 않다.
둘이 가서 "set A"를 시켰다.
매운맛 정도는 50%

그러니 바로 아래와 같은
반찬이 나온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김이 수북히 쌓인
주먹밥을 해 먹을 수 있는
밥이 나왔다. 
위생장갑도 나왔다.

그리고는 아래 사진과 같이
주먹밥을 직접 뭉치면 된다.

주먹밥을 뭉치고 있자니
매운갈비찜이 나왔다.

엄청난 량의 파무침과
버섯 세 줄기.
곧 있으니 직원이 콩나물을
수북히 붓는다.

저렇게 좀 끓였다.
그러고 있으니 계란찜이 나왔다.

그리고는 고기를 한 점 먹어본다.

매운맛을 중간정도로 했는데
꽤 매콤하다.

그런데 고기가 별로 없다.
고기 양이 적다.
그리고 함께 들어가 있는
감자 사진을 보시라.

진짜 얇다.
원래 이런 갈비찜에는
감자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서 감자 먹는 맛도
쏠쏠한데 여기는 감자가
마치 물김치의 무만큼 얇다.
앞 쪽 사진에 버섯 얊은
세 조각 올라간게 생각난다.

그리고 고기.
고기도... 갈비찜이라 그랬는데,
갈비 맞나 모르겠다.
위 사진정도 크기의 뻐와 함께 있는
고기는 별로 없었다.
나는 고기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여튼 고기 양과 질 모두에서 실망이다.

소스 맛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냥 조폭떡볶이나
죠스 떡볶이 맛과 비슷하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고기가 갈비 맞냐 물어봤다.
정확히 대답 못한다.
돼지고기라고 한다.
돼지고기인건 아는데,
갈비 맞냐고 물어봤다.
정확한 대답이 없다.

그냥 옆에 홍콩반점 갈걸 그랬다.
별점 5점중 2.8점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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