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되니 콩국수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2003년경 7월인가 8월에 한 달 동안 박정어학원에 다녔었다. 당시만 해도 박정어학원이 논현동 언덕배기 위에 있어서, 논현역에서 내려 한여름에 그 언덕배기까지 올라가면 땀이 흥건해지고 머리는 뜨끈뜨끈해져서, 수업 시작 한 참 전에 가서 몸을 식혀두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매우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옆에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허연 게 담긴 사발을 젓가락과 함께 하나씩 주는 게 아닌가. 얼떨결에 받아서 보니 콩국수였다. 당시 박정 씨가 파주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기념한다고, 파주사람들이 박정어학원에 와서 학생들에게 콩국수를 말아주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콩국수를 전혀 안 먹던 사람이었다. 받았는데 다시 돌려드리기도 좀 그렇고, 먹자니, 콩국수는 정말 맛없다고 생각해서 안 먹는 사람인데, 이걸 먹으려니 막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날이 워낙 더웠던지라 콩국에 섞여 있는 얼음들을 보니, 그리고 쥐고 있는 사발에서 전해져 오는 시원함이 한 젓갈 먹어보자고 생각을 돌려놓았다. 한 젓갈 먹었는데, 역시나 밍밍하고 약간 비릿하기도 한게 그냥 그랬다. 그런데 저쪽에서 아저씨가 사발에 "간이 안됐을 텐데" 하시며, 굵은 소금을 뿌려주시며, "휘휘 잘 저어 드세요"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휘휘 잘 저어서 한 젓갈 먹었는데, 아까와는 완전 다른 맛! 굵은 소금이 들어가니 약간 짭짤한게 너무 더워 띵했던 머리가 확 깨는 듯한 이 기분! 그리고 밍밍하고 약간 비릿했던 맛은 사라지고, 정말 시원하고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그 이후로 콩국수에 매력에 빠져 콩국수를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그때만큼 맛있었던 콩국수는 먹어보질 못했다. 올해 들어 콩국수를 두 번 먹었다. 첫 번째로 먹은 콩국수가 명동교자에서 파는 콩국수. 8천원.


이 곳 콩국은 건더기가 많은 편이고 되다. 면은 초록색인데 면을 뽑을 때 녹색 채소를 함께 갈아서 넣나보다. 비빔국수에 넣는 면과 같은 면을 쓴다. 면은 꽤 쫄깃한 편이다. 콩국에는 간을 미리 다 해서 나온다. 그냥 먹을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세개 반정도 주고 싶다.


명동교자의 김치 비빔국수


두 번째로 먹은 콩국수는 홍대 근처의 "며느리밥풀꽃" 이라는, 원래는 소고기 국밥하고 김치국밥, 김치칼국수등을 주로 파는 집이다. 7천원.


며느리밥풀꽃 콩국수



이 곳은 명동교자 칼국수에 비해 콩국이 묽고 건더기도 더 적은 편이나 우유처럼 아주 건더기가 없는 편은 아니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면 역시 쫄깃했으나 명동교자의 콩국수 면에 비하면 덜 쫄깃했다. 그렇다고 안쫄깃 한것은 아니고 적당히 쫄깃했고 누런 면이었다. 개인적으로 별 세개 반을 주고 싶다. (참고로 점수에 좀 인색하다 ㅎㅎ)


김치국밥 며느리밥풀꽃 내부


덧붙이자면, 콩국수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얼마나 맛이 잘 어울리는가, 그리고 간을 하는 소금이 어떤 소금인가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어가는 소금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소금을 잘 쓰면 조미료를 안써도 맛이 좋고, 음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습니다.


명동과 홍대에서 콩국수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혹시 콩국수 맛있는 곳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3년 8월 21일 기준으로 이곳에 대해 잠시 업데이트 합니다.
아래 링크의 겐로쿠우동에 대한 평 보시면 초심을 잃고 좀 달라진 듯 하네요.
제 리뷰는 좀 시간이 지난 것이니, 아래 리뷰를 읽어보세요.




일본우동이 먹고 싶어 간 곳 홍대 앞, 그러니까 더 정확히 상수동 겐로쿠우동.
가게는 작고 우동 가지 수도 그렇게 몇 개다.





단무지가 맛있고, 쬐금 나오는 샐러드도 맛있다.




우동 사이즈가 소, 중, 대 이렇게 세 가지 있고, 가격은 다 똑같았다.
우동이 제맛이다. 면발도 좋다.
뭔가 모르게 매퀘하면서 시원하면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맛.
일본우동이라면서 한국에서 흔히 파는 우동들과는 좀 다르다.

사이즈는 중간사이즈.


가격이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비싸다 느끼지 않았다.
이런 맛은 처음이다. 꼭 가보시길. 연중무휴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10점.

이건 우동 아니고 소바, 그리고 닭고기.


우동



소바


들어있는 대파를 먹는데, 대파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대파와 우동 국물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같이 들어있는 닭고기도, 약간 닭모래집 같이 쫀쫀하면서 살짝 오독오독 하면서... 그런 부위인데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여튼 강추!


 

 


비가 철철 내리던 날, 냉면을 먹을려다가 파이내스센터 지하에 냉면집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같은 면종류인 일본 라멘집을 찾았다. 하꼬야 라는 곳. 
무슨 라멘을 먹었는지 기억이... ㅜㅜ
여튼 라멘하나랑 돈부리, 그리고 사이드 메뉴 중... 모듬... 뭐... 그런거...
이렇게 먹엇는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점수를 주자면,

"제점수는요~ 10점 만점에 6점 드리겠습니다~"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는 음식점들이 대게 맛있는 것을 생각할 때...
이곳 라멘집은 약간 뭔가 모자란 느낌. 주인님께는 죄송하지만 점수가 좀 박합니다~





홍대에 위치한 저렴한 스시부페 "스시 인 스시"

성인
점심 (11:30-17:00): 10,900원
저녁,주말,공휴일 (17:00-22:00/11:30-22:00): 13,900원

어린이
8-13세: 8,900원
6-7세: 5,900원

맛은 걍 괜찮다. 신선도도 괜찮다.
다만 줄을 좀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좀 그렇다.
맛 가격 분위기 다 따졌을때 10점 만점에 7.5점 줘야지 (점수는 완전 주관적)











배는 그리 안고픈데, 뭐는 먹어야 겠고... 해서 두리번 거리다 들어간 곳.
완전 대박이었다~!!! 동부이촌동에 원산도 꽃게짬뽕.
겉에서 보기엔 횟집 같았는데, 잘 보니 짬뽕집.


들어갔더니 두가지 메뉴가 있었다.
하나는 꽃게 한마리가 들어가고 다른 해물류는 들어가지 않은 꽃게짬뽕 (9000원)
다른 하나는 해물짬뽕인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여튼 해물짬뽕이었다 (7500원).
꽃게를 막 잘라먹고 손에 뭍이고 하는게 싫어서 배도 안고프니
해물짬뽕을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기로 했다.


홍합과 굴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게다가 면도 수타면~! 그리고 저 반찬 세가지, 다 맛있었다. 김치 정말 맛있었다. 나마면서 보니깐 김치를 넣어둔 곳에 드라이 아이스가 있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랬다.


여튼 엄청 맛있는 곳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발견하게 되었다. 대박이었음!
위치는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건너편. 완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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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리.
그의 맛집 콜렉션중 하나인 가리봉동 삼팔교자관이다.
서울에 차이나타운이 있는줄은 몰랐다.
인천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의 설명에 의하면 두 차이나 타운은 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인천의 차이나 타운은 정말 중국인들, 한족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쪽의 중국음식점들에는 자장면, 짬뽕등이 있다고 한다.
자장면이 한족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화교들이 대부분 중국 음식점을 한다고... 하면서.
반면 서울 가리봉동의 차이나타운은 대부분이 "동포"들 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중국 음식점들에는 자장면이 없는 곳들이 있다고...


서울 가리봉동의 차이나타운. 분위기가 일반 서울의 느낌(?)과는 정말 다르다.
이방인들이 옮겨와 사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요즘은 잘 없는 뒷통수 튀어나온 중고 브라운관 티비가 가득한 전파상,
그 옆은 옛날 스타일의 세탁기들, 냉장고들, 에어컨들을 놓고 파는 곳,
남대문시장의 족발집들처럼 생긴, 꽈배기와 도너츠, 호떡등을 파는 곳등.

꽈배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정대리에 의하면, 많은 중국인들이 아침을 커다란 꽈배기로 때운다고 한다.
직접 꽈배기를 꽈서 바로 기름에 튀기고 있는 가게 모습들... 직접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어찌하다 이곳에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나를 물었더니,
88올림픽이 끝날 무렵즈음에,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점차 하양세를 타면서,
섬유관련공장들이 많이 밀집해 있었던 가리봉동이 점점 쇄락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후에 집값이 싼곳을 찾는 이주노동자들이 이곳에 모이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형성된 곳이 바로 이 곳.


정대리의 말로는 정통 중국음식을 주메뉴로 하는 삼팔교자관은 오히려 한국 사람들에게 더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잘 맛는 음식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흔히 보던 자장면이나 짬뽕은 없다. 메뉴 왼쪽편 오른쪽 제일 밑부분에 자장면과 흡사한 요리가 있긴하다. 
삼팔교자관의 대표요리 네가지가 왼편에 크게 사진과 함께 나와있다.
이중에서 우리가 먹은것은 꿔보뤄. 그리고 위샹뤄쓰.

꿔보뤄꿔보뤄, 중국식 탕수육


꿔보뤄의 단면.


찹쌀옷을 입고 그 않에 돼지고기가 얇게 들어가서, 아주 뜨거운 기름에서 튀겨지고는 소스가 입혀지는 음식.
한 입 베어물때는 굉장이 바삭거리고 씹을때는 쫀득 거린다. 튀김을 먹는 것 같은데, 탕수육을 먹는 것 같기도하다.
튀김옷이 고기와 같은 느낌으로 쫀득거려서 뭐가 고기이고 뭐가 튀김옷인지 입에서 잘 구별이 안간다. 
맛있다는 말이다. ^_^

위샹뤄쓰


위샹뤄쓰, 이게 본색깔에 가깝다.


위샹뤄쓰와 같이 나오는 빵


돼지고기 채를 썬 것들로 약간 매콤하게 복아져 나오는 위샹뤄쓰.
밥하고 같이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맨밥 한공기를 달라고 했다.
밥과 같이 먹어도 맛있었으나,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빵의 롤을 벗겨서 거기에 쌈을 싸 먹는게 더 맛있었다.
위샹뤄쓰의 고추기름등의 약간은 기름진 소스가 저 빵의 조직에 닿으면
빵이 바로 그 소스들과 기름기를 빨아들인다.

써비스로 나온 계란빠스와 찍어먹는 물 (위쪽)


늘어지는 엿인지 뭔지 모르는 겉에 발라져 있는 소스


마지막으로 계란빠쓰. 길거리에서 고구마 빠스를 많이 먹어보셨을게다. 
손에 붙이 않고, 먹으면 이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달콤하고 맛있는 빠쓰.
이 집의 별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위에 작은공기에 물과 함께 나오는데,
처음에 저걸 찍어먹으라고 하셔서, 
소스인가 했는데 그냥 물이었다. 
왜 물을 찍어 먹나?
물을 안찍으면 저 뜨거운 빠쓰 겉에 발라져 있는 소스가
엿가락 처럼 계속해서 늘어나서 끊어지질 않는다.
물에 담구는 순간, 겉의 소스들이 빠삭하게 딱 굳는다.
그래서 입에 넣었을때 바삭한 맛이 난다. ^^

칭따오 맥주


마지막으로 소개할 칭따오 맥주. 술 맛도 모르고, 하지도 못하는 나.
근데 여기 칭따오 맥주는 좀 다르다길래 정대리가 한 병 시켜서 나눠 먹자고해서 시켰다.
오 근데 사이즈가 다르다!
저 컵과 비교한걸 보시라. 그럼 크기가 대략 얼마정도인지 알 수 있으실 것이다.
정대리도 나도 별로 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 남겼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 칭따오 맥주에, 요리들 같이 먹으면 너무 좋아들 할 것 같다.


7호선 남구로역에서 슬슬 걸어서 한 10분정도 가는 것 같다. ^_^
정동 중국음식이 그리운 분들은 한 번 가보시길.























먹는 이야기 끝났으니깐...
아래 보면 화장실 사진이 보인다.
이렇게 생겼다. 구식이다.
여성분들 가면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구식 화장실이라도 더럽지는 않다.
참고하시라고... 
미리 화장실 다녀오실분은 다녀오시라고... 
알려드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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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줄서 먹는 우동집 하나 있어서 소개합니다~
요즘 뜨는 "홍대 옆" 이라는 합정역에서 조금 걸어서 망원동.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말아서 야외에 탁자에서 사람들이 먹고(실내에도 먹을곳이 있다)... 하는 곳.
낮에는 그곳이 건물 주차장이라 영업을 안하고 7시부터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면발이 쫀득하고, 서울대입구에 있는 "기계우동"집과 흡사한 맛을 내는데, 가격은 망원동이 좀 더 비싼편. 
어묵우동에 들어가는 어묵도 질이 좋은 어묵을 쓰는 것 같다. 


날도 추워지는데, 저녁에 출출할때, 술드시는 분들은 소주 한잔하며 투덕투덕 이런저런얘기 할 때 가기 좋은것 같다. 차 있는 분들은 거기 동네에 그냥 적당히 댈만하다.


대리 정성진.
그는 밀가루 회사(인사팀)에서 일했었다 (건설회사에서도 일했었다).
밀가루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뜻~ ^_^

이번 맛집은 다름 아닌 밀면!
서울 사람들은 잘 알지도, 먹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을,
주변에 부산친구들이나 있어야 들어보았을,
그 밀면! 그 밀면이 서울에도 있다는 것! 게다가 맛있다는 것!
이건 대단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밀면에 무지한 우리들에게 정대리는 밀면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전쟁중, 또는 후에, 북에서 내려와 부산에 자리잡은 실향민들이,
북에서 먹던 냉면을 만들어 먹으려는데,
이런! 메밀이 없다. 그래서 이대신 잇몸,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서,
냉면처럼 해 먹은 것이 바로 밀면이 되었다는 이야기.

부푼 기대를 안고 정성진 대리의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간 우리 셋.

"가야밀면" 이라는 곳이었는데, 아버지가 하는 집이 있고,
아드님이 하는 집이 있다고 했다. 정성진 대리는 아드님이 하는 집을 가 보았다고 했다.
가본곳이니, 길을 아니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웬걸... 문 닫았다. ㅠㅠ (윗지도는 문닫은 가게 지도입니다. 검색하시는 분들 주의하삼)
아... 우리는 절망하는듯 하였으나, 준비가 철저한 정대리.
아버지가 하는 본점의 약도를 뽑아 왔다. 와... 대단한 준비성!
우리는 그래서 그리로 고고씽! 더우니 택시를 탔다.
그리고 지도에 나와 있는대로, 월정초등학교 근처로 갔다.

정대리 택시타다앞에 탄 정대리


그리고는 그 근처에서 내렸는데, 아 약도가 좀 애매하게 나와있어서 찾질 못하겠다!
갈피를 못잡으면서도 밀면을 먹겠다는 의지하나로 뙤약볕을 견디고 있는 우리는
길을 물어보지만, 어떤 아주머니의 잘못된 길인도로 반대쪽으로 한동안 걷는다 ㅠㅠ

가야 밀면과 멀어지고 있는 우리


그러던중 "IT현수"의 아이폰이 등장한다. 그리고 지도를 보며 월정초등학교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는다.

뙤약볕을 견디는 우리. 방향은 잡았다!


그렇게 한 10분여를 걸었을까? 15분?
배를 부여잡고... 걷다가 걷다가 걷다보면 바라던 밀면이 서있어~! (김태우의 "사랑비"가 이렇게... ㅠㅠ)

가야밀면서울 강서구 화곡7동 376-13


드디어 찾았다!!
아래 지도 나간다!!

주택가에 위치한 자그마한 가게.
문을 열고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들어가본다~!


밀면 보통2, 곱배기2을 시킨다.
기다리는 동안 뜨거운 밀면 육수로 배를 ready 시킨다.
아드님이 하시던 밀면집에 갔다가 이리로 왔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그 가게 없애고 이쪽(화곡동)으로 합쳤다고 하신다.

밀면밀면


드디어 나왔다!
슬러쉬같은 얼음 육수와 함께 나온 밀면.

반찬밀면 반찬, 소박하다.


밀면 다대기밀면 다대기


정대리는 부산사람들은 대개 밀면에 다대기를 꼭 넣어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오리지날 국물을 맛 본후, 캬~ 죽인다~! 완전 시원하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맛!
다대기를 넣어서 먹었다. 면이 엄청 쫀득 하더라. 밀로 만든 면인데 신기했다.
뜨거운 육수에 면을 넣어 먹어보니, "온면"이 됐다.
정대리왈,

"어 여기 온면도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온면은 추석끝나고 부터 하려고 가려놨지~(메뉴판 사친 참조)"

맛있게 먹고 있는 남궁쌤, 정대리


자혜쌤, 나



면류 맛집 전문가 정대리.
그의 두 번째 맛집 소개!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겉으로만 봐서는 그냥 지나치게 생긴 "기계우동" 집.
그는 가게 문을 열고 거침없이 들어갔다.
그래서 나도 따라 들어갔다.



"우동 두 개요!"

가게 주인 아저씨와 필요한 말은 저 한마디.
더 이상은 말이 필요없다.




그리고 얼마 안있다 나온 우동 두 그릇.
겉보기에는 그냥 우동이다.



하지만 국물을 맛보는 순간 그 맛이란!!
혹시 전에 "스낵카"를 기억하는가?
잠실야구장이나, 강남땅이 미처 다 개발되기전 황무지에 서있던 스낵카.
또는 한강둔치공원에 서 있던 스낵카. 그곳에 가끔 정말 맛있는 우동을 하는 스낵카가 있다.

그런 국물맛. 깔끔하다.
지저분 하지 않다. 미원? 그런거 모른다.
먹고 난뒤 쩍쩍 달라붙는... 그런맛 아니다.
걍 한 번 먹어보시라!

사진에 살짝 나온 깍두기. 예술이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단무지, 쉬운 단무지가 아니다.

면발, 쫀득하고... 맛집 전문가 정대리에 의하면,
최고급 밀가루를 쓰는 것 같고, 감자 전분이든, 옥수수 전분이든, 고구마 전분이든,
전분을 약간 섞어서 반죽을 해 놓았다가, 최소 하루 숙성 시킨후에
엄청난 압축의 힘을 가진 기계로 뽑아내는 면발이라고 한다.
기계우동.

먹고 났는데 속이 편하다.
역시 좋은 음식은 속이 편하다.
더운날, 더운줄도 모르고 한그릇 확 해치웠다.
가격 또한 착하다.


원래는 콩국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대리가 전에 아저씨와 나눈 얘기에 의하면,
어느 한 손님때문에 그 "전설의 콩국수"가 사라지게 되었는데,
사건은 이렇다.

"아저씨 콩국수 한그릇이요!"

콩을 그자리에서 갈아서 콩국을 만들어 나오는 콩국수.
가격은 4천원이었다.

콩국수를 시켜 아주 잘 먹은 손님왈,

손님: "왤케 비싸요~
사장님: 4천원이 뭐가 비싸요~
손님: 여긴 원래 싼집이자나요~
사장님: ...

아... 어떤놈인지... 콩국수를 말아먹은 그놈... 나쁜놈이다.
써비스로 내 사진 들어간다. ㅎㅎ


어디냐면... 서울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좀 걸으시라. 밑에 지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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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맞은편 신중초등학교 정류장에 있는 파스타집 The Homey. 맛있고 분의도 좋고 가게 앞에 즈차도 가능 하다. 근데 약간 짭짤했다. 서비스 좋다. 친절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홍대입구에서 먹은 아비코카레. 매운맛정도를 고르고, 카레 종류도 고르고, 토핑도 골라서 먹는다.
매운맛정도는 아기, 1단계, 2단계, 3단계, 지존, 신 이렇게 있는데,
3단계를 먹었는데 꽤 매웠다.
카레와 밥은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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