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있는 화개장터에 가봤다.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해진 것인지,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조영남의 노래로 계속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장터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여 가봤다.

전남 구례와 겅남 하동사이에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만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위치해 있다.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해서라기 보다는 인근 거주민 수가 많지 않다보니 시장 규모가 워낙 작고 활기가 없어서 그런듯 하다. 일단 화개장터 모습을 잠깐 보자.






시장은 뭐 그냥 그렇다. 이제 배가 고파서 뭘 먹으려 하는데 정말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경남하동경찰서 화개파출소에 앞에 "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하면서 매우 친절하게 뭐라도 도와줄 것 같아서 잠깐 들어가 물어보기로 했다. 들어갔더니 경찰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전화 통화중이셔서 그 앞에서 잠깐 기다렸다. 그런데 정말 한 5분 넘게, 약 7-8분을 기다렸는데도 앞에 서있는 내게 눈빛 한 번 안마주치고 사람이 들어 왔는지 아닌지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전화만 하고 있는것. 좀 기분이 상하더라. 사람이라는게 동물과 달라 그 사람이 날 어찌 대하는지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아저씨는 날 무시하는 기분이 들었다. 자그마한 시골 동네에서 "나는 경찰이오" 하며 짱먹고 있는 듯한 분위기. 경찰 할 일이나 제대로 하지. 이런 경찰들 때문에 우리 경찰이 다 같이 욕먹는 것 아닐까? 여튼 기다리다 그냥 나왔다. 그리고는 그 앞의 음식점중 아무대나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들어간 집은 마구 호객행위를 하는 한 네 군데 음식점 중 제일 바깥쪽에 있는 집이다. 아 이름이 '고향맛집'이었다. 그곳에서 섬진강 모듬정식을 시켰다.



반찬들이 다 정갈하고 맛있었다.

튀김중 빙어 튀김도 있었다. 한입 물면 안은 윗사진 처럼 생겼다.



이게 재첩국이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저기 숟갈 위에 재첩이 보인다!

위 사진이 재첩회무침이다. 처음 먹어본다. 사실 재첩을 처음 먹어본다. ㅎㅎㅎ

묵도 정말 맛있었다.



간장게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런데 이 집 게는 뭔가 달랐다. 크기가 작았는데, 혹시 바로 옆 섬진강에서 잡은 민물게인가? 여튼 정말 맛있었다.

그냥 막 들어갔는데 잘 들어간것 같다. 음식맛이 다 좋았다. 재료가 신선하고 요리 솜씨가 좋다. 깔끔하고 정갈하다. 재료도 신선하고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인지 정말 건강한 밥 한끼 먹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주관적 점수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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