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갈 일이 있었다.
근처에서 밥먹으려 마땅한 곳을 찾다
김학래 임미숙씨가 하는 중국음식점
린찐 이라는 집을 찾았다.

중국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없을 뿐더러
중국음식은 그냥 대부분 다 잘 먹는다.
그냥 중국음식은 동네서 시켜먹는 
자장면, 탕수육 정도면 좋다고 먹는다.
일반적인 입맛을 가진 사람이 쓰는
린찐의 맛에 대한 평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우리 네 명 일행이 시킨 음식은,
깐풍기, 인절미 탕수육, 자장면 곱배기,
그리고 볶음밥이다.
위 사진에 있는 것이 깐풍기이다.
깐풍기는 맛있었다. 양도 적당했다.
동네 중국음식점의 깐풍기가 5점만점 중 3점일때 
린찐의 깐풍기는 한 4점정도 주고싶다.

위 사진이 린찐의 대표메뉴 인절미 탕수육이다.
일단 3만원 이라는 값에 비해 양이 너무 작다.
인절미를 먹는 기분이라 금방 배는 부르더라.

위 사진을 보면 가운데 있는게 고기이다.
그리고 겉에 싸여 있는 것이 인절미이다.
저런게 저 위에 사진만큼의 양이 나오는데,
솔찍히 돈아깝다. 인절미 탕수육, 특별한 맛은 있다.
쫄깃쫄깃한 겉의 인절미 옷과 고기를 같이 먹는 맛.
근데 뭔가 기대에 못미친다.
그냥 일반적인 탕수육 먹는게 낫겠다.
일반 동네 중국음식점의 탕수육과
인절미 탕수육 이라는 종목이 달라
직접적인 맛 비교는 못하지만,
동네 탕수육이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이라면,
인절미 탕수육은 2점 정도 되겠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일반적으로 볶음밥에 짜장이 같이 나오는데,
린찐은 안나온다.

자장면 같은 경우도 사진을 못찍었는데,
처음에 자장면이 나왔는데 차갑더라.
자장도 뭔가 싱겁고.
딱 무슨 느낌이었냐면,
요즘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맛있지만,
예전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아니면 그냥 동네 우동파는집에서
곁다리 메뉴로 파는 자장면 먹는 딱 그맛이다.

일단 음식이 차가웠기 때문에
말을 할까 하다가 안할려고 하는데
마침 물따라 주러 오셔서
기대 안하고 말했는데
두 말없이 새로 가져다 주셨다.
서비스는 좋다.

그런데 새로 가져다 주신 자장면도
맛이 없는데...
자장면 곱배기 다 먹기 힘들어보긴 처음이다.
그것도 둘이 나눠먹었는데.

후식으로 나온 찹쌀전병이라 해야 하나?
우리네 찹쌀떡 같은... 동그란 떡? 빵?
빠쓰 찹쌀떡?
그게 후식으로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먹기 전 그런 찰진
겉은 달콤한 것으로 코팅되어 바삭거리고,
속은 촉촉하고 쫀득한 그런 빵을 기대한다.
후식으로 나온 이 빵은, 그리 쫀득하지도,
그리 달콤하지도, 바삭하지도 않은
뭔가... 뭐라 말해야 할까? 그냥 빵?
미국에서 중국음식뷔페가면
디저트 코너에 화려하게 차려놓은
빵과 쿠키등의 후식들... 슈크림...
이런거 먹었을때 우리가 기대하던
그런 맛이 아닌 경험을 하신분이 있으시리라.
딱 그런 기분과 맛이다.

계산을 하러 나오니 카운터에
김학래씨가 웃으며 잘 드셨냐고 인사한다.
될 수 있으면 가게에 계시는 것 같았다.

린찐, 많은 블로그 포스팅들과
소문에 비해 그리 만족을 주는 집은 아니다.
서비스 좋은 집에게 이렇게 냉정한 평가를 할 때가
제일 힘들다. 

언젠가 이 글을 읽어보실 김학래씨에게는 좀 죄송하다.
전체적 점수, 서비스가 좋았던걸 감안해
5점 만점중 3.5점 주고 싶다.


메뉴와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