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아웃백에 간 적이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잠깐 들어와 갔었는데
스테이크 먹고 진짜 실망했었다.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따뜻하지도 않고
고기는 퍽퍽했다.
오랬동안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내 친구의 말이 기억났다.
"야, 페밀리 레스토랑 음식 다 냉동된거 데워서 나가는거야"
그 뒤로 패밀리 레스토랑에 잘 안가지더라.
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웃백을 좋아한다.
아웃백을 가족과 다녀왔다.
뭘 먹어야 하나 하다가,
스테이크 하우스니깐 스테이크 먹자했다.
새로 참나무로 굽는 스테이크 출시했다고 해서
그걸 먹어보자 하고 주문했다.
매장에 참나무를 가져다 놨더라. ㅎㅎ
샐러드랑 애피타이저도 주문했다.
그리고 화장실 잠깐 다녀오는데,
화장실에 가그린과 물비누가 있다.
물비누야 요즘 많다고 쳐도,
가그린 놓아 두는 센스.
가그린 은근 필요할 때 많다. :)
조금 있으니 빵이 나왔다.
아웃백 빵은 뭐 맛있기로 유명하다.
맛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망고스프레드 발라먹어도 맛있지만,
아래아래 사진의 블루치즈 달래서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
초코 달라그러면 초코도 준다.
그리고는 자몽주스가 나왔다.
나는 자몽 매니아다.
앉은자리에서 혼자 자몽만
10개는 더 먹을 수 있으며,
뷔페가서 자몽이 있으면 자몽만 먹고
본전 뽑고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자몽맛에 민감하다.
오 그런데 생과일을 짠거다.
무슨 농축액 쓴게 아니고,
자몽 알갱이들이 빨대를 통해 막 들어온다.
아래 사진에 자몽알갱이들!
애피타이저가 나왔다.
샐러드속 새우가 실하다.
또 다른 애피타이저의 새우도 참 실하다.
곧이어 내가 시킨
우드 화이어 그릴 레드페퍼 스트립이 나왔다.
이름 참 길다 ㅎㅎ
호주산 채끝등심이라고 한다.
한번 잘라봤다.
나는 레어로 주문했다.
레어로 주문해서 그런지
속살이 빨갛다.
레어로 먹어야 연하고
고기 질을 알기 좀 쉽다.
고기가 꽤 두껍다.
그리고 또 다른 스테이크
우드 화이어 그릴 고르곤졸라 립아이
이건 호주산 꽃등심이다.
이것도 레어로 시켰다.
속살이 빨갛다.
한 입씩 먹어봤다.
참나무로 직접 구웠다 하더니,
정말 참내무 냄새가 난다.
내가 시킨 채끝등심보다
바로 윗 사진의 꽃등심이 더 맛있다.
개인적으론 고기위에 뿌려준
굻은후추좀 더 뿌려달라라고 하려다가
먹는데 정신팔려 깜빡했다 ;;
그런데 강원도에서
가져온다는 참나무가
그 만큼 많이 있을까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나무 보호 해야 하는데...
참나무 비쌀텐데
단가가 나오나 생각도 하다가
4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을 생각했다.
뭐 이래저래 그 만큼의 질이 느껴진다.
프리미엄이다.
그리고 스테이크에 같이나온
브로콜리를 한입 먹으려는 순간,
뭐 이리 먹기 불편하게
크게 해놨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얼마전 재래시장에서
브로콜리를 사다가 다듬은 기억이 났다.
맞다. 브로콜리도 가공되어 나오는
브로콜리를 쓰는게 아닌가보다.
브로콜리도 신선했다.
같이 나온 감자.
이것도 굳이 찍은이유가,
보통 진짜감자가 아닌
감자가루 같은 걸로
양념하고 섞어 뭉쳐 나오는데
진짜 감자 하나가 나왔다.
껍질까지 있다.
개인적으로 껍질이 고소해서 좋아한다.
디저트도 하나 시켜 나눠먹었다.
초콜릿 썬더 프롬 다운 언더 라는...
긴제목의 디저트.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어 좋다.
아래 브라우니에도 초콜렛이
잔뜩 박혀 있어 좋았다.
미국에서 후식먹던 느낌과 비슷하다.
가격은 그리 만만하지 않지만,
가족이나 데이트 하면서
좋은데서 식사 하려 한다면,
페밀리 레스토랑 중에서 아웃백이
괜찮을 듯 싶다.
아참! 서두에 패밀리레스토랑 음식들이
냉동음식 그냥 뎁혀 나온다는 말 했었는데,
아웃백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서빙하는분께 물어보니,
직접 조리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에 무지 바쁘다고.
장보고, 식재료 다듬고... 한다고.
후식으로 먹은 브라우니도 직접 만든다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는데,
아웃백은 괜찮은듯.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0.3개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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