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짧아져서 그런지, 소규모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카페여는 것을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즘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말고.
홍대나 가로수길 가보면 스스로의 이름을 가진
멋스러운 카페들이 문을 많이 연다.
홍대나 가로수길에 어설픈 컨셉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글쎄... 안어울린다. 촌스럽다. 거리를 죽인다.
대규모의 유통망을 가진 커다란 옷 브랜드 말고,
커피브랜드 말고, 외식브랜드 말고,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개성을 가진, 강점을 가진,
그래서 자존심 있는 가게들이 그런 길에는 어울린다.
그런데 가로수길도 아니고 홍대 합정 상수도 아닌곳에,
그런데 어울릴만한 가게가 일산 MBC 옆에 생겼다.
가게 이름이 납작슬리퍼.
여기서 맛집리뷰, 그러니까 카페리뷰를 하기전에
먼저 정직하게 밝히자면, 나랑 친한 형네 내외가 낸 가게이다.
그 형네 내외한테도 말했지만, 나는 얄짤없이 쓴다고 했다.
형도 그러라고... ㅋㅋㅋ
정말이다. 나는 블로그 한 건에 20만원씩 받고 쓰는 그런 사람 아니다.
정말 도독도독 돋아있는 "까칠한 혓바늘"로
정확하게 (주관적이긴 하지만) 맛을 평가하고,
서비스가 구린집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한다.
오늘 납작슬리퍼에 대한 평가에서,
서비스가 구린지에 대한 평가는 하지 못하겠다.
왜냐면 지인한테 서비스 나쁘게 할 순 없지 않겠는가 ㅋㅋㅋ
그래서 맛만 정확하게 가감없이 평가하겠다.
아... 서두가 길었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이 집에서 내세우는게 브런치 메뉴인데,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으니
브런치 먹고 앞에 호수공원 산책하기 딱 좋긴 하겠다.
그걸 노렸나보다 :)
클럽 샌드위치
이틀에 걸쳐서 내가 먹어본 건,
불고기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리코타치즈 샐러드,
모짜렐라 토마토 파니니, 허니 까망베르 파니니, 올데이 브런치,
키위사과 주스, 화이트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다.
진짜 많이 먹었지 않았나? ㅎㅎ
허니 까망베르 파니니
홈페이지 만드는데 쓸 사진 찍을겸 해서 만든것들
조금씩 먹어봤다. 아니... 사실 폭풍흡입했다.
맛에 대해 가감없이 얘기하자면, 정말 맛있다.
이 가게에서 내세우는게 "홈메이드"인데,
정말 집에서 만든 기분이다.
집에서 만든 음식이란게 느껴진다.
예전에 미국생활 하면서, 미국애들 집에 놀러가면
갸네들은 샌드위치 만드는게 우리가 볶음밥 만들듯 만드니깐,
샌드위치며 샐러드 이런거 금방금방 만들어 내온다.
그거 먹으면서 비디오 게임도 하고... 그랬었는데,
미국 가게에서 사먹는 샌드위치 먹다가
집에서 만들어준 샌드위치 먹으면
뭔가 다른느낌 딱 받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이랄까?
모짜렐라 토마토 파니니
뭐 이미 유명해진 시청, 서소문에 파니니로 유명한 마마스(MAMA'S)랑
굳이 맛을 비교해 보자면, 마마스는 약간 먹으면 뱃속이 듬직하다(?).
듬직하다는게 그러니깐 ㅋㅋ 훔... 배가 꽉 찬다. 무거워진다. HEAVY 하다.
마마스가 맛 없다는 건 아니다~ :)
그런데 납작슬리퍼는, 내가 여러가지 음식 꽤 많이 먹었는데도,
배에 거북함이 없다. FRESH 하다.
그런기분 느껴보셨을 것이다.
집에서 가족먹는다 생각하고
만드는 음식점에서 먹으면 집밥먹은 듯 편하다.
맛있게 먹어서 배는 부른데,
배부르게 먹어도 소화 잘되고,
배에 거북함 없었던 그런 기분.
납작슬리퍼에서 먹고 그런 기분이다.
리코타치즈와 피클도 직접 만든단다.
아 그리고 함께 나오는 푸른 풀들도 맛있다.
원래 풀 잘 안먹는데 다 먹었다.
화이트 마끼아또
음료로 넘어가자면,
먹어본 커피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화이트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어봤는데,
뭐 마끼아또 이야기는 여기서 안하겠다.
커피 variation에 대한 맛 평가하기엔 내 혀가 좀 모자란다. ㅎㅎㅎ
하지만 아메리카노에 대해서 말하자면, 깔끔하고 맛있다.
어느 집 커피 마시면 약간 뒷맛에서 신맛이 나는 집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맛의 커피는 내 취향은 아니다.
내 취향은 "찐하고 쓴류"의 아메리카노를 사발로 마시는 걸 즐긴다.
참고로 나, 커피 맛좀 안다고 자부한다 ㅎㅎㅎ
아이스 아메리카노
납작슬리퍼 아메리카노는 내가 말하는 기준의 "찐한" 커피는 아니지만,
커피빈 아메리카노 진한 정도가 5 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진한 정도가 10 이라면,
여기는 한 7.5 - 8 정도의 진하기를 가지고 있다.
뒷맛 깔끔하다. 텁텁하지 않다.
가끔 안좋은 원두, 오래된 원두 쓴 집들 커피 먹다보면
명치 위 아래로 닝글닝글 해지는 기분이 들때가 있는데,
그런 커피들과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원두 좋은거 쓰냐 물어보니,
심각하게 대답하며 좋은거 쓴단다.
여러 원두 시험해 보고 골랐단다.
그런거 같다.
키위사과 주스
주스는, 갈아 만들지 않고 휴롬기게로 짜서 준다.
뭐 먹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주스 갈아먹는것 보다 짜서 마시는게 더 맛있다.
농축액 안쓰고 걍 과일짜서 준다. 맛있다.
오늘 리뷰 좀 길게 쓰고 있는데,
먹어본게 많아서 쓸게 많다 :)
기타 인테리어에 대해 짧게 얘기하자면,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의자모양 다 다른데, 의자 하나하나 다 이쁘다.
담요도 다 다른 모양, 테이블 아래 깔린 카펫,
디자인적 감각이 있다.
하얀 벽면, 높은 천장이 약간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데,
그런 담요나 다른 모양/느낌의 의자들, 나무 테이블 등의
신경써 고른 다른 느낌의 등(light)들.
이런 소품들이 차가운 느낌을 상쇄시킨다.
지인가게라 칭찬 일색으로 도배하는 기분인데,
정말 그런생각 안하고 쓴 리뷰임을 믿어주시면 좋겠다 :)
까칠한 혓바늘은 "프로페셔널", 공과사 구분한다~
아 참! 쓴소리좀 하자면, 음악 볼륨이 좀 크다 ㅎㅎㅎ
음악 화일별 볼륨 일정화 (adjustment)가 안되어 있는것 같았는데,
이거는... 아이튠스에서는 음악화일 임포트(import) 할 때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음악 플레이어 뭐쓰는지 모르겠어서... 여튼... 볼륨에 신경써야 할 듯~
마티넬리 탄산 사과주스
아 그리고 하나 더~
탄산음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콜라나 사이다는 가게컨셉과 안맞는다면,
마티넬리 (Martinelli's) 탄산 사과주스
팔면 안될까? 이거 완전 맛있다!!
주차도 종일 공짜라니, 일산 사시는 분들,
서울 강서권 사시는 분들, 토요일 일요일 쓱 다녀오기 좋겠다 :)
냉정한 평가! 맛과 인테리어 모두에 별 5개중 4.5개 주고싶다.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패스~ (지인집이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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