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정성진.
그는 밀가루 회사(인사팀)에서 일했었다 (건설회사에서도 일했었다).
밀가루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뜻~ ^_^

이번 맛집은 다름 아닌 밀면!
서울 사람들은 잘 알지도, 먹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을,
주변에 부산친구들이나 있어야 들어보았을,
그 밀면! 그 밀면이 서울에도 있다는 것! 게다가 맛있다는 것!
이건 대단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밀면에 무지한 우리들에게 정대리는 밀면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전쟁중, 또는 후에, 북에서 내려와 부산에 자리잡은 실향민들이,
북에서 먹던 냉면을 만들어 먹으려는데,
이런! 메밀이 없다. 그래서 이대신 잇몸,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서,
냉면처럼 해 먹은 것이 바로 밀면이 되었다는 이야기.

부푼 기대를 안고 정성진 대리의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간 우리 셋.

"가야밀면" 이라는 곳이었는데, 아버지가 하는 집이 있고,
아드님이 하는 집이 있다고 했다. 정성진 대리는 아드님이 하는 집을 가 보았다고 했다.
가본곳이니, 길을 아니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웬걸... 문 닫았다. ㅠㅠ (윗지도는 문닫은 가게 지도입니다. 검색하시는 분들 주의하삼)
아... 우리는 절망하는듯 하였으나, 준비가 철저한 정대리.
아버지가 하는 본점의 약도를 뽑아 왔다. 와... 대단한 준비성!
우리는 그래서 그리로 고고씽! 더우니 택시를 탔다.
그리고 지도에 나와 있는대로, 월정초등학교 근처로 갔다.

정대리 택시타다앞에 탄 정대리


그리고는 그 근처에서 내렸는데, 아 약도가 좀 애매하게 나와있어서 찾질 못하겠다!
갈피를 못잡으면서도 밀면을 먹겠다는 의지하나로 뙤약볕을 견디고 있는 우리는
길을 물어보지만, 어떤 아주머니의 잘못된 길인도로 반대쪽으로 한동안 걷는다 ㅠㅠ

가야 밀면과 멀어지고 있는 우리


그러던중 "IT현수"의 아이폰이 등장한다. 그리고 지도를 보며 월정초등학교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는다.

뙤약볕을 견디는 우리. 방향은 잡았다!


그렇게 한 10분여를 걸었을까? 15분?
배를 부여잡고... 걷다가 걷다가 걷다보면 바라던 밀면이 서있어~! (김태우의 "사랑비"가 이렇게... ㅠㅠ)

가야밀면서울 강서구 화곡7동 376-13


드디어 찾았다!!
아래 지도 나간다!!

주택가에 위치한 자그마한 가게.
문을 열고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들어가본다~!


밀면 보통2, 곱배기2을 시킨다.
기다리는 동안 뜨거운 밀면 육수로 배를 ready 시킨다.
아드님이 하시던 밀면집에 갔다가 이리로 왔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그 가게 없애고 이쪽(화곡동)으로 합쳤다고 하신다.

밀면밀면


드디어 나왔다!
슬러쉬같은 얼음 육수와 함께 나온 밀면.

반찬밀면 반찬, 소박하다.


밀면 다대기밀면 다대기


정대리는 부산사람들은 대개 밀면에 다대기를 꼭 넣어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오리지날 국물을 맛 본후, 캬~ 죽인다~! 완전 시원하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맛!
다대기를 넣어서 먹었다. 면이 엄청 쫀득 하더라. 밀로 만든 면인데 신기했다.
뜨거운 육수에 면을 넣어 먹어보니, "온면"이 됐다.
정대리왈,

"어 여기 온면도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온면은 추석끝나고 부터 하려고 가려놨지~(메뉴판 사친 참조)"

맛있게 먹고 있는 남궁쌤, 정대리


자혜쌤, 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