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산 설빙 팥빙수를 소개 했는데,
여름 다지나서 자꾸 팥빙수 포스팅을 쓴다.

군산 이성당 가는길에 어쩌다 들른 재래시장인
군산 대야시장, 5일장이다.
장에서 이거저거 구경하니 너무 좋다.
날이 더워 팥빙수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2천원을 받는데, 옛날 얼음 가는 수동 기계로 간다.
다 갈면 아이스박스에 넣어 놓으신다.



팥빙수 진짜진짜 맛있다.
두 그릇 먹고 싶었는데 ㅜㅜ
일단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시장 구경도 잠깐 해보자.




추석의 부산은 아직 더웠다.
날도 더우니 팥빙수가 땡겼는데
부산 남포동에 팥빙수 골목이 있었다.

여기도 군산 대야시장에서 본 것 같이
예전방식으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든다.
요즘 기계로 가는 것 보다
이렇게 간게 더 맛있는 것 같다. ㅎ

빙수를 먹으려는데
저 쪽에서 학생 둘이서
뭘 막 찾고 있다.
알고보니 빙수 먹으러 왔는데
지갑을 어디다 흘린 것.
빙수 가게 아저씨가
그냥 줄테니 먹고 가라고 한다.
그래도 머뭇머뭇 거리며
안절부절 하고 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 귀엽다.
지갑 찾았어야 하는데.

그러는 도중 빙수가 나왔다.
인절미도 들어가고
푸르츠 칵테일도 있다.
사진을 찍으니 예쁘게 나오라고
고명을 좀 더 얹어 주신다.

아 맛있다.
인심도 좋고, 맛도 있고.
날도 더웠었는데 시원도 하고.

별 5개중 4.5개 주고 싶다.
맛있다. 아참 가격은 3천원 이었던것 같다.


부산 경성대와 부경대는
서울의 홍대 합정과 약간 비슷하다.
젊은 사람들 많이 다니고,
이런 저런 맛있는 집, 카페들이 있다.
경대앞 이라고 하던데,
그 거리에 있는 "희야네 석쇠" 라는 곳에서
쭈꾸미를 먹었다.

내부는 약간 술 한잔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깔끔했다. 사람이 많아도 그리 번잡하지 않았고.

쭈꾸미를 시켰다.
석쇠에서 한 번 구워서 나온다.
매운맛과 일반맛을 섞어 시켰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아 진짜 맛있다. 부산 음식 다 맛있다.
매운맛은 정말 매콤했다.

아랫사진이 녹두전이었나
빈대떡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마 녹두전이었던것 같다.
이것도 맛있다.

그리고 다 먹고 밥을 볶아준다.
밥 하나만 볶아 달라고 했는데,
양이 정말 많다.
서울 같았으면 아랫사진에 보이는거에
1/4정도 밖에 안됐을 거다.
맛도 있다. 밥 볶아 달라고 하면
그냥 겉 보기만 먹음직하고
먹으면 그냥 그런 집이 많은데
여긴 볶음밥도 맛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다시 군침이 돈다.
여기 가격도 저렴하다.
네 명이 가서 5만원 정도 쓴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메뉴를 못찍었다 ;;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여기 맛있다. 이런 집 서울엔 없는듯.

추석에 부산 내려갔다가
정말 맛있는 팥빙수를 발견했다.
너무 맛있다. 서울 옥루몽, 동빙고랑 비교해도
난... 설빙이 더 맛있는것 같다. 또 먹고 싶은데.
일단 내부 사진을 보자

아래는 메뉴와 가격



밀크팥설빙과 인절미설빙을 시켰다.
팥빙수를 설빙이라 부른다 ㅎ



아래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좀 보일 것 같은데,
얼음을 정말 곱게 갈았다.

얼음을 곱게 갈아서
부드러운 맛이 좋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팥이랑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맛있고,
내용물 간 맛을 잘 조합한 것 같다.
부산에는 여러군데 지점이 있던데
서울에는 없다 ㅜㅜ

진짜 맛있다.
별 5개중 5개 준다.


풍문여고와 덕성여고를 곁에 두고
떡볶이 장사를 하기에
참 좋은 자리에 위치한 먹쉬돈나.
북촌, 안국동에 위치한 여기가 먹쉬돈나 본점이다.
매일 줄 서 있어서 못갔었는데,
웬일로 줄이 없어 얼른 가봤다.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다.


여러가지 떡볶이 중에
부대 떡볶이를 골랐다.
그리고 추억의 야끼만두
그리고 김말이와 못난이.

오래지 않아 나왔다.


아 참. 우리는 쫄면사리를 골랐다.
보기에는 좀 짜보이고 매워보이는데
그렇지 않았다. 맛있었다.
즉석떡볶이 떡이 어떤 곳은 딱딱하고
먹기 별로 안좋은 곳도 있는데
먹쉬돈나는 먹는 중 그런 느낌은 없었다.


다 먹고 나면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워낙 떡볶이 같은 분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즉석떡볶이는 사실 별로 안좋아 했다.
그런데 여긴 맛있네?

먹쉬돈나 뜻이,
"먹고 쉬지말고 돈내고 나가라"
라고 하든데. 가게 이름에 숨겨진 뜻은
그리 달갑진 않지만, 떡볶이 맛은 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부산에서도 여기저기 가서 이거저거 많이 먹었었는데
부산 맛집은 처음 쓰는 것 같다.
금정산성 가는 길에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오리요리 전문점인 "백향목" 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녹황 오리훈제와
전복 누룽지 오리백숙을 주문했다.
오리백숙은 시간이 좀 오래걸려,
가기 전 예약을 해놓고
미리 주문 해 놓는것 이 좋을 것 같다.

오리 훈제가 나왔다(위).
맛있다. 불맛도 좀 나고.
담백하다. 고소하기도 하고.
반찬도 맛있다.

전복 오리백숙이 나왔다.
전복이 들어가 있고
오리가 다 쪼개져서 나온다.
보기에는 막 이쁘진 않지만,
맛은 있다. 닭과 비슷하지만
먹고나면 속이 더 편한듯 하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대박은 누룽지탕.
아 정말 맛있다 (아래).
닭죽이 아닌 오리죽에
누룽지가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아... 정말 맛있다.


위에 덮혀있던 누룽지를
막 쪼개면 아래 사진과 같이 된다.
진짜 맛있다. 이런 비주얼과 맛은 처음이다.
주인분께 물어보니 서울에도 이렇게 하는 집이
몇 군데 있다고 한다.

부산에 먹거리 정말 많지만
요즘 같이 일본 원전사고로
해산물 먹기 좀 어려운 시기에는
이런 오리요리 먹어도 좋겠다.
별 5개중 5개 주고싶다.




뉴스를 보니 요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로 말이 많다. 그 근처 집들이 균열이 가고 물이새고 난리도 아니다. 나라 시설도 좋지만, 근처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서민들의 터전을 지켜줘야 하지 않나 싶다. 말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쓴다. 

국립현대미술관 옆에 종친부가 있는데, 거기 담장을 놓고 현대식이니 전통식이니 말이 많다. 거기 매일 걸어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담장 없었으면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지을 때 개방성을 보장한 개방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지었는데, 종친부를 보존할 목적으로 담을 세운다고 한다. 담장이 꼭 필요하다면 사람이 걸어가며 내부를 볼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담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맛집 리뷰 하려다가 다른 이야기로 빠졌다. 여튼 그 논란의 담장이 있는 골목에 음식점이 딱 하나 있는데 이름이 "조선김밥" 이다. 갑자기 드는 생각에 조선시대에도 김밥이 있었나 싶은데, 여튼 이 작은 음식점 조선김밥을 다녀왔다.

낮에는 제법 사람이 많다.
일부러 붐비는 시간을 피하려 저녁에 간 건 아닌데,
여튼 저녁에 갔다.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다.




이 곳 차림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딱 네 가지.
조선김밥, 오뎅김밥, 돼비지장, 조선국시.
포장하면 500원 깍아준다.
처음 이 가격을 보면 김밥이 비싸단 느낌을 받는다.
돼비지장이 뭔지 몰라 여쭤보니, 콩비지라고 한다.

조선김밥과 돼비지장(콩비지), 그리고 조선국시
이렇게 다양하게 하나씩 시키고 있으니 
아래와 같이 반찬이 나왔다.

그리고 김밥이 나왔다.
아래 사진으로 봐서는 그리 특별한 김밥 같지는 않다.
그런데 먹어보니 뭔가 맛있다.
무엇 때문에 맛이 독특한건지 잘 모르겠다.
옆의 회사 후배는 김과 김밥위에 발라진
기름이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 국시가 나왔다.
팔팔 끓는 뚝배기 그릇에
장터국수 같은데 좀 다른 국수가 나왔다.
여튼 이 것도 맛있다. 국물이 시원하다.

그리고 '돼비지장'이라고 부르는 콩비지.
찾아보니 '비지장'은 두유를 짜고 남은
콩비지로 담근 장을 '비지장'이라고 부른다.
이런 '장'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끓인 것이
'돼비지장'이다. 어떤 곳에서는 '되비지'라고도 한다고 한다.
두유를 짜고 남은 것이니 되서 되비지라고...

여튼 한 입 먹었는데 정말 부드럽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콩비지보다 훨씬 더 부드럽다.
마치 콩국수 국물을 끓여낸듯 느낌으로 부드럽다.
여태 먹었던 콩비지와는 다른 맛.
훨씬 부드러우면서 고소함이 더 감기는 맛.

밥에 누릉지가 섞여 있다. ㅎㅎ
이런 밥 좋다.

아래 사진들. 반찬 단독 샷들인데,
보통 내가 이렇게 반찬을 하나씩 찍을 때는
반찬 맛에 감동해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
이집 반찬 네 가지 주는데,
하나하나 다 깔끔하고 맛있다.




골목 구석에 있어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 있는 집이라,
매일 지나가면서 장사가 될까 걱정도 했었는데
지난 번 점심시간에 지나가며 사람 많은 것 보고
걱정은 안하게 됐고, 이렇게 가서 음식 맛을 보니,
걱정 전혀 안해도 되는 집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
혹시 여기 가신다면 너무 기대하고 가진 마시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기대 안하고 갔다가
의외로 너무 괜찮아서 흥분한지도 모른다. :) 



안국역 주변은 정말 좋은 동네다.
이런 저런 볼거리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고.
강남이나, 광화문, 여의도보다 낫다고 본다.
갑자기... 자리 논쟁을 하자는 건 아니고 ㅎㅎ
북촌, 인사동, 재동, 계동, 익선동, 화동, 중화동, 삼청동 등을 아우르는
안국역 근처만큼 맛있고 멋있는 집이 많은 곳이 또 있을까 해서 하는 얘기다.

날이 좀 선선해져야 먹을 수 있는 매생이.
매생이가 드디어 나왔다. 안국역과 현대 계동 사옥 사이 골목에 위치한
"북촌 바지락 칼국수"에서 매생이 칼국수를 먹어봤다.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다.

매생이 칼국수를 주문했더니
매생이 안나왔다고 안된다고 어떤 아주머니가 그러니,
저 쪽에 있던 다른 아주머니가, 어제 매생이 들어왔다고,
여수에서 들어왔다고 하면서 된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매생이 칼국수가 나왔다.
매생이국밥도 그랬는데,
먹기 전에 이렇게 보면,
뭔가 싱거울것 같은 모습이지만
한 번 국물을 떠 먹으면 엄청난 고소함이
코와 입 안에 확 퍼진다.
매생이가 신선하면 뭔가 바다의 신선함도 느낀다.


김치는 매일 아침에 담군다고
먹을만큼만 덜어 먹으라고
이 집 벽 여기저기에 붙어있다.
김치도 김치지만, 저 무김치가 맛있었다.
무가 특이했다. 강화도 순무 같기도 하고.

"북촌 바지락 칼국수" 여기 맛있다. 깔끔하다.
다음번에는 바지락 칼국수 먹어봐야겠다.

별 5개중 4.3개 주고 싶다. :)



운현궁 건너편 인사동 골목 구석에
이름도 없고 간판도 제대로 없는 김치찌개집이 있다.

그냥 이렇게 골목에 나와서 먹기도 한다.
날도 좀 시원해 져서 이렇게 먹어도 좋다.

주소가 보인다.
인사동 10길 23-14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다.
겉보기와는 달리 2층도 있다.
우리 일행은 2층에 올라가 먹었다.
참 정겹다. 이름도 없는 집인데
손님이 많아서 놀랬다.



사리를 시킬 수 있는데
라면사리, 쫄면사리, 칼국수 사리가 있다.
우리는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천 원.
다른 테이블의 칼국수 사리 보니
그게 더 맛있을듯 하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김치가 이집 유일의 반찬인데
김치맛이 특이하다. 진짜 맛있다.
그냥 중국산 사다쓰는 김치 아닌것 같다.
직접 한 김치 같다.


김치찌개 대박이다.
어묵도 많이 들어있고,
돼지고기도 많이 들어있다.
양도 진짜 많다.
밥 두 공기는 금방 먹겠다.
1인분에 5천원. 가격도 저렴하다.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인사동에 만두집 괜찮은데 은근 없는 것 같다.
그러던 중 개성만두를 발견했다.
우리 할머니 음식이 개성음식이라 가보고 싶었다.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다.
나무와 등이 잘 어울린다. 깔끔하다.



가장 기본 음식인 만둣국을 시켰다.
먼저 물김치가 나오고, 만둣국도 오래지 않아 나왔다.
(만두국과 만둣국, 표준어는 만둣국 이라고 합니다)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하다.
먹음직 스러운 만두가 6개 들어있다.
인사동 사동면옥의 만둣국에는 세 개 들어가 있었는데.



겉보기에 평범했는데 국물이 대박이다.
고깃국물인데 막 입에 쩍쩍 붙는 그런 고깃국 아니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국물맛이다.
이런 깔끔함이 개성음식의 특징중 하나인데,
여긴 정말 개성식이다.

국물까지 완전 다 비웠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근래먹은 만둣국중 가장 맛있었다.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가격이 약간 비싸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를 참조.









안국역과 현대 계동사옥 사이 골목에 있는 김명자 굴국밥집.
여기가 행정구역상으로는 재동 이던데, 간판에는 계동이라고 되어 있다.
뭐 강북은 하도 복잡복잡하니 어디가 무슨동인지 잘 모르겠다.

여의도에 있을 때에도 굴국밥 맛있는 집이 있었다.
무슨 빌딩 지하였는데, 나는 거기서 밥을 먹으면
너무 빨리 꺼지는 기분에, 뭔가 먹은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어
잘 가지 않았었다. 그 기억 때문에 나에게 "굴국밥" 하면
빨리 꺼지는 음식 이라게 무의식중에 박혀 있었나보다.
그래서 한동안 괜시리 가지 않았었다.
그러다 가게된 이 집 김명자 굴국밥집



내부는 뭐 대부분 이 동네 식당과 대동소이하다.
그냥 밥먹기 좋은 분위기다. ㅎㅎ
메뉴는 아래와 같다. 세 사람이 같이 갔는데,
굴국밥집 와서 굴국밥은 안먹고,
한 명은 꼬막덮밥, 나와 다른 한명은 매생이국을 시켰다.

꼬막덮밥이 나왔다.
꼬막은 아래 숨어있다.



매생이국이 나왔다.
매생이 매생이... TV에서만 보고 들었지
직접 먹기는 처음이다.
한 입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고소하고.
매생이 국에 아래와 같이 굴도 들어있다.

뭐랄까... 훔... 막 건강해지는 맛이다.
굴도 많이 들어가 있었다.
굴국밥 시키면 굴만 먹을텐데,
매생이국 시키니 매생이와 굴을 먹을 수 있어 좋다. ㅎㅎㅎ
아 너무 맛있다 매생이국.
꽤 많은양인데 다 먹었는데도 배가 편하다.
먹고나서 배가 편한집이 좋다.
별 5개중 5개 주고 싶다. 강추입니다! 

안국역 근처에 커피집 브론즈 커피.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골목 "구석"에 있어서 찾기는 쉽지 않다.
(위치는 맨 아래 지도 참조)


내부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겉보기에 차가운 느낌과는 다르게 꽤 아늑한 분위기.




아래 사진과 같이 커피 볶는 기계도 있다.
여기서 직접 커피를 볶나보다.

꽤 오래 기다려 커피를 받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이 괜찮다. 맛있다.
테이크아웃은 3천원.
3천원이 이정도 퀄리티의 커피면 좋다.

별 5개중 4.3개 주고 싶다.




인도네시아 음식점 발리 비스트로 (Bali Bistro). 신촌 로터리에서 서강대 쪽으로 있다. 인도네시아 살다온 후배가 자기 선배들이 인도네시아 음식점을 냈다고 적극 추천 하여 서울이 인도네시아처럼 더웠던 날 방문해봤다 (그래도 리뷰는 냉정하게 쓴다 ㅎㅎ).

동남아 음식을 떠올리면 보통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을 떠올리는데, 사실 인도네시아 음식은 처음이였다. 메뉴판을 보니 다른 동남아 음식과 비슷하다. 동남아 음식 나라별로 상세히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다 비슷하다 느끼겠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베트남 쌀국수며 태국, 인도 음식 가격들이 비싼데 음식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일단 셋트로 있는 볶음밥+볶음면+깡꿍을 주문하고, 추가적으로 사떼라는 꼬치요리랑 닭튀김을 시켜봤다. 남자들끼리 간거라 많이 먹는다 ㅎㅎ 평소에 못먹어봤던 야자수 음료가 있어 그것도 시켰다.

기다리는 동안 튀긴 두부, 2가지 소스, 그리고 피클 같은 야채 절임이 나온다. 빨강색 소스는 삼발이라는 인도네시아 핫소스인데 살짝 달면서 매운게 맛있다. 중간에 있는 검은색 소스는 케찹 마니스라는 소스인데, 단맛이 난다.

“미고랭”이라는 볶음면이 나왔다 (윗사진). 생긴건 약간 야끼소바 같지만 간장맛이 나진 않고, 매콤하고 달다. 옆에 있는 과자는 “끄루뿍”이라는 새우 과자인데, 우리 나라 과자 중에 알새우칩 같은 맛이 난다. 알새우칩보다 훨 맛있고, 사실 난 이 음식점에서 끄루뿍이 거의 제일 맛있었다. 계란이 미고랭과 잘 어울린다. 야자수 음료에는 야자수가 들어있는데 특유의 심심한 단맛은 뭔가 인공적이지 않은, 갈증을 더 이상 부르지 않는 맛이다.

인도네시아 대표적인 볶음밥 요리인 “나시고랭”이다 (아랫사진). 태국음식점에서 먹는 볶음밥이랑 약간 맛이 비슷한데 보기보다 매콤하다. 이런 의외의 맛이나서 놀랐다. 색만보면 간장소스 맛을 연상하게 되는데, 매콤한 맛이 확 올라오다니.

다음은 “깡꿍 차 사삐”다. (아랫사진) 인도네시아 물시금치 요리라는데 후배 말로는 한국에 몇 개 없는 인도네시아 식당에서도 찾기 힘든 메뉴란다. 물어보니 인도네시아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맛이라는데, 맛이 뭐랄까 중국의 청경채를 간장소스에 볶아낸 맛과 비슷했다. 맛은 괜찮았다. 

꼬치요리인 “사떼”가 나왔다 (아랫사진). 인니 후배는 이게 너무 맛있어서 인도네시아 있었을 때 50개씩 먹었단다 ;; 뭔가 생긴건 닭꼬치 비슷하게 생겼는데 내가 먹은 사떼는 돼지고기였다.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바비큐 맛이난다. 맥주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사떼와 함께 나오는 땅콩소스는 맛이 특이하다. 중화권 음식에서 땅콩을 많이 사용하는데, 인니도 그런 영향인지 땅콩소스가 있다. 땅콩을 직접 볶아서 만든다는데 달작지근 하면서 고소하다.

마지막 요리는 “아얌고랭”(아랫사진)이라는 닭 요리이다. 기름을 빼낸 전기구이 통닭 맛과 비슷하면서도 동남아 특유의 향이 느껴진다. 솔직히 닭은 우리나라 양념통닭이나 닭강정이 더 맛있는거 같다. 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맛은 좋다. 강황가루를 섞어서 그렇다는데 튀김옷이 없다.

윗사진은 "아얌고랭" 이랑 같이 나오는 소스인데, 고추를 빻아서 만드는 거란다. 고추장이랑은 좀 다르다.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음식은 태국 음식이나 베트남 요리에 비해서 좀 덜 자극적인것 같다. 처음 먹어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인듯.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우리나라에 인도네시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생겨 신기하다. 별 5개중 4.6개 주고 싶다. 한국인 입맛과 잘 맛는다. 한 번 가보시길~


발리 비스트로 메뉴와 가격은 아래에









 

The Helms Bakery는 서던 캘리포니아의 오랜 명물 중 하나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컬버시티를 근거지로 삼아 1931년부터 1969년까지 “매일 여러분의 집 앞에서 (Daily at Your Door)” 라는 슬로건을 걸고 신선한 빵과 도넛, 쿠키, 케익 등이 가득 실린 웨건으로 배달을 했었다. 헬름베이커리가 있던 컬버시티에는 아직까지 “the Helms Bakery District”라는 이름으로 동네가 남아있다. 현재는 여러 레스토랑과 가구점들이 즐비하다.

 

아직 빵집 건물은 새로 단장하지 못했지만 쉐프 Sherry Yard와 최근 Top Chef Master로 떠오른 Sang Yoon 이 원래 헬름베이커리가 있던 장소에 다시 오픈 할 채비를 하고 있다. 모든류의 페스트리와 빵, 그리고 도넛을 내년 초까지는 새단장을 하게 되는 빵집에서 살 순 없지만 헬름베이커리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 위치해 있는 the Helms Bakery Truck에서 오후 12시 부터 4시까지 헬름베이커리 빵과 쿠키등을 살 수 있다.

 


배달 트럭은 1962년형 웨건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심지어 달릴 수도 있다. 원래 배달 트럭과 완전 같은 모습으로 복원됐다. 나무로 만든 서랍에는 맛있는 쿠키와 사탕등이 가득 담겨 있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얼마전에 구워낸 빵과 쿠키, 그리고 아이스 크림바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맛보기로 했다 . 맛 본 아이스크림은 구운 바나나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겉에는 초콜렛으로 감싸져 있고, 마치 콘플레이크 같은 패스트리 부스러기가 초콜렛과 함께 붙어있다. 초콜렛과 바나나는 정말 완벽한 조합중 하나인 것 같다. 겉의 초코렛은 정말 얇은 층을 형성하며 먹었을 때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낸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맛보기로 했다 .  딸기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이었는데 어건 더 맛있었다. 세 가지 다른 맛을 맛 볼 수 있었는데, 치즈케이크 맛의 아이스크림 안 쪽에는 딸기소르베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fromage blanc 류의 아이스크림, 그러니깐 약간 요거트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겉에는 그램크래커 가루가 뭍어있다. 아이스크림과 딸기소르베가 정말 잘 어울렸으며 아이스크림 전체는 아주 얇은 화이트초콜렛으로 덮혀있다.



 

어떤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더라도 실패는 안할 것 같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있었는데 정말 커다란 오트밀 쿠키로 만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였다. 아이스크림 가운데에는 구운 마쉬멜로우가 있고 겉의 쿠키위에는 초콜렛이 이리저리 줄쳐져 있다.




쿠키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 아이스크림과 정말 잘 어울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샌드위치다 보니, 게다가 사이즈가 크다보니 먹기가 약간 불편한 것.


 

헤름베이커리 트럭에서는 쿠키도 팔고 있었는데, 브라우니같은 쿠키는 아몬드가루와 다크초콜렛으로 만들어 졌다.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는다.


 

가격도 괜찮았다 . 아이스크림 하나에 3불, 쿠키는 1불. 돈을 내니 덤으로 캬라멜도 준다. 메뉴가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여름이 가기전에 트럭을 찾아 한 번 들러볼 만 하다. 아이스크림과 각종 쿠키, 캬라멜등의 맛은 보장한다.

  

Helms Bakery Truck

3229 Helms Avenue, Los Angeles, CA 90034
Thursday-Sunday 12pm-4pm


얼마전 우리나라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Ben's Cookies 라는 곳의 터무니 없는 가격이 생각나네요. 

 

3년간 직장생활했던 Los Angeles 가 가끔 그리워 이런 저런 소식을 보는데,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을 발견해 번역해 올립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방문하실 예정이시거나, 현재 거주중이신 분들은 한 번 가보세요.

원문 : http://bakingbites.com/2013/08/the-helms-bakery-truck-culver-city-ca/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다 말다를 반복 했던 주말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다가 밥을 먹으러
예전에 갔었던 파스타집 빈체로로 향했다.
과천은 과천정부청사가 이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전보다 좀 한가해 보였다.



꽤 오래전에 갔었는데,
그 때의 분위기 그대로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도 나오고,
창 밖으로는 나무도 보이고.
음식을 시키니 마늘빵이 나왔다.
(메뉴와 가격은 글 맨 아래)

마늘빵 진짜 맛있다.
크기도 커서 좋다.

시저 샐러드가 나왔다.
샐러드 맛이 뭐 그리 많이 차이가 나냐 하지만,
여긴 야채도 신선하고 들어간 재료도 충실하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도 나왔다.


꿀에 찍어 먹는데, 맛있다. ㅎㅎ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도 나왔다.
치즈 맛있다. 직접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시킨 "뽈로 스파게티"
쭈꾸미가 들어갔고 약간 매콤하다.
이것도 맛있다 ㅎㅎ 양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어 나온 아래 사진에 보이는
"시푸드 크림치즈 스파게티"와 "봉골레"
둘 다 맛있었다. 아...




다섯명이 가서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있고, 양도 적지 않은,
그런 집이다.

파스타를 즐겨 찾아 먹지는 않는다.
맛에 비해 비싸고 양도 적고... 그래서 그렇다.
그런데 여긴 안그렇다.
내가 왔다갔다 하는 동선에
이런 집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의 유명한 파스타집하고 비교해도 손색없다.

2년 전쯤인가 리뷰 썼을때는 지금 보니 별점을 안줬었다.
빈체로 (Vincero)의 별점은 5점 중 5개 다 주고싶다.



과천 빈체로 메뉴와 가격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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