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쩌다 이리 유명해 졌는지. 허 참... 2012년 13년 중반까지만 해도 여기는 그냥 쌀가게, 동네 쌀가게에서 그냥 곁다리로 떡꼬치 몇 개 팔고, 오뎅 좀 팔고, 그냥 정말 곁다리로 그렇게 분식을 팔았던 집이지 떡볶이를 막 열심히 해서 팔고 그런 집은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 떡볶이로 유명한 집이 되어 버렸다.

엄청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막 줄 서고 해서 뭐가 다른가, 달라졌나 해서 먹었지만 뭐 그리 특별히 다른건 없다. 그냥... 동네 떡볶이 맛이다. 그냥저냥한 맛이다. 얼마전에는 수요 미식회에서까지 언급되는 것 같던데, 지나가다 슬쩍 봤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떡볶이로 이렇게 유명세를 탈만한 집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갑자기 생각 나는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재 대치역 2번출구 나와서 있는,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함께 하시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가 생각난다. 거기 맛있다. 여튼 여기 풍년쌀농산의 떡볶이 맛은 별 5개중 2.7개 준다.







날씨가 한 참 쌀쌀해진 마당에 빙수집 이야기를 쓰다니 참 타이밍 못 맞춘다. 지난해에도 더위 다 지난 즈음에야 빙수 포스팅을 줄줄이 올렸던 기억이 난다. 부암동이 각광받으면서 맛있는 집들이 속속들이 세상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 중 부빙(아마도 부암동 빙수인듯)은 검색을 보고 간 곳이 아니고 그냥 맛있겠다 싶어 간 곳인데, 벌써 세 번 정도 방문했다(그래서 아래 사진에는 저녁과 낮 사진이 섞여 있음). 






1인 1빙수를 권하고 있다. 나는 원래 빙수 크기 관계 없이 한 그릇을 혼자 먹는 성격이라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꼭 1인 1빙수, 즉 인원에 맞춰 빙수를 주문해야하나 라는 의문을 가지실 것이다. 몇 번 가서 보니 좀 한가한 시간에는 2인 1빙수를 주문해서 드시는 분도 많았다. 하지만 사람 많이 몰리는 시간에 2인 1인용 빙수 먹는 건 좀 미안하긴 하다. 이런것 다 집어 치우고, 둘이 먹다가 맛있어서 양이 부족해 하나 더 시키게 될 것이니, 그리고 그리 크지 않으니 그냥 1인 1빙수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건 그냥 팥빙수인데, 팥이 맛있다. 이걸 두 번 먹어 보았는데 팥을 직접 삶는지 두 번째 먹을 때는 첫 번째 먹을때보다 팥이 약간 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있다. 정말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리고 여러 같이간 여러 사람으로부터 가장 각광받은 메뉴다. 카라멜 빙수. 이거 정말 맛있다 ㅜㅜ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냥 달고, 견과류가 맛있고, 얼음이 부드럽다. 카랴멜도 맛있다.



이건 매실빙수인데, 어른들 좋아하실 것 같다. 녹으면 살얼음 동동 뜬 매실차 먹는 맛이 난다. 저 위에 있는 매실 맛있었다. 


이건 딸기빙수이다. 이것도 처음 먹을 때 와... 대박 이랬었다. 우유맛이라 해야 하나... 그런 맛과 딸기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그 외에 블루레몬 빙수도 먹어봤다. 그것도 맛있다. 단호박빙수는 안먹어 봤는데, 다른 사람들 먹는 것 보니 비주얼은 좋았다. 맛은 안먹어 봤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다. 이곳 팥빙수는 참 창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메뉴 보면 다른 곳도 다 이런 메뉴는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뭔가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팥빙수가 판치는 세상에서 독창적이고 퀄리티를 추구하는 빙수집인것 같다. 추천합니다 부빙. 별점은 5점 만점에 5점.



부암동이 방송을 탄 후부터 인지 언제부터 인지 북적거려졌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말이다. 요즘보다 조금 덜 북적거렸을 때가 좋았는데. 부암동이 뜨나보다. :)

뜨는 부암동에는 맛집도 많다. 그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집이 이 "계열사"라는 치킨집이 아닐까 한다. 아마 꽤 오래전부터 여기는 치킨집(치어스 치킨집)이었고 유명했던 걸로 알고 있다. 뭔가 공기도 좋고 동네도 좋은데 치킨을 뜯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그리 흔치 않은 부암동이어서 더 장사가 잘 된 건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여튼 맛이 있으니 유명해 지지 않았겠는가. 

그 맛을 보러 갔다. 주차 할 공간은 알아서 찾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치어스가 계열사라는 상호로 좀 더 감각적인? 홍대틱한?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공지다. 영업시간은 12시에서 12시까지 이고 월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앞에는 이렇게 대기자 이름을 적는 곳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한적한 시간대에 한적한 요일이었다. :)


닭은 튀기는 조리실 쪽인데 살짝 찍어봤다. 두건도 쓰고 하신다.

내부에는 저런 그림도 걸려있다. 손님들은 나이가 많은 분들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다양하다.

또 회사에서 등산을 왔는지 등산모임에서 등산을 왔는지 단체로 등산복 입고 오시는 분들도 꽤 된다. 일본 사람들도 있다.

닭을 시키기 전인데 일단 밑반찬 부터 나온다. 여기서 잠깐 저 붉은 소스에 대해 말하자면 (닭 먹기 전부터 평에 들어간다), 계열사만의 특제 소스는 아닌 듯 하다. 시중에 보면 양념통닭 소스라고 엄청 큰 통에 판다. 옛날 석유 통 같은 그런 큰 통. 그 소스 원액을 전에 맛봤었는데 그 맛이랑 거의 차이가 없다. 저 위에 뿌려진 것 빼고는.

계열사의 메뉴와 가격은 위와 같다. 메뉴와 가격은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후라이드가 2만원.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부암동 프리미엄이 붙은것으로 이해하자. 골뱅이 국수 대짜가 3만원, 소짜가 2만 3천원이다. 싸지 않다. 부암동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이해해 주지만 비싸게 느껴진다. 

닭은 위와 같은 양과 모습으로 나온다. 특별한 건 없다.

큰닭을 튀겨 내오는 것 같고, 튀김옷은 옛스러운 맛이다.

콜라와 사이다를 시켰는데, 사이즈가 저렇다. 저건 내가 초등학교때 혼자 한 번에 마신 사이즈다. ㅜㅜ 이게 1천원이다. 비싼편이다. 어제 은마상가 지하에서 닭강정을 먹었는데 같은 1천 원인데 거기는 뚱뚱한 캔 콜라를 준다. 또 근래에 먹은 을지로2가의 철든놈 이라는 고깃집에서도 뚱뚱한 사이다 한 캔에 1천원이다. 모두 강남 대치동 프리미엄과 을지로 프리미엄이라는 거대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다.

웻지감자를 한 입 베어문 단면이다. 계열사는 진짜 감자를 쓰나보다. 나는 웻지감자(Wedge Potato)의 감자의 순수성을 믿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냥 분말로 웻지감자 모양을 만들어 놓은 가공품을 사다가 튀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웻지감자를 내오는 음식점 뿐 아니라 감자에 예민한 미국에서도 웻지감자는 많은 음식점에서 진짜 감자를 썰어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계열사는 진짜 감자다. 이 부분에 감동했다.

아마 무슨 장부를 쓰시는 듯 하다.

아직까지 밖에는 계열사 전 이름인 치어스가 남아있다. 부암동의 잘나가는 치킨집 계열사의 치킨은 일단 괜찮다. 닭 한마리를 이리 저리 조각내어 옛날 스러운 맛으로 튀겨서 진짜 감자 웻지와 함께 내온다. 닭도 묵은 닭을 쓰는 것 같지 않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리뷰 내내 지적했던 가격부분과 콜라 사이다의 사이즈에 대한 것이다.

가격은 후라이트 치킨 2만원은 이해하자. 골뱅이 대짜와 소짜는 좀 비싸다. 많이 주지 않냐 라고 하실지 모른다. 부암동에서 산타고 내려오면 헌법재판소 안국역 근처에 있는 창덕호프라고 있다. 그곳의 골뱅이 소면무침과 가격차이가 2배다. 계열사의 대짜와 거의 양이 같으면서 창덕호프는 1만5천원이다. 골뱅이 소면 먹지도 않고 어찌 그리 양과 가격에 대해 말할 수 있냐면, 내 바로 옆테이블을 포함해서 많은 테이블에서 골뱅이 소면을 먹고 있었다. 가보면 알겠지만 테이블간 간격이 거의 붙어 있어서 마치 내 음식인양 쳐다볼 수 있다. 

여튼, 가격, 계열사가 부암동 프리미엄 있다면 비슷한 메뉴를 갖고있는 창덕호프도 안국역 프리미엄, 북촌 프리미엄, 사대문안 프리미엄 등등 많다. 계열사와 창덕호프를 이런식으로 단순비교하는 것은 당연 무리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손님으로서 느끼는 그냥 체감 가격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게 비싸게 느껴진다는 것.

느끼한 치킨을 어린이 사이즈의 콜라 사이다와 함께 먹으라고 주는 것은, 그리고 그것을 1천 원에 파는 것은 꼼수라 생각한다. 느끼한데 콜라는 한캔에 1천 원이고 금방 다 마셔서 또 마시려면 또 1천 원을 내야 한다. 이쯤 되면 치킨 장사 아니고 콜라 장사다. 좀 과하게 비유하기는 했으나, 강남 한복판 대치동의 은마상가에서도 콜라 뚱뚱한 캔 하나에 1천원 받는다. 며칠전 찾은 을지로 2가의 고깃집 철든놈에서도 뚱뚱한 사이다 한 캔에 1천원이다. 이런 대세를 거스르고 콜라로 너무 많은 이득을 취하는 것, 그리고 느끼한 치킨을 먹으며 작은 사이즈의 콜라와 함께 하라는 것은 좀 무리다. 바뀌어야 한다. 어쩌면 사장님이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를 안 좋아 하시고 많이 안 드시는 분이라 치킨 한 마리 먹는데 이 정도 사이즈면 됐지라고 생각하셔서 그런건가? 물론 돈 많으면 콜라 사이다 그냥 계속 시켜 먹으면 된다. ㅎㅎ

여튼 주관적 점수는 맛과 서비스, 가격 등 총체적인 것들을 감안해서 별 5개 중 3.7개 주고 싶다. 그리 낮은 점수는 아니다. :) 서울 3대 치킨 이런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건지... 이런 건 믿지 말자. 다른곳도 맛있는 곳 많다.




북촌에 없을 것 같은 음식인 해물찜과 아구찜, 하지만 있다. 안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고 손님들이 꽤 많은 편이다.

우리는 한 7명인가 같이 갔다. 그리고 시킨것은 해물탕과 아구찜인데 사이즈가 잘 기억이 안난다.







해물탕과 아구찜 모두 맛있는 편이다. 소주 먹기 좋다. 북촌에 은근 소주 먹기 좋은 음식점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술 좋아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실컷 드실듯. 개인적으로 해물탕이 더 맛있었다. 재료도 싱싱한 편이고. 하지만 막 다시 찾아가 먹을만큼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어디갈지 정하다 정하게 되서 가면 갈만한 집인 것 같다. 맛 없다는 건 아니고 ㅎㅎㅎ 그냥 먹을만하다. 별점 5개중 4.0개 주고 싶다.


종각역에 보면 희안하게 생긴 빌딩이 있다. 중간이 뻥 뚫리고 도로에 바르게 서있지 않고 대각으로 서 있는 삼성생명 빌딩인 종로타워. 그 맨 윗층(?)에 탑클라우드라는 뷔페가 있다. 예전에 점심을 여기서 먹은 일이 있는데 이제야 포스팅 한다. 사실 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사진이라도 보시라는 마음으로 포스팅 한다.

지금 보니 탑클라우드는 종로타워 33층에 위치해 있다.


중간에 뻥 뚫린 밑으로 저런 광경이 펼쳐진다. 저기 종각도 보이고...



가로수를 보니 이때가 가을이었나 보다. 점심뷔페니 따로 시킬건 없고 자리를 안내받고 음식을 가져다 먹으면 된다. 점심시간인데도 한가하고 좋다. 아마도 가격이 좀 있어서 그럴듯. 얼마였더라... 아마 4만원 가까이 했던 것 같다.


샐러드는 신선했었다.







음식은 대체로 맛있었다. 깔끔하고. 음식하고 서비스에 대해 뭐 딱히 별로 쓸게 없다. 서비스는 정중하고 좋았고 음식맛은 뭐 사실 평범했다. 위에 스테이크가 있는데 점심뷔페에 스테이크 종류를 하나 고를 수 있다. 다시 말해 먹게되는 메뉴는 스테이크+뷔페가 된다.

이곳 화장실 전망이 그리 좋다기에 한번 가봤다. :) 전망 좋다. 날이 흐린게 좀 아쉬웠다. 주관적 별점 5개중 4.1개 주고 싶다.



트윈트리타워, 옛 한국일보사 자리 있는 곳이 경복궁 사거리이다. 이 사거리의 북쪽이 사간동인데 경복궁 담을 왼쪽으로 끼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북촌도 나오고 삼청동도 나온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이곳에 개장했다. 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가기 전 '크리스마스 자몽' 이라는 가게가 있는 빌딩 2층에 '전주비빔밥 경회루' 라는 간판이 보인다. 3층에는 '막걸리학교' 라는 곳도 있다. 아는 분이 자주 가는 곳이라며 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냥 이런 빌딩 2층에 밥집이 있을 줄이야. 

약간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가게 내부는 그저 깔끔했다. 그리 큰 멋을 부린것도 없고, 그냥 잘 정돈된 모습. 가게 이름에 전주비빔밥이 들어가 있으니 가서 그냥 전주비빔밥을 시켰다. 나를 데려간 그 분은 이 집을 꽤 오래 다니셨다고.

반찬이 먼저 나왔다. 반찬들 역시 특별한 것은 없고 그저 깔끔했다. 다만 냉콩나물국이 참 시원했고, 같이 나온 계란말이 색이 고왔다. 색이 고운 계란말이를 보면서 음식 대강대강 해 내오는 집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온 전주비빔밥. 깔끔했다. 맛있다. 이 집 음식은 반찬도 그렇고 뭔가 덧붙이려 하지 않은 맛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게 좋다. 그냥 원래 그 음식 그대로의 모습,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맛. 요즘 TV에 음식맛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너나나나 모두 담백하다고 하는데, 이런걸 두고 '담백'하다 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북촌 오리엔탈 스푼을 갔다. 결론만 말하겠다. 음식 맛 별로고 값만 비싸다. 사진도 별로 안찍었고 사실 할 말도 별로 없는데, 값을 떠나 맛이 정말 별로라서 이렇게 라도 써야 겠다. 예전에 여기 갔었는데, 지난 번엔 파타이, 미고랭등 그냥 무난한 메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번에 먹은 탄탄멘은 정말 맛없다. 이렇게 만들면서 무슨 "오리엔탈 음식"을 한다고 하는지. 내가 먹던 탄탄멘은 정말 이런건 아니다. 양도 진짜 적다. 다 먹은 탄탄멘 사진 아래 해물초면 사진인데, 이건 좀 괜찮았다. 지난 리뷰 때는 5점중 3.8점 줬었는데, 이번엔 1.4점 주고 싶다. 오리엔탈 스푼 메뉴와 가격을 알고 싶으시면 지난 리뷰에 상세히 있으니 참고하세요.


북촌이라 불리우는 지역중 하나인 소격동, 그 곳 소격동 37번지에 주방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소격동 37번지 Kitchen' 이다.

겉에서 본 소격동 37번지 Kitchen의 모습은 주택의 모습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겉에서 보면 그냥 집에 장식좀 해 놓은 모습이다. 제목에서 '담담한' 음식을 내온다고 썼는데, 이런 담담함은 음식 뿐 아니라 음식점 인테리어의 내외관에서 그대로 뭍어난다. 잠깐 여기서 '담담한'이 무슨 말이냐 라고 질문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면, 뭐 별건 아니고 '덤덤한' 이라고 쓰자니, 뭔가 약간 부정적이게 들리고 무겁게 느껴진다. 그런데 소격동 37번지 Kitchen은 그렇지는 않다. 그저 자기의 길을 가고 평범하지만 디테일에 신경쓴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한, 하지만 디테일을 가진, 촌스럽지 않고 싫증나지 않는 느낌을 그냥 내 언어로 쓴 것이 '담담한' 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게 사전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그냥 이렇게 쓸란다.





나는 시래기 비빔밥을 시켰다. 참 소박하지만 예쁘게 나온다. 고추장을 안주길래 달라고 했다. 그런데 고추장에 비벼먹지 않아도 맛있을 것 같다. 맛은, 요즘 '담백하다' 라는 말 많이 써서 괜히 쓰기 싫어 지는데, 그저 담백한 맛이다. 뭔가 자극적인 맛은 없다. 자극적인 즐거움은 없지만 먹은 뒤에 배가 편한 여운있는 즐거움을 준다.

반찬도 맛있다. 폰으로 찍어 사진 퀄리티가 좀 그런데, 이날 비가와서 김이 약간 눅눅했던 것 빼고는 반찬도 참 맛있었다. 아래는 같이 나온 미역국인데, 정신없이 먹다가 찍어서 좀 사진은 그래보여도 맛있다. 사진 보면 아실게다. 입에 착착 붙는 미역국물맛.

같이 간 동료가 시킨 떡만둣국. 역시 예쁘다. 떡 만둣국의 색이 기본적으로 노란식을 띈다. 하얀 그릇 안에 병아리 노란색이 지배하고 그 가운데 녹색과 당근주황색등이 조화를 잘 이룬다. 떡만둣국 맛은 못 봐서 맛 이야기는 못하겠다. ㅎㅎ

밥먹으며 이야기 할 곳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소위 '경양식'집에나 가야 그런 것이 가능한데, 이 곳은 그냥 가서 밥먹으며 조용조용, 조곤조곤 잔잔한 이야기가 가능한 분위기이다.

주관적 별점 총 5개중 4.3개 주고 싶다. 가실 분은 아래 메뉴와 가격 그리고 지도가 도움이 되기를...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 여기서 회의겸 밥도 먹을겸... 해서 다녀왔다.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정말 스미스라는 사람이 한국에 왔다가 한옥이 너무 좋아서 한옥을 사서 레스토랑으로 꾸민 거라고 한다. 내부에 세세하게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들이 보인다. 리뷰를 쓰려고 작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사진이 몇장 없다. 중요한 건, 음식사진이 없다는 것 ㅎㅎㅎ 그냥 분위기만 보시라고 올려본다. 가격은 파스타류가 1만 8천원정도 부터, 피자가 좀 더 비쌌나 하다. 5명이서 파스타 4개, 샐러드 1개, 피자 두 개 시켜서 약 17만원정도 나왔다. 맛에 대한 별점은 별 5개중 4.5개 주고 싶다.






누가 낙원상가 지하에 밥맛, 그러니깐 쌀밥 맛 좋기로 유명해서 먹거리 x파일에 나왔다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멀지도 않기에 가봤다. 뭐가 유명한가 봤더니 밥맛이 좋단다. 맛집중에 순수히 '밥 맛'으로 유명세 탄 곳은 여기 밖에 없을 듯. 듣기로는 방송에서 밥이라도 맛있게 해줘야지 생각하고 밥을 짓는다고 하시는데, 방송을 안봐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 밥 맛도 그렇지만 여기는 청국장으로 유명하다 한다.


평일 점심시간인데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맛집 답다.


기다리며 찍은 주방이다. 손님 맞이로 정신 없다.


먹거리 x파일 착한식당 1호점! 몰랐다.




방송에 나왔던 사진이 많이 붙어 있다.


메뉴를 보니 간단하다. 뭘 시켰더라? 아래 사진에 나오겠지 ㅎㅎ

기다리며 보니 유상무상무도 왔다가고, 지드레곤도 왔다 갔다. 천하의 지드레곤이 왔다니!


깔끔한 반찬. 맛있다.


아 오징어 볶음을 시켰었다. 이것도 맛있다.


청국장을 안시키고 된장찌개를 시켰던 것 같다. 이것도 맛있다!


밥으로 유명하다기에 찍어봤다. 같이 밥을 먹었던 일행은 쌀을 좋은 것 쓰는 것 같다고 한다. 밥이 맛있긴 하더라. 윤기도 있고, 집에서 먹는 밥같기도 하고, 약간 누릉지 향같은... 그런 향도 나고. 맛있다.


아 싹비웠다. 점심에 이렇게 많이 먹으면... 힘든데. ㅎㅎ 여튼 잘먹었다!
맛있어요! 별 5개중 5개~


생성 내장탕이라고 하면, 안드셔본 분들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일본놈들이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놔서
해산물 맘 놓고 먹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이 찌개를 먹을 당시 했다면,
맘 편히 못먹었을 텐데,
먹으러 들어갈 때나 먹는 중에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
그냥 맛있다는 생각밖에는.

이집은 그냥, 좀 다른 밥집 없나 해서 찾다가
그냥 들어간 집인데, 생선찌개 전문일 지는 몰랐다.
여기서 가장 잘팔리는 메뉴는
명태 내장 찌개인 것 같아 우리도 그걸 시켰다.

아참 여긴 낙원상가 근처다.



점심메뉴는 대부분 1인분에 6천원이고
조금 비싸면 8천원이다.
저렴한 편이다.

명태 내장탕이 이렇게 나온다. 푸짐하다.
남자 두 명이 넉넉히 내장을 떠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이다.

검색도 안하고 그냥 간 집이 맛있어서 좋았다.
점심 먹기 좋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푸짐하다.
추천한다. 별 5개중 5개 준다. :)

여기는 한 세번 가봤다. 차 마시기 좋은 곳이다.
전통차, 한국차 라고 하면 좀 맛도 지루하고 그럴 것 같은데,
여기는 정말 맛있다. 차 하나하나 다 맛있는 것 같다.
여기서 쌍화차를 먹은 적이 있는데, 피곤이 싹 달아나더라.
그냥 사진을 죽 나열할 테니 한 번 보시고 가보시길.
점수 먼저 주자면 5점 만점에 5점.











안국역 근처에 점심먹기 괜찮은 곳 중 하나 "황태구이" 집. 골목에 숨어 있어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도, 점심시간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

왜 안암골 인지는 잘 모르겠다. 안암동에서 왔는지.

안에 오래된 메뉴가 있다. 우리는 황태구이와 제육볶음을 시켰다. 여기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다는. 황태국은 어떤 메뉴를 시켜도 약간 나온다.


맛을 봤다. 황태국 진짜 맛있다. 다른 반찬도 맛있고. 제육도 맛있다. 뭐 다 맛있다. ㅎㅎ 점심먹기 좋다. 가격도 괜찮고. 별 점 5개 중 5개 주고싶다.




동대문에 닭한마리 골목에는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집만 있는게 아니다.
뭐 그 동네 닭한마리 집들,
개인적으로는 다 비슷하다고 본다.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는 이전 포스트에서
불친절해서 다시는 못 갈집으로 소개 했었다.

오늘 간 곳은 그 옆집, "명동 닭한마리"

나오는 것도 비슷하다.
닭한마리와 파 몇 가지 동동.

안에는 사람이 제법 많다.

닭 한마리를 맛있게
먹는 법도 비슷하다.

부추와 다데기를 섞고
참기름을 부어서 나중에
닭을 찍어 먹는다.


사진 찍은 부위가
하필 닭모가지다.
여튼 닭을 맛있게 먹었다.
진옥화 할매집처럼
떡이며 감자, 파 등이 다
따로 시켜야 한다.

그리고 아래처럼
칼국수 면발을 넣어 먹으면 된다.



뭐 맛은 거의 같다고 생각된다.
진옥화 할매집보다 서비스가 낫다.
손님이 부르면 쳐다보고 반응해주는 정도다.
예전에 양재동에 있는 닭한마리집 맛이 훨씬 맛있다.
동대문에서 닭한마리 먹을 때 마다 만족하질 못한다.
별 5개중 3.9개 주고 싶다.
동대문 닭한마리는 가격대비 별로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와 같다.



인사동에 골목을 다니다 가게된
"인사동 석쇠구이" 라는 집.

아래 사진과 같이 주인아저씨가
밖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내부는 아래와 같다.

우리 일행은 돼지 두루치기를 시켰다.
얼마 안있다 주인아저씨가 오시더니,
닭도리탕 2인분으로 드시면 안되겠냐고 했다.
세 분이서 2인분 드셔도 충분하다고 하며,
다른 분들이 닭도리탕을 주문했다고 취소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차피 닭도리탕도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했다.


맛 있었다. 반찬도 맛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갔을 때 김치가 다 떨어졌다.

맛도 있고 불친절하지도 않았는데,
많이 바쁘신거 같았다. 
뭔가 준비가 덜 된 분위기.

그리 길게 쓸 말은 없고
별 5개중 4.1개 주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