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괜찮다. 점심먹기 좋다. 

여기 대원정이란 곳은 딱 점심먹기 좋은곳이다. 또는 저녁에는 그냥 한 두세명이서 소주 몇잔 걸치기 좋은 곳이다. 누굴 만나서 근사하게 먹고 그런곳은 아니다. 

강남의 한 복판에서 약간은 강북의 오래된 동네, 뭔가 애매해서 개발되지 않고 옛모습을 지키면서 발전해온 골목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밥집이 포스코 사거리에 있어 반갑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대치동이나 삼성동 이런 동네도 이제 꽤 제법 된 동네다. 벌써 30년을 훌쩍넘어 40년은 숙성된 동네 아닌가.

여튼 다시 여기 대원정이라는 밥집으로 돌아가서, 뭔가 건강한 느낌으로 점심 "자알"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너무 조미료맛 많이 나서 밥먹고 더부룩하거나 배가 너무 부른 느낌을 받거나 심하게 졸음이 온다든가 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이 집이 약간 건강한 느낌이 나는 이유가 시래기를 재료로 잘 활용하고 있다. 시래기 뚝불이나 시래기 돌솥비빔밥, 시래기밥 정식 뭐 이런것들이 있다.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고 짜글이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달리 짜지는 않다. 이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시래기 뚝불을 추천한다. 느끼할것 같은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짜글이와 시래기 한우국밥은 별로인것 같으나 다들 잘 먹는다. ㅎㅎ 주관적인 별점 5개중 4.6개 주고 싶다.









요즘에는 낮에 덥다. 좀 걷기라도 하면 이마와 등에 땀이 나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냉면먹을 용기도 생겼다. 대치동을 지나가다가 우래옥을 들렀다. 우래옥이라는 곳이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 유명한 곳인가 보다. 먹고 나서 찾아보니 꽤 유명한 듯. 낮에도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주차할 곳이 없어 발렛파킹을 맡기고 들어갔다.

일단 들어가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메뉴를 보니 냉면이 1만 3천 원이다. 오... 점심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꽤 비싼 냉면 먹게 생겼다. 일단 냉면을 시키고 앉아서 이리저리 둘러본다. 냉면 나오기 전 육수를 주는 줄 알았는데 마셔보니 육수가 아니라 숭늉이다. 숭늉 맞나? 여튼 먹었을 때 밍밍한게 쌀뜨물 같은데 자꾸 마실수록 속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는 냉면이 나오고 반찬으로는 백김치가 나왔다. 우선 국물부터 마셔본다. 흔한 냉면집에서 먹던 그 냉면육수가 아니다. 그러니까 전혀 자극적인 맛이 없다. 뭐랄까, 옷으로 치면 그냥 무채색의 베로 만든 선이 복잡하지 않은 수수한 옷이랄까? 나같이 냉면의 깊은 맛을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그냥 밍밍하고 맛없을 수 있다. 그런데 몇 젓가락 먹다보니 뭐 괜찮다.

냉면 면발은 잘라달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냉면면발보다 좀 더 굵고 잘 끊어진다. 그리고 냉면 육수에 살얼음 같은 것은 없다. 냉면에 대해 박사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이 집의 냉면은 평양식 냉면을 추구하는 듯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한 맛. 자기 주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맛인것 같은데 중간중간에 씹히는 배와 고기가 "나 아주 완전 순하지는 않아요" 라고 하는 듯 하다. 

아래 사진 중에 뜬금없이 불판을 찍어놨는데, 여기 불고기를 굽는 불판이 구리다. 그니까 구리단게 아니고 구리라는거다. ㅎㅎㅎ 여기서 불고기 먹으면 맛있을듯. 여튼 냉면 맛은 별 5개 중에 4.5개 주고싶다. 0.5개는 아직 냉면맛을 잘 몰라서 살짝 뺀 점수다. 아마도 평양식 냉면의 맛을 아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점, 나오면서 차 키를 준다. 원래 발렛파킹이라는 것이 주차해주고, 차를 다시 가져와 주고 하는 서비스이고 그에 대한 팁(미국, 우리나라에서는 요금처럼 되어버렸지만)을 주는 건데, 나와서 차키 주고는 차 어디있다고 가서 차 빼면 된다고 한다. 이건 좀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코엑스 지하의 대부분 음식점들이 모두 각각의 특색이 있고 맛도 있는 것 같다. 중복되는 분위기나 종류가 거의 없이 다양하다. 뽕신도 그 중에 하나인데, 중국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짬뽕을 가지고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굉장히 과감한 시도도 했는데, 중국음식(?)인 짬뽕과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도 팔고, 그리고 크림 파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백뽕'이라는 메뉴를 짬뽕의 한 종류인냥 팔고 있다.

이런 과감한 시도는 때때로 굉장히 유치해 보일 수 있고, 사업으로 풀어내기에는 위험요소가 참 많을 수 있어 신중 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뽕신은 이런 과감한 시도를 아주 '백뽕'의 국물처럼 부드럽게 풀어냈다.

뽕신의 백뽕백뽕

음식 맛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맛있다. 내가 먹어본 메뉴는 백뽕과 데쓰뽕, 그리고... 무슨 피자더라... 여튼 피자 이렇게 세 가지인데, 셋 다 맛있었다. 백봉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것처럼 크림소스 파스타라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국물을 떠 먹을 수 있는 덜 느끼한 파스타이다. 국물을 떠 먹었을 때 배 안에서 겔포스처럼 식도와 위벽을 감싸며 타고 내려간다. 실제로 내가 백뽕을 먹었을 때가 속이 별로 좋지 않아 매운 음식을 피하기 위해 백뽕을 먹었는데, 부담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얼마 안있다가 한 번 더 찾아 갔는데, 그 때는 데쓰뽕을 먹었다. 원래 나는 매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잘 먹는 편이다. 과감하게 데쓰뽕을 시켰고, 종업원의 맵다는 말에 별로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하하 자존심이 있지. 그리고 맵기 조절을 물어보았을 때는 "맵게 해주세요" 라고 하지는 않았고 "보통으로 해주세요" 라고 했다. 뭐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예전 같지 않아서 괜히 잘 모르는 맵기 정도에 호기 부렸다가는 나만 고생할 게 뻔하기 때문.

뽕신의 데쓰뽕데쓰뽕

데쓰봉 보통맵기는 나같이 매운걸 잘 먹는편인 사람에게는 정말 딱 좋은 맵기다. 어떤 다른 곳은 캡사이신으로 매운맛을 내서 먹고 나면 속이 아리기만하고 입술만 아프고, 나중에는 화학성분 때문에 속쓰리고, 여기는 그런 화학적 매운맛은 크게 못느끼겠다. 뭐 있기야 있을 수 있지만 정도를 잘 조절했던가 아니면 다른 재료에서 나온 육수와 잘 섞였든 결론적으로는 좋은 국물이 나왔다. 데쓰뽕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었는데, 국물하고 같이 먹다가 뭔가 진한 양념된 제육볶음을 좋은 육수와 함께 끓였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도 잠깐 느껴졌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코엑스 뽕신이 '모범음식점'이던데, 내가 첫 번째 찾은 날 앞접시, 그러니까 개인용 작은 그릇 세 개 중에 하나에는 고춧가루가, 하나에는 머리카락이 있었다. 아래는 두 그릇을 가져가기 전 한 그릇에 있던 머리카락을 찍어둔 사진이다. 그때가 처음 갔던것이었고 그 경험이 첫 인상을 안 좋게 만들었었는데, 음식 맛으로 결국 회복했다. 바쁜 점심시간이고 하니 이런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친절하고 맛있고 다 좋았지만 '모범음식점'이니 기대가 더 큰 만큼 이런 사소한 것에 조금 신경을 쓰면 더 좋은 뽕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별 5개중 4.6개 주고 싶다 (안 좋은 첫인상이 없었다면 만점이었을 것을 ;;). 



이건 친구가 먹은 마뽕이었던가.

포스코 사거리에 점심먹을만한 곳중 하나인 육대장. 육계장집인데, 맛있다. 근처에 문배동 육칼도 있지만, 여기가 육계장만 놓고 봤을 때는 더 맛있는듯. 여기서 한방보쌈도 먹어본적이 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다. 육계장뿐 아니라 다른 떡만두도 맛있음. 뭐 음식 잘하는 집은 전반적으로 다 잘하는듯.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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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라는 이름의 초계국수집이 있다. 초계국수는 을지로에 평래옥이 유명한데, 여기도 맛있는것 같다. 먹는데 이가 시려워 ;; 국물이 괜찮다. 면 먹을때 국물에 같이 들어있는 무하고 백김치하고 면하고 같이 먹으면 맛있다. 이가 너무 시려우면 들어있는 닭고기를 먹으면 된다. 만두도 맛있다.

나의 별점은 별 5개중 4.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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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에 있어야 할 순두부 뚝배기집이 압구정에 본점(도산공원과 압구정 로데오역 사이, 압구정역 근처에도 같은 이름의 집이 있음)을 두고 있다. 1962년부터 순두부 뚝배기 장사를 했는지 Since 1962가 눈에 띈다. 얼마전 수요미식회에 두부에 관해서 이야기 하다가 오늘날 우리가 먹는 얼큰한 순두부가 바로 소공동, 명동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순두부 찌개는 백색이었으나 명동, 소공동 어느집인가에서 얼큰하게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것. 빨간색 얼큰한 순두부 찌개의 원조는 소공동, 명동 일대 어느 식당일 것이다.

압구정을 지나다 그냥 밥을 먹고 싶어 둘러보다 들어간 곳이 압구정이 본점이라는 "소공동 뚝배기집"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사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 들어갔다. 사실 좀 간지 오래되서 뭘 시켜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사진을 보니 오징어볶음 2인분을 시키니 순두부 찌개가 반찬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이렇게 그냥 지나다 밥한끼 먹으려고 들른 집을 굳이 올리는 것은 맛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주변이 직장인 분들이라면 여기 자주 갈듯하다. 이 근처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여기서 많이 배달해 먹을 것 같다. 뚝배기와 함께 직화구이를 하는데, 메뉴는 제육직화, 오징어직화, 닭가슴살 직화, 낙지 직화 등... 그리고 순두부, 특얼큰순두부, 쏘세지순두부, 버섯순두부, 닭도리탕, 청국장, 이런 것들이 있다. 직화메뉴는 2인 부터되고 2인분에 16500원을 넘지 않는다. 뚝배기 메뉴도 6,500원을 넘지 않는다. 압구정동에서 반찬도 잘나오고 맛도 있는 집이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은거 아닌가.

어쩌면 이 집이 얼큰한 순두부가 처음 유행하던 그 소공동에서 장사를 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별 5개중 4.7개 주고 싶다.







현대자동차의 10조원 투자로 시끌시끌한 곳 삼성역 코엑스 인근. 요즘은 강남구 돈을 왜 송파구에 갖다 쓰냐라고들 난리다. 여기에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현대백화점 옆 "파르나스", 하나는 봉은사 건너편 "코엑스". 이 두 곳 모두 뷔페식당을 가지고 있는데(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 / 코엑스의 "브래서리"), 오늘 이야기 할 곳은 봉은사 건너편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래서리'라는 뷔페 식당이다.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내부가 그리 크지 않고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없으나 음식은 꽤 괜찮다. 최근에도 다녀왔긴 했으나 아래 사진은 작년 말 사진이다. 그래도 바뀐건 없으니 참고하는데는 문제 없을 듯.

이곳 브래서리에서 먹을 만한 것은 고기를 구워다 준다. 테이블에 있는 번호표를 가져다 주면서 고기를 얼만큼 구워달라고 하면 구워다 아래 사진처럼 뜨겁게 달궈진 쇠 후라이판 같은 그릇에 마늘과 함께 가져다 주는데, 저게 한우였던가... 한우인지 호주소인지 별로 관심이 없다. 미국소는 좀 꺼려지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고기맛이 좋았다. 물론 뭐 막구운 어떤 고기가 안맛있으랴.

그리고 좋았던건 후식코너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 말고도 여러가지 맛볼 수 있다. 뷔페식당에 대한 평가는 여러 주메뉴들의 음식과 재료의 질에 따라서, 그리고 서비스의 질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는게 맞겠지만, 그런 평가의 완성은 후식의 질이라 본다. 브래서리는 초콜렛이나 사탕류, 쿠키류, 케익류등 뭐 두루 괜찮았으나 개인적으로 아이스크림을 하겐다즈로 가져다 놓은 것이 제일 맘에 든다.

호텔 뷔페 중 괜찮은 축에 속하는 것 같다. 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보다 개인적으로 음식은 더 좋은 것 같다. 질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좀 더 많은 것 같아서. 다만 좀 좁다보니... 구조와 분위기가 아쉽다. 5개의 별중 4.2개 주고 싶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브래서리 가격과 메뉴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브래서리 가격과 메뉴

인터컨티넨탈 호텔 뷔페 브래서리 가격과 메뉴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 뭔가 어설픈 동네다. 그냥 뭔가 익질 않았다. 이곳이 낮선 곳도 아니고... 사실 나에겐 뜻깊은 곳이기도 한데, 강북과 비교해 그냥 뭔가 맛이 우러나오지 않는 동네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하기에 지나가다 부산 돼지국밥을 생각나게 만드는 부산 아지매 국밥이라는 이름의 음식점. 맛은 어떨까. 그냥 위에서 말한 동네의 모습과 같은 맛이다.가게도 깨끗하고 반찬도 정갈하고, 맛도 그리 맛 없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결정타가 없다.

삼성동... 뭔가 설익은 동네. 별 5개중 3.3개 준다.






삼성동에는 "소공동 뚝배기"도 있고 "명동 칼국수"도 있고, 심지어 시 경계를 넘어 "나주 곰탕"도 있다. 전라도 광주에서 제대로된 나주곰탕과 수육을 먹으며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겉보기에 엄청 심심할 것 처럼 맑은 국물의 곰탕이라 이거 뭐 이래 라고 생각하며 한 숟갈 국물을 떠 먹었을 때 입안 가득 채워지는 국물의 진함과 뒷맛의 깔끔함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 좋은 기분을 간직하고 싶어서 "나주곰탕" 이라고 쓰여진 곳은 조심스럽게 가게 되는데, 유혹에 이끌려 가봤다.

결론부터 말한다. 남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유별난 입맛의 소유자도 아닌데, 그냥 그렇다. 그냥 먹기에 아주 맛없지는 않은데, 내가 왜 이리 별로라고 느끼나, 다시 가기 싫은가 생각해봤더니, 이 집에서만 먹고 나오면 옷과 머리에 그렇게 뭔가 냄새가 배있다. 그 냄새가 하루 종일 불쾌하게 한다. 냄새가 불쾌한 것 보니 음식이 그리 썩 건강한 재료로 만든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든다. 확인된 바는 없으니 오해는 마셨으면 한다. 

음식이 맛있었더라도 나는 이렇게 냄새가 배는 집은 별로다. 음식점의 기본중 하나는 환기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별점 5개중 3.2개 주고 싶다.









포스코 사거리와 삼성중앙역 도로 뒷쪽으로 직장인들의 밥집들이 죽 있는데, 소공동 순두부가 있다. "이한업의 소공동 뚝배기"라는 간판의 순두부 집이다. 순두부와 오징어볶음이 같이 나오는 세트, 그리고 계란말이까지 시켜 먹었다. 뭔가 막 맛있는 맛은 아니다. 뭔가 강북의 뒷골목에서 낼 수 있는 그런 맛과 분위기는 아니다. 그냥 면말고 밥먹고 싶을 때 와서 먹으면 괜찮은 그런 집이다. 별 5개중 3.1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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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한 때는 정말 젊음과 럭셔리가 공존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명품 시계수리, 가방수리, 중고명품집 등이 즐비하고 썰렁해진 한 물 간 거리가 됐다. 이 거리가 이렇게 될 줄이야. 한 물간 거리인 이 곳에 떡볶이와 튀김의 맛집이 있다. 가게 이름이 "루비"인데, 압구정과 떡볶이도 좀 덜어울리지만, "루비"와 떡볶이도 그리 잘 어울리진 않는다. 그게 무슨 상관이랴. 떡볶이와 튀김 맛이 좋은데. 요즘은 튀김을 공장에서 사오는 집들이 많은데, 여기는 여기서 만들어 튀기는 것 같다. 

뭐 그리 길게 쓸 말이 없다. 그냥 다 맛있다. 튀김이 참 바삭하다. 요즘처럼 떡볶이도 죠스같이 프랜차이즈 되서 다 맛이 같은 세상은 별로다. 떡볶이집 마다 다 다른 개성 있는 맛을 가지고 있던 예전이 좀 더 낫다. 여튼 여기 강추다. 별점 5개중 5개 주고 싶다.







청담족발이 있는 청담동 자이아파트 앞은 조용하면서 뭔가 있을 건 있는 곳이다. 어릴 적 진흥아파트 살던 내 친구놈네서 자주 놀고 자고 했는데, 자정 가까이 인가 넘어서 인가쯤 김희선과 이정재가 같이 있는 걸 본 기억이 난다. 그 때가 아마 SBS 청춘드라마 공룡선생을 하고 있을 때인가 끝나고 얼마 안되서인가... 여튼 연예인 봤다고 좋아했던 생각이 난다.

여튼 오랜만에 만난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이야기도 할 겸 만났는데, 그가 여기 맛있다고 가자고 해서 간 곳. 나름 맛에 까칠한 녀석이기 때문에 믿고 갔다. 먹느라 이야기 하느라 정신 없어 사진도 몇 장 못찍었는데,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맛있다. 맛에 센스가 있다. 이걸 뭐라 말해야 할지. 맛에 센스가 있다니. 여튼 그렇다. 친절도 하고 가게도 깨끗하다. 가격도 적당하다. 아 그리고 순두부도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다. 뭐 다 맛있다고 쓰고 있는데, 여튼 그렇다. 추천할 만 하다. 별 5개중 4.1개 주고 싶다.




포스코사거리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다.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와 이곳저곳으로 점심꺼리를 찾아 나선다. 그 중 '장호왕'이라는 김치찌개를 파는 곳을 가봤다. 여기는 서소문 중앙일보 건너편의 '장호왕곱창'과 이름이 비슷하고 김치찌개로 유명한것 까지 비슷해서, 장호왕곱창의 명성을 조금 빌리고자 이름을 '장호왕'이라고 짓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서소문 장호왕곱창의 김치찌개도 유명하지만 이곳 포스코사거리 장호왕도 앞에 '모범음식점' 간판을 달고 있으니 한 번 믿어보자.


포스코사거리 장호왕의 메뉴와 가격은 아래와 같다.

우리 일행은 네 명이었는데, 김치찌개를 3인분과 계란말이 하나를 주문하려 했으나 아주머니는 딱 잘라내듯하는 말투로 "그렇게는 않돼요"라고 하며 네 명왔으니 김치찌개를 4인분 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 때 기분이 팍 상했다. 좋게 말을 좀 하시지. 여튼 4인분을 시키고 계란말이도 시켰다. 이런 음식 주문 정책이야 주인맘이겠지만, 손님입장에서는 참 짜증난다. 장사야 나보다 잘 하시겠지만, 이렇게 하면 장사 오래 하실 수 있을까?

불친절한 말투의 아주머니와 주인-oriented된 주문 정책과는 달리 반찬으로 나온 김맛이 좋았다.



김치찌개가 나왔다. 좀 끓여 먹어야 했다. 김치찌개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양도 푸짐한 편이었지만 3인분만 시켰을 때는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위에서 언급한 사람 수대로의 김치찌개 필주문 정책은 음식점의 꼼수라 생각한다.

돌솥에 나오는 밥도 맛이 괜찮았다. 포스코사거리의 장호왕은 맛은 대부분 괜찮았다. 하지만 이 가게의 이름부터 꼼수가 좀 옅보이더니 역시나 주문정책에서도 꼼수가 있었다. 1인 1김치찌개 필주문으로 좀 기분이 상한것이 가게 이름을 꼬아 보는 것으로 전이 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기분상한 손님입장에서 이렇게 밖에 리뷰를 써 줄 수가 없다. 모든 것을 종합하여 별 5개중 3.1개 주고 싶다.



육계장 칼국수라는 것이 언제부터 있었던 것있지 또는 생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먹어서 맛있으면 됐지 언제부터 있었고가 무슨 상관이랴. 삼성역 포스코사거리에 '문배동 육칼' 이라는 이름으로 육개장 칼국수 전문점이 생겼다. 원래 문배동 육칼이라는 음식점이 다른 곳에서 유명했는지, '삼성직영점'이라는 이름으로 개점했다. 좋아하는 음식 두 가지, 육개장과 칼국수의 조합이니 안맛있을리 있으랴. 먹어보자.



내부는 겉에서 볼때는 좋아보였는데 안은 그냥 평범했다. 육개장과 면이 따로 나왔다. 밥도 2/3그릇(?) 나왔다.



깍뚜기와 나물,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는데 맛있었다.

처음부터 면을 다 말면 맛이 없으니 적당량 말아서 먹다가 또 먹고 하면 될것 같다. 맛있었다. 그런데 좀 육개장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육개장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은 그냥 육개장만 먹으러 갈것 같기도 하다. 여튼 8천원에 육개장과 칼국수, 그리고 헛헛하지 않게 밥까지 먹을 수 있는 곳은 근처 직장인들에게 밥갑다.

주관적 별점, 별 5개중 3.9개 주고 싶다. 번창하셨으면 좋겠다. 




정확히는 가로수길은 아니고 세로수길이다. 날이 더워서 빙수를 먹으려다 발견한 위키드 스노우. 예전 원더걸스 선예가 이 빙수를 먹는 것을 sns에 올려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금은 선예가 광고도 하고 있던데. 여튼, 들어갈 때는 그런 곳인지 모르고 들어갔다.

메뉴는 위키드 밀크, 위키드 골드, 위키드 그린, 위키드 초코, 위키드 베리, 위키드 생망고... 이런 식으로 있는데, 잘 팔리는 것은 위키드 초코가 잘 팔리는 듯. 일단 여름과일 망고가 있는 생망고를 먹기로 했다. 사이즈도 싱글, 커플 이렇게 있었는데, 커플로 시켰다.

생망고를 시켰는데 1만9천원이라고.... 놀랐다. 사실 가격 안보고 그냥 시켰는데, 빙수 비싸야 1만 2, 3천원 하지 않나 하고 시켰는데 1만 9천원. 심하다. 생망고라고 하니. 다른 경쟁사 설빙 같은 곳은 생망고 아닌 냉동 망고를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여튼 여기는 생망고란다.


일단 맛은 있었다. 망고가 생망고라 그런지 망고도 맛있고.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부산에 갔는데 부산에도 눈꽃마녀가 있었는데 거기는 가격이 9천원 이었던가 그랬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1만 9천원 짜리는 없었다. 그리고 부산에는 사이즈도 한 가지였다. 눈꽃마녀는 매장마다 다 다른가 보다. 맛은 있었는데, 인테리어나 프랜차이즈 운영이나 등을 고려 했을 때 그리 만족스럽진 못하다. 주관적 별점 5개중 3.3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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