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많기가 서울만 그런게 아니라 아마도 우리나라 전체가 어딜가나 음식점이 많겠지만, 이 곳 성수동에도 은근 음식점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고깃집이 꽤나 많은 편이다. 삼겹살이 먹고 싶다길래 집에서 좋은 고기 사다가 구울까 하다가, 지난번 집에서 구웠다가 이래저래 번거로운게 한 두 가지가 아닌 기억이 떠올라 머뭇거렸다. 그래도 고기를 사다 집에서 구워먹으면 싸긴 또 싸고... 고민좀 하다가 그냥 둘이 먹을건데 많이 먹지말고 조금만 먹으면 그게 그거다 하는 생각에 슬슬 어느 고깃집이라고 정하지도 않은채 나갔다. 

성수역 근처에 하남삼겹살집인가... 거기가 고기도 다 구워주고 괜찮았는데, 너무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다가 어두운편의 실내, 그리고 연기가 정말 많이 나고, 결론적으로 맛이 있는지 인기가 있는지 사람이 많은것이 싫어서 다른데를 둘러봤다. 고기가 좋으면 뭐 맛이야 있겠지하고 고기가 좋을만한 집, 그리고 밝은 분위기와 사람이 너무 많이 북적이지 않는집, 좀 넓직한 집 없을까 하면서 운동삼아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곳이 아래 사진의 집이다.

여기도 아마 성수역 근처일텐데, 아 아니다 뚝섬역 옆이다. 요리집 이름이 "돼지왕갈비 제주바베큐 삼겹" 이다. 참 검색에 걸리기 힘들게 생겼다 (전화번호로 검색하니 우리한우정육점으로 나온다). 어쨌든 제주라는 말에, 그리고 간판에 "요리경력 30년!", "모범음식점" 이라는 문구들을 보고 뭔가 고기는 좋겠다 싶어 들어갔다.

천장도 높은편이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밝기도 밝고, 가족끼리 오는 분위기다. 삼겹살을 2인분시키고 밥이랑 냉면도 먹었다. 서비스인지 반찬인지로 생간도 나왔는데 맛있었다. 우동도 주고, 무엇보다 고기의 질이 좋았다. 김치도 맛있었고. 정말 간판에 써 놓은대로 맛있는 집이었다. 

신기하게 위에 연기 빨아들이는 후드도 없는데 연기도 별로 안나고 냄새도 별로 안뱄다. 언젠가 방송에서 고기 구울때 연기가 나는건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타기 때문이라 연기 안나게 구우려면 기름이 타지 않는 온도에서 고기를 구우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구운건지... 여튼 연기가 별로 안나더라.

맛있게 잘먹었다! 별 5개중 4.8개 주고 싶다. 동네서 종종 갈만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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